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장 第七十章 懷玉 (知難) 내 말은 아주 알기 쉽고 매우 행하기 쉽지만 吾言甚易知 甚易行 천하에 알아들을 수 있는 이도 없고 실행할 수 있는 이도 없다 天下莫能知 莫能行 (내) 말에는 종지(근본)가 있고 言有宗 (내가 말하는) 일에는 임금(의 격)이 있다 事有君 무릇 오직 (이를) 알지 못하니 나를 알지 못한다 夫唯無知 是以不我知 나를 아는 이가 드문즉 나라는 존재가 귀한 것이다 知我者希 則我者貴 *1 이 때문에 성인은 是以聖人 겉에는 거친 베옷을 입고 속에는 (귀한) 옥을 품고 있(는 격이로)다 被褐懷玉 - 노자41장 : 중급 선비는 도를 들으면 긴가민가하고 하급 선비는 도를 들으면 크게 웃나니 (크게) 웃지 않는다면 도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 노자67장 : 천하의 모든 사람들이 나는 (내 ..
제71장 第七十一章 知病 알면서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으뜸이고 知不知上 *1 모르면서도 안다고 하는 것은 병이다 不知知病 무릇 오직 병을 병으로 여기면 그 때문에 병을 앓지 않는다 夫唯病病 是以不病 성인이 병을 앓지 않는 것은 聖人不病 병을 병으로 여기므로 병을 앓지 않는 것이다 以其病病 是以不病 * 1 : [백서본(교감판)] 알지 못함을 아는 것은 (수준이) 높은 것이고 알지 못함을 알지 못하는 것은 병이다. 성인이 병을 앓지 않는 것은 (자신의) 병을 병으로 여기므로 병을 앓지 않는다. (知不知 尚矣 不知不知 病矣 是以聖人之不病 以其病病也 是以不病) 더보기 ■ 道德經71 : http://ctext.org/text.pl?node=11662&if=gb&show=parallel 《王弼註 道德經》: 知不知上..
제72장 第七十二章 畏畏 (愛己) 백성이 (마땅히) 두려워해야 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民不畏威 큰 두려움(심히 두려운 일)이 닥칠 것이다 則大威至 그들이 머무는 곳(터전)을 옥죄지 말고 無狎其所居 *1 그들이 살아가는 바(생업)를 억누르지 말라 無厭其所生 무릇 오직 억누르지 않으므로 싫어하지 않는다 夫唯不厭 是以不厭 그러므로 성인은 是以聖人 자신이 알아도 스스로 내보이지 않고 自知不自見 자신을 소중히 여겨도 스스로 높이 되지 않는다 自愛不自貴 따라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故去彼取此 - 노자74장 : 만약 백성이 (한결같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어찌 죽임(사형)으로써 두려워하(도록 하)겠는가. * 1 : [백서본甲] 그들이 머무는 곳을 막지(가두지) 말라. [毋閘其所居] [백서본乙] 그..
제73장 第七十三章 天網 (任爲) 감행하는 데에 용감한 자는 죽이고 勇於敢則殺 감행하지 않는 데에 용감한 자는 살린다 勇於不敢則活 [勇於不敢者則栝]*1 이 둘은 때로는 이롭고 때로는 해가 된다 此兩者 或利或害 하늘이 싫어하는 바에 대해 누가 그 까닭을 알겠는가 天之所惡 孰知其故 그러므로 성인도 이를 어렵게 여긴다 ( ) 是以聖人猶難之 *2 하늘의 도는 天之道 다투지 않으면서도 잘 이기고 不爭而善勝 말하지 않아도 잘 응하고 不言而善應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오고 不召而自來 느슨해 보여도 잘 도모한다 繟然而善謀 하늘의 그물은 널찍널찍하고 天網恢恢 성글어 보이지만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踈而不失 [疏而不失] * 1 : [백서본] 과감하게 일을 추진하는 사람(위정자)은 (죄인을) 처형하고, 담대하게도 (그것을)..
제74장 第七十四章 司殺 (制惑) 만약 백성이 항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民不畏死 [若民恆且不畏死] 어찌 죽임으로써 두려워하도록 하겠는가 奈何以死懼之 [奈何以殺懼之] 백성으로 하여금 항상 죽음을 두려워하도록 하고 若使民常畏死 [使民恆且畏死] (그럼에도) 이상한 짓을 하는 자(가 생긴다면 그)를 而爲奇者 [而爲畸者] 내가 장차 죽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吾得執而殺之 [吾將得而殺之] 누가 감히 (이를 집행)할 것인가 孰敢 [夫孰敢矣] 만약 백성이 항시 그리고 필히 죽음을 두려워한다면 - [若民恆且必畏死] 죽이는 일을 맡은 자에게 항상 맡기도록 한다 常有司殺者殺 [則恆有司殺者] 무릇 죽이는 일을 맡은 자를 대신하여 죽인다면 夫司殺者 [夫代司殺者殺] 이는 큰 목수를 대신하여 자귀질하는 것과 같다 是大匠斲 [..
