제48장 第四十八章 无爲 (忘知) 학문을 하면 날로 늘어나고 爲學日益 *1~ 도를 닦으면 날로 줄어든다 爲道日損 줄어들고 줄어들어 무위(의 경지)에 이르면 損之又損 以至於無爲 함이 없이도 (무위로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다 無爲而無不爲 (장차) 천하를 얻으려는 자는 항상 일이 없음(무사)으로 해야 한다 取天下常以無事 일을 벌이기에 이르면 천하를 얻기에는 부족한 자이다 及其有事 不足以取天下 * 1~ : 학문을 하면 날로 늘리고 도를 닦으면 날로 줄인다. 줄이고 줄여 무위의 경지에 이르면 함이 없이도 이루지 못는 것이 없다. - 노자20장 : 배움(학문)을 끊으면 근심이 없다. - 노자64장 : 성인은 ~배우지 않음을 배우고 뭇사람이 지나쳐 간 곳으로 되돌아간다. - 노자37장 : 도는 늘 함이 없이도 (..
제49장 第四十九章 德善 (任德) 성인은 언제나 (사사로운) 마음이 없다 聖人無常心 [聖人恆无心] 백성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는다 以百姓心爲心 나는 선한 사람에게 선하게 대하고 善者 吾善之 선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선하게 대하니 不善者 吾亦善之 (나는) 선함을 얻게 되는 것이다 德善 *1 나는 미더운 사람은 믿고 信者 吾信之 *2~ 미덥지 않은 사람도 믿으니 不信者 吾亦信之 (나는) 믿음을 얻게 되는 것이다 德信 성인이 천하에 있으면 자신의 의욕을 줄이고 聖人在天下 歙歙 천하를 위해 그 마음을 (백성의 마음과) 합친다 (혼융한다) 爲天下渾其心 (그리하면) 백성은 모두 귀와 눈을 (성인에게로) 모으게 되고 百姓皆注其耳目 성인은 모든 백성을 어린아이와 같은 상태로 돌아가게 한다 聖人皆孩之 - 노자7장 :..
제50장 第五十章 生死 (貴生) 이승에 나왔다가 저승으로 들어감에 있어 出生入死 (천수를 누리는) 삶의 무리가 열에 셋이고 生之徒十有三 (요절하는) 죽음의 무리가 열에 셋인데 死之徒十有三 백성 가운데 (오래) 살아남으려 애쓰다가 人之生 動之死地 十有三 *1 (자칫) 죽을 곳으로 (들어)가고야 마는 무리도 열에 셋이다 [而民生生 動皆之死地之十有三] 대저 무슨 까닭인가 夫何故 그것은 그들이 (지나치게) 살아남으려 애쓰기 때문이다 以其生生之厚 [以其生生也] *2 들은 바로 목숨을 잘 건사하는 이는 蓋聞善攝生者 [蓋聞善執生者] 산언덕을 가도 코뿔소나 호랑이를 피하지 않고 陸行不遇兕虎 [陵行不辟兕虎] *3 군대에 들어가도 갑옷을 입거나 무기를 들지 않는다 入軍不被甲兵 (그리하여도) 코뿔소가 그 뿔로 들이받을 곳이..
제51장 第五十一章 尊貴 (養德) 도는 낳고 덕은 기른다 道生之 德畜之 *1~ 만물은 꼴을 갖추고 형세(환경)는 이루게(성장하게) 한다 物形之 勢成之 그러므로 만물은 是以萬物 도를 높이고 덕을 귀하게 여기지 않음이 없다 莫不尊道而貴德 도가 높고 덕이 귀한 것은 道之尊 德之貴 아무도 그것을 명하지 않아도 언제나 저절로 그러하다 夫莫之命而常自然 *2 도는 낳고 덕은 기른다 故道生之 德畜之 자라나게 하고 長之育之 여물게 하고 亭之毒之 [成之熟之] *3 먹이고 덮어준다 養之覆之 낳고서도 제 것으로 삼지 않고 生而不有 베풀고도 기대지 않으며 爲而不恃 *4 자라나게 하고도 채잡지 않는다 長而不宰 이를 그윽한 덕 (현덕)이라고 한다 是謂玄德 * 1~ : [백서본] 도는 낳고 덕은 기르나니 만물(온갖 것)은 꼴을 갖추..
제 52 장 第五十二章 守母 (歸元) 천하에 비롯이 있으니 그것을 천하의 어미라고 한다 天下有始 以爲天下母 이미 천하의 어미를 얻었으면 旣知其母 [旣得其母] (그로써) 그 아들을 안다 復知其子 [以知其子] 이미 그 아들을 알았으면 旣知其子 다시 돌아가 그 어미를 지키라 復守其母 (그리하면) 죽도록 위태롭지 않으리라 沒其不殆 [沒身不殆] 그 구멍을 막고 그 문을 닫으면 塞其兌 閉其門 몸이 다하는 날까지 지치지(소진되지) 않는다 終身不勤 그 구멍을 열고 그 일을 이루면 開其兌 濟其事 몸이 다하는 날까지 구제되지 않는다 終身不救 작은 것(미세한 일)을 (꿰뚫어)보아야 밝은 지혜라 할 수 있고 見小曰明 부드러움을 지킬 수 있어야 굳세다(강하다)고 할 수 있다 守柔曰強 그 빛을 쓰되 그 '밝음'으로 복귀한다면 用..
