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장 第四十三章 至柔 (徧用) 천하에 가장 부드러운 것이 天下之至柔 천하에 가장 단단한 것 속으로 내달린다 馳騁天下之至堅 [馳騁於天下之致堅] 꼴(형상)이 없는 것이 틈이 없는 것 속으로 들어간다 無有入無間 [無有入於無閒] 나는 이로써 무위의 유익함을 안다 吾是以知無爲之有益 불언의 교화와 무위의 이로움 不言之教 無爲之益 천하에 이를 따라갈 만한 것이 드물다 天下希及之 [天下希能及之矣] - 노자78장 : 하늘 아래 물보다 부드럽고 여린 것이 없지만 단단하고 굳센 것을 치는 데에는 물만큼 뛰어난 것이 없다. - 노자11장 : [하상공주] (바퀴통이나 방이나 그릇처럼 그 안이) 텅 비어 있어야 만물을 담고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텅 비어 있는 것이 형태가 있는 것을 제어할 수 있다. - 노자23장 : 말을 적..
제44장 第四十四章 立戒 이름(명예)과 몸(생명) 가운데 어느 쪽을 더 사랑하는가 名與身孰親 몸과 재화(재물) 가운데 어느 쪽을 더 중히 여기는가 身與貨孰多 하나를 얻고 다른 하나를 잃는다면 어느 쪽이 더 고통스러운가 得與亡孰病 그러므로 是故 (명예를) 지나치게 좋아하면 반드시 크게 소비하게 되고 甚愛必大費 (재물을) 많이 쌓아두면 반드시 크게 잃게 된다 多藏必厚亡 따라서 故 (명예를 지나치게 좋아하지 말고) 만족할 줄 알면 욕을 보지 않고 知足不辱 (재물을 많이 쌓아두기를) 그칠 줄 알면 위험한 일을 당하지 않아 知止不殆 (명리 때문에 자신의 몸을 해치는 일 없이) 길이 오랠 수 있다 可以長久 - 노자9장 : (이미) 가지고서 (가득) 채우려 하는 짓은 그만두느니만 못하다. ~금과 옥을 집에 가득 채워..
제45장 第四十五章 請靚 (洪德) 큰 이룸은 이지러진 듯하지만 大成若缺 아무리 써도 해지지 않고 其用不弊 [其用不敝] 큰 충만은 텅 빈 듯하지만 大盈若沖 [大盈若盅] 아무리 써도 끝이 없다 其用不窮 큰 곧음은 (오히려) 굽은 듯하고 大直若屈 큰 기교는 (오히려) 보잘것없는 듯하고 大巧若拙 큰 말솜씨는 (오히려) 떠듬거리는 듯하다 大辯若訥 조급함(불로 말림)은 차가움을 이기고 躁勝寒 [燥勝凔/趮勝寒] *1~ 고요함(맑음)은 뜨거움을 이긴다 靜勝熱 [清勝熱/靚勝炅] 맑고 고요한 자가 (오히려) 천하의 우두머리가 된다 清靜爲天下正 - 노자4장 : 도는 텅 빈 그릇과 같지만 그것이 쓰일 때 (아무리 써도) 가득 차서 넘치는 일이 없다. - 노자26장 : 고요함은 조급함의 임금이다. (허정한 이는 조급한 이를 부..
제46장 第四十六章 儉欲 (知足) 천하에 도가 있으면 잘 닫는 말을 (싸움터에서) 물러 밭을 갈게 하고 天下有道 卻走馬以糞 *1 천하에 도가 없으면 군마가 들에서 새끼를 낳는다 天下無道 戎馬生於郊 (끝없이) 만족할 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화가 없고 禍莫大於不知足 (끝없이) 얻고자 하는 욕망보다 더 큰 허물(재앙)이 없다 咎莫大於欲得 그러므로 (밖에서 찾는 만족이 아닌) 故 (스스로) 만족할 줄 알아서 만족하게 되는 것이 오래가는 만족이다 知足之足 常足矣 *2 - 노자30장 : 도로써 임금을 돕는 사람은 무력으로 천하를 강압하지 않는다. ~군대가 머문 곳에는 가시덤불이 자라나고 군사를 크게 일으킨 뒤에는 반드시 흉년이 든다. * 1 : 밭에 똥거름을 준다 (군마가 똥거름 수레를 끄는 밭일에 쓰인다). ※..
제47장 第四十七章 知天下 (鑒遠) 문밖을 나가지 않아도 하늘 아래 온갖 것을 알고 不出戶 知天下 창밖을 엿보지 않아도 하늘 위의 길을 본다 不闚牖 見天道 그 나감이 멀수록 其出彌遠 그 앎은 더욱 적다 其知彌少 그러므로 성인은 是以聖人 가지 않고서도 알고 不行而知 보지 않고서도 이름하고 不見而名 하지 않고서도 이룬다 不爲而成 - 노자33장 : 남을 아는 것은 지혜이고 나를 아는 것은 밝음이다. - 노자81장 : (도를) 아는 사람은 널리 듣고 많이 보지 않고 널리 듣고 많이 보는 사람은 (도를) 알지 못한다. 더보기 ■ 道德經47 : http://ctext.org/text.pl?node=11638&if=gb&show=parallel 《王弼註 道德經》: 不出戶知天下;不闚牖見天道。其出彌遠,其知彌少。是以聖人不..