제75장 第七十五章 貴生 (食損) 백성이 굶주리는 것은 民之飢 위에서 거두어 잡수는 세금이 많기 때문이다 以其上食稅之多 *1 이 때문에 굶주린다 是以飢 백성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民之難治 위에서 유위로 하기 때문이다 以其上之有爲 이 때문에 다스리기 어렵다 是以難治 백성이 죽음을 가벼이 여기는 것은 民之輕死 생존을 도모하기가 버겁기(심각·절박하기) 때문이다 以其求生之厚 *2 이 때문에 죽음을 가벼이 여긴다 是以輕死 무릇 오직 살아서 (무엇이) 되고자 하는 이유가 없는 것이 夫唯無以生爲者 삶을 귀중히 여기는 것보다 낫다 (현명하다) 是賢於貴生 [是賢貴生]*3 * 1 : [왕필본] 위에서 거둔 세금으로 즐기며 생활함이 지나치기 때문이다. (以其上食稅之多) ; if食稅=享受稅賦, 靠賦稅而生活 [백서본] 백성이..
제76장 第七十六章 柔弱 (戒强) 사람이 갓 태어날 때는 부드럽고 여리지만 人之生也柔弱 죽어서는 단단하고 굳(세)다 其死也堅強 온갖 푸나무가 갓 자랄 때는 부드럽고 무르지만 萬物草木之生也柔脆 죽어서는 (딱딱하게) 마른다 其死也枯槁 그러므로 故 단단하고 굳센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 堅強者死之徒 부드럽고 여린 것은 삶의 무리이다 柔弱者生之徒 이 때문에 是以 군사가 굳세면 이기지 못하고 (멸하고) 兵強則不勝 *1 나무가 굳세면 아름드리나무로 자라 베어져 서까래를 받친다 木強則共 *2 굳세고 큰 것은 아래에 자리하고 強大處下 부드럽고 여린 것은 위에 자리한다 柔弱處上 - 노자36장 : 부드럽고 여린 것이 억세고 굳센 것을 이긴다. * 1 : [왕필주] 군대를 강하게 하여 천하에 포악질을 부리는 것은 사람들이 싫어..
제77장 第七十七章 天道 하늘의 도는 화살을 시위에 메기는 것과 같다 天之道 其猶張弓與 (화살이) 높으면 누르고 낮으면 들어주며 高者抑之 下者舉之 (시위가) 남으면 줄이고 모자라면 늘인다 有餘者損之 不足者補之 하늘의 도는 天之道 남는 것에서 덜어내어 모자라는 데에다 보태준다 損有餘而補不足 *1 사람의 도인즉슨 그렇지 않다 人之道 則不然 모자라는 데에서 덜어내어 남는 데에다 바친다 損不足以奉有餘 누가 능히 남는 것을 가져다 천하에 바치겠는가 孰能有餘以奉天下 *2 오직 도를 터득한 사람이다 唯有道者 그러므로 성인은 是以聖人 베풀고도 제 것으로 삼지 않고 爲而不恃 [爲而弗又] 공을 세우고도 그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功成而不處 *~3 (이처럼) 성인은 [若此]*4 자신의 어진 덕행을 내보이려 하지 않는다 其不欲見..
제78장 第七十八章 水德 (任信) 하늘 아래 물보다 부드럽고 여린 것이 없지만 天下莫柔弱於水 단단하고 굳센 것을 치는 데에는 물만큼 뛰어난 것이 없으니 而攻堅強者莫之能勝 그것은 물(의 성질)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其無以易之 여린 것이 굳센 것을 이기고 弱之勝強 부드러운 것이 억센 것을 이긴다는 것을 柔之勝剛 하늘 아래 모르는 이 없으나 아무도 능히 행하지 못한다 天下莫不知 莫能行 그러므로 성인이 말했다 是以聖人云 나라의 치욕을 감수하는 자를 사직의 주인이라 하고 受國之垢 是謂社稷主 *1~ 나라의 흉조를 감수하는 자를 천하의 왕이라 한다 受國不祥 是謂天下王 바른 말은 마치 어긋난 듯하다 (반대로 들린다) 正言若反 * 1~ : [하상공주] 임금이 나라의 수치와 모욕을 받아들임이 강과 바다가 실개천을 거절..
제79장 第七十九章 右介 (任契) 큰 원망을 푼다고 해도 반드시 앙금이 남기 마련이니 和大怨 必有餘怨 어찌 그것으로 잘 (처리)했다고 할 수 있겠는가 安可以爲善 그러므로 성인은 (원망 살 일을 하지 않아) 是以聖人 (채권의) 증표를 쥐고 있어도 사람들을 다그치지 않는다 執左契而不責於人 덕이 있는 사람은 채권(빌려주는 일)을 맡고 有德司契 덕이 없는 사람은 세금(거두어들이는 일)을 맡는다 無德司徹 하늘의 도는 친함이 없다 天道無親 항상 선한 사람에게 베푼다 常與善人 - 노자8장 : [하상공주] 오직 다투지 않나니 (물처럼) 막으면 멈추고 트면 흐르며 사람들의 말을 잘 듣고 좇는다. 그러므로 천하에 물(처럼 사는 사람)을 원망하고 힐책하는 자가 없다. - 노자41장 : 오직 도는 잘 베풀고 (빌려주고)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