제53장 第五十三章 盜桍 (益證) 내가 좀 아는 게 있어 (조정에 들어가) 使我介然有知 큰길(대도)로 나아가(도록 하는 자리에 있)게 된다면 行於大道 오직 (큰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는 것을 두려워할 것이다 唯施是畏 [唯他是畏] 큰길(대도)은 아주 평탄하지만 백성(임금)은 샛길을 좋아한다 大道甚夷 而民好徑 *1 조정은 궁전을 아주 화려하게 새로 짓느라 朝甚除 *2 (부역으로 백성의) 밭은 아주 거칠고 곳간은 텅 비었는데 田甚蕪 倉甚虛 화려한 옷을 입고 날카로운 칼을 차고 服文采 帶利劍 물리도록 마시고 먹고 재화는 남아도니 厭飲食 財貨有餘 이는 바로 큰 도둑(대도)이로다 是爲盜夸 이는 (참으로 가야할) 길(대도)이 아니다 非道也哉 * 1 : 대도는 심히 평탄한데도 인간은 소도를 좋아한다. 사람들은 작은 ..
제54장 第五十四章 善觀 (修觀) 잘 세운 것은 뽑히지 않고 善建不拔 [善建者不拔] 잘 품은 것은 벗어나지 않아 善抱者不脫 자손이 제사 지내기를 그치지 않는다 子孫以祭祀不輟 *1 제 몸에 그것(잘 세우고 잘 품음)을 닦으면 그 덕(얻음)은 참됨이고 修之於身 其德乃真 집안에 그것을 닦으면 그 덕은 여유로움이고 修之於家 其德乃餘 고을에 그것을 닦으면 그 덕은 오래감이고 修之於鄉 其德乃長 나라에 그것을 닦으면 그 덕은 풍요로움이고 修之於國 其德乃豐 천하에 그것을 닦으면 그 덕은 두루 미침이다 修之於天下 其德乃普 그러므로 故 몸(의 참됨)으로 몸을 보고 以身觀身 집안(의 여유로움)으로 집안을 보고 以家觀家 고을(의 장구함으)로 고을을 보고 以鄉觀鄉 나라(의 풍요로움으)로 나라를 보고 以國觀國 천하(에 두루 미침..
제55장 第五十五章 含德 (玄符) 덕을 두터이 품은 이는 갓난아이에 견줄 수 있다 含德之厚 比於赤子 (벌이나 전갈 같은) 독벌레도 쏘지 않고 蜂蠆虺蛇不螫 [毒蟲不螫] (독뱀도 물지 않고) 사나운 짐승도 움키지 않고 猛獸不據 낚아채는 새도 (갓난아이를) 치지 않는다 攫鳥不搏 뼈는 여리고 힘살은 부드럽지만 주먹을 굳게 쥔다 骨弱筋柔而握固 아직 암수의 하나됨을 알지 못하면서도 불알이 성내니 未知牝牡之合而全作[而朘怒] (타고난) 정기(싱싱한 기운)가 지극(충만)한 것이다 精之至也 온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으니 終日號而不嗄 (음조의) 조화(어울림)가 지극한 것이다 和之至也 조화로움을 덛덛한 것(늘 그러한 것)이라 하고 知和曰常 [和曰常]*1~ 조화로움을 아는 것을 밝음(큰 지혜)이라 한다 知常曰明 [知和曰明] ..
제56장 第五十六章 玄同 (玄德) (그것을) 아는 이는 (그것을) 말하지 않고 知者不言 [知之者弗言] (그것을) 말하는 이는 (그것을) 알지 못한다 言者不知 [言之者弗知] (그것을 아는 이는) 그 구멍을 막고 그 문을 닫는다 塞其兌 閉其門 *1 그 날카로움을 꺾고 그 엉킴을 풀고 挫其銳 解其分 *2 그 빛을 부드럽게 줄이고 티끌과 하나가 된다(어우러진다) 和其光 同其塵 이를 일러 그윽한 하나됨(유현한 어우러짐)이라고 한다 是謂玄同 그는 이러한 경지에 이르렀으므로 故 (그와) 가까워질 수도 없고 멀어질 수도 없고 不可得而親 不可得而疏 (그를) 이롭게 할 수도 없고 해롭게 할 수도 없고 不可得而利 不可得而害 (그를) 귀하게 할 수도 없고 천하게 할 수도 없다 不可得而貴 不可得而賤 그러므로 하늘 아래 가장 귀..
제57장 第五十七章 治邦 (淳風) 바로잡음(정법)으로써 나라를 다스리고 以正治國 느닷없음(기책)으로써 군사를 부리지만 以奇用兵 '아무 일도 벌이지 않음'으로써 천하를 얻는다 以無事取天下 내가 어떻게 그러한 줄 알겠는가 吾何以知其然哉 바로 이것(아래 월)으로써 아는 것이다 以此 천하에 금기가 많아지면 백성은 더욱 가난해지고 天下多忌諱而民彌貧 *1~ 백성에게 이로운 기기가 많아지면 나라는 더욱 혼미해지고 民多利器 國家滋昏 사람들의 재주와 솜씨가 늘어나면 기이한 물건이 더욱 생겨나고 人多伎巧 奇物滋起 법령이 더욱 뚜렷해질수록 도둑이 늘어난다 法令滋彰 盜賊多有 그러므로 성인은 말했다 故聖人云 내가 하는 것이 없어도 백성이 스스로 자라나고 (화육되고) 我無爲而民自化 내가 고요함을 좋아하니 백성이 스스로 바르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