제48장 第四十八章 无爲 (忘知) 학문을 하면 날로 늘어나고 爲學日益 *1~ 도를 닦으면 날로 줄어든다 爲道日損 줄어들고 줄어들어 무위(의 경지)에 이르면 損之又損 以至於無爲 함이 없이도 (무위로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다 無爲而無不爲 (장차) 천하를 얻으려는 자는 항상 일이 없음(무사)으로 해야 한다 取天下常以無事 일을 벌이기에 이르면 천하를 얻기에는 부족한 자이다 及其有事 不足以取天下 * 1~ : 학문을 하면 날로 늘리고 도를 닦으면 날로 줄인다. 줄이고 줄여 무위의 경지에 이르면 함이 없이도 이루지 못는 것이 없다. - 노자20장 : 배움(학문)을 끊으면 근심이 없다. - 노자64장 : 성인은 ~배우지 않음을 배우고 뭇사람이 지나쳐 간 곳으로 되돌아간다. - 노자37장 : 도는 늘 함이 없이도 (..
제49장 第四十九章 德善 (任德) 성인은 언제나 (사사로운) 마음이 없다 聖人無常心 [聖人恆无心] 백성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는다 以百姓心爲心 나는 선한 사람에게 선하게 대하고 善者 吾善之 선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선하게 대하니 不善者 吾亦善之 (나는) 선함을 얻게 되는 것이다 德善 *1 나는 미더운 사람은 믿고 信者 吾信之 *2~ 미덥지 않은 사람도 믿으니 不信者 吾亦信之 (나는) 믿음을 얻게 되는 것이다 德信 성인이 천하에 있으면 자신의 의욕을 줄이고 聖人在天下 歙歙 천하를 위해 그 마음을 (백성의 마음과) 합친다 (혼융한다) 爲天下渾其心 (그리하면) 백성은 모두 귀와 눈을 (성인에게로) 모으게 되고 百姓皆注其耳目 성인은 모든 백성을 어린아이와 같은 상태로 돌아가게 한다 聖人皆孩之 - 노자7장 :..
제50장 第五十章 生死 (貴生) 이승에 나왔다가 저승으로 들어감에 있어 出生入死 (천수를 누리는) 삶의 무리가 열에 셋이고 生之徒十有三 (요절하는) 죽음의 무리가 열에 셋인데 死之徒十有三 백성 가운데 (오래) 살아남으려 애쓰다가 人之生 動之死地 十有三 *1 (자칫) 죽을 곳으로 (들어)가고야 마는 무리도 열에 셋이다 [而民生生 動皆之死地之十有三] 대저 무슨 까닭인가 夫何故 그것은 그들이 (지나치게) 살아남으려 애쓰기 때문이다 以其生生之厚 [以其生生也] *2 들은 바로 목숨을 잘 건사하는 이는 蓋聞善攝生者 [蓋聞善執生者] 산언덕을 가도 코뿔소나 호랑이를 피하지 않고 陸行不遇兕虎 [陵行不辟兕虎] *3 군대에 들어가도 갑옷을 입거나 무기를 들지 않는다 入軍不被甲兵 (그리하여도) 코뿔소가 그 뿔로 들이받을 곳이..
제51장 第五十一章 尊貴 (養德) 도는 낳고 덕은 기른다 道生之 德畜之 *1~ 만물은 꼴을 갖추고 형세(환경)는 이루게(성장하게) 한다 物形之 勢成之 그러므로 만물은 是以萬物 도를 높이고 덕을 귀하게 여기지 않음이 없다 莫不尊道而貴德 도가 높고 덕이 귀한 것은 道之尊 德之貴 아무도 그것을 명하지 않아도 언제나 저절로 그러하다 夫莫之命而常自然 *2 도는 낳고 덕은 기른다 故道生之 德畜之 자라나게 하고 長之育之 여물게 하고 亭之毒之 [成之熟之] *3 먹이고 덮어준다 養之覆之 낳고서도 제 것으로 삼지 않고 生而不有 베풀고도 기대지 않으며 爲而不恃 *4 자라나게 하고도 채잡지 않는다 長而不宰 이를 그윽한 덕 (현덕)이라고 한다 是謂玄德 * 1~ : [백서본] 도는 낳고 덕은 기르나니 만물(온갖 것)은 꼴을 갖추..
제 52 장 第五十二章 守母 (歸元) 천하에 비롯이 있으니 그것을 천하의 어미라고 한다 天下有始 以爲天下母 이미 천하의 어미를 얻었으면 旣知其母 [旣得其母] (그로써) 그 아들을 안다 復知其子 [以知其子] 이미 그 아들을 알았으면 旣知其子 다시 돌아가 그 어미를 지키라 復守其母 (그리하면) 죽도록 위태롭지 않으리라 沒其不殆 [沒身不殆] 그 구멍을 막고 그 문을 닫으면 塞其兌 閉其門 몸이 다하는 날까지 지치지(소진되지) 않는다 終身不勤 그 구멍을 열고 그 일을 이루면 開其兌 濟其事 몸이 다하는 날까지 구제되지 않는다 終身不救 작은 것(미세한 일)을 (꿰뚫어)보아야 밝은 지혜라 할 수 있고 見小曰明 부드러움을 지킬 수 있어야 굳세다(강하다)고 할 수 있다 守柔曰強 그 빛을 쓰되 그 '밝음'으로 복귀한다면 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