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第三十三章 盡己 (辯德)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롭고 知人者智 나를 아는 사람은 밝다 自知者明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있고 勝人者有力 나를 이기는 사람은 굳세다 自勝者強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넉넉하다 知足者富 굳세게 가는 사람은 뜻이 있다 強行者有志 그 자리를 잃지 않는 사람은 오래 가는 것이고 不失其所者久 죽어서도 잊히지 않는 사람은 오래 사는 것이다 死而不亡者壽 *1 * 1 : [백서본] 죽어서도 잊히지 않는 사람은 오래 사는 것이다. (死而不忘者壽也) [왕필주] 비록 (몸은) 죽더라도 삶의 도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여겨야 수명을 온전히 할 수 있다. 몸이 없어져도 도는 여전히 존재하는데 하물며 몸이 있고 도가 있음에랴. [하상공주] 망령되이 보거나 듣거나 말하지 않으면 천하의 사람들로부터 ..
제34장 第三十四章 成大 (任成) 큰 도는 (넘쳐 흐르는 물처럼) 두루 퍼진다 大道汎兮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어디에나 갈 수 있다 其可左右 만물은 이에 의지하여 살지만 (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萬物恃之而生而不辭 공을 이루고도 이름을 가지지 않는다 功成不名有 (도는) 만물을 입히고 기르지만 주인 노릇을 하지 않으니 衣養萬物而不爲主 항상 욕심(바람)이 없어 작다고 이름 붙일 수 있다 常無欲 可名於小 만물이 그에게 돌아가지만 주인 노릇을 하지 않으니 萬物歸焉而不爲主 (도는) 크다고 이름 지을 수도 있다 可名爲大 (그래서 성인도) 끝내 스스로 크다고 여기지 않으므로 以其終不自爲大 *1~ 그렇게 크게 이룰 수 있는 것이다 故能成其大 - 노자25장 : 나는 (아직) 그 이름을 알지 못한다. 자를 지어 도라고 ..
제35장 第三十五章 大象 (仁德) 아주 큰 형상(대상)을 잡으면 執大象 천하(만민)가 그에게로 간다 (모여든다) 天下往 (그곳에) 모여들어서도 서로 해치지 않고 편안하고 평화롭다 往而不害 安平大 음악과 음식은 지나가는 나그네를 멈추게 한다 樂與餌 過客止 (원래) 도는 입 밖에 내어 말해도 道之出口 [故道之出言也曰] 담백하여 아무런 맛이 없다 淡乎其無味 보아도 볼만한 것이 못되(어 보이)고 視之不足見 들어도 들을 만한 것이 못되(어 보이)지만 聽之不足聞 그 쓰임은 끝이 없다 用之不足旣 [用之不可旣] *1 - 노자41장 : [왕필본] 아주 큰 형상(대상)은 형체가 없다 (大象無形) ※ 大象=事物變化和人事現象or世界一切事物的本原 [죽간본] 하늘 형상(하늘 현상)은 형체가 없다 (天象亡形) ※ 天象=天空變化的現..
제36장 第三十六章 微明 장차 움츠러들게 하려 함은 반드시 예전에 부풀렸음이고 將欲歙之 必固(古)張之 *1~ 장차 약화시키려 함은 반드시 예전에 강화시켰음이고 將欲弱之 必固(古)強之 장차 폐하려 함은 반드시 예전에 흥하게 했음이고 將欲廢之 必固(古)興之 장차 빼앗으려 함은 반드시 예전에 주었음이다 將欲奪之 必固(古)與之 이(러한 이치)를 (아는 것을) 일러 미묘한 밝음이라 한다 是謂微明 부드럽고 여린 것이 억세고 굳센 것을 이긴다 柔弱勝剛強 물고기가 못에서 나와서는 안된다 魚不可脫於淵 나라의 이기를 사람들에게 보여서는 안된다 國之利器 不可以示人 * 1 : [백서본] 장차 접게 하려 함은 반드시 예전에 폈음이고, 장차 약하게 하려 함은 반드시 예전에 강하게 했음이고, 장차 그를 떠나려 함은 반드시 예전에 ..
제37장 第三十七章 无名 (爲政) 도는 늘 함이 없이도 (무위로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다 道常無爲而無不爲 *1 임금(제후)이 이러한 도를 지킬 수 있다면 侯王若能守之 만물은 스스로 자라날 (화육될) 것이다 萬物將自化 만물이 자라나면서 욕심이 일어나면 化而欲作 나는 이름 없는 통나무의 소박함으로 진정시킬 것이다 吾將鎭之以無名之樸 *2 이름 없는 통나무의 소박함으로 진정시키면 無名之樸 *3 만물 또한 욕심부리지 않게 될 것이다 夫亦將無欲 욕심부리지 않고 고요해지면 不欲以靜 *4 천하는 저절로 안정될 것이다 天下將自定 * 1 : [죽간본] 도는 언제나 부러 하는 일이 없다. (道恒亡爲也) [백서본] 도는 언제나 이름이 없다. (道恆無名) - 노자48장 : 학문을 하면 날로 늘리고 도를 닦으면 날로 줄인다...
제38장 第三十八章 論德 높은 덕은 (스스로) 덕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므로 덕이 있고 上德不德 是以有德 *1 낮은 덕은 덕을 잃지 않으므로 덕이 없다 下德不失德 是以無德 높은 덕은 (무위하여) 일부러 베푸는 일도 없고 베푸는 까닭도 없다 上德無爲而無以爲 낮은 덕은 베풀되 베푸는 까닭이 있다 下德爲之而有以爲 높은 인(사랑)은 베풀되 베푸는 이유가 없고 上仁爲之而無以爲 높은 의는 행하되 행하는 이유가 있다 上義爲之而有以爲 높은 예는 예를 갖추되 (남이) 응하지 않으면 上禮爲之而莫之應 소매를 걷어올리고 (성내며 억지로) 끌어당긴다 則攘臂而扔之 본래 故 도를 잃고 난 뒤에 (낮은) 덕을 내세우고 失道而後德 덕을 잃고 난 뒤에 인을 내세우고 失德而後仁 인을 잃고 난 뒤에 의를 내세우고 失仁而後義 의를 잃고 난 ..
제39장 第三十九章 得一 (法本) 예로부터 하나를 얻은 것들은 다음과 같다 昔之得一者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고 天得一以淸 땅은 하나를 얻어 안정돼 있고 地得一以寧 신은 하나를 얻어 영험하고 神得一以靈 골짜기는 하나를 얻어 충만하고 谷得一以盈 만물은 하나를 얻어 생장하고 萬物得一以生 임금은 하나를 얻어 천하의 우두머리가 된다 侯王得一以爲天下貞(正) 이들은 그러한 경지에 이르러 其致之也 하늘이 끝없이 맑으면 장차 갈라질까 (스스로) 두려워하고 天無以淸 將恐裂 *1~ 땅이 끝없이 안정되면 장차 솟아날까 두려워하고 地無以寧 將恐發 신이 끝없이 영험하면 장차 그칠까 두려워하고 神無以靈 將恐歇 골짜기가 끝없이 충만하면 장차 마를까 두려워하고 谷無以盈 將恐竭 만물이 끝없이 생장하면 장차 멸망할까 두려워하고 萬物無以生..
제40장 第四十章 反復 (去用) 되돌아가는 것이 도의 움직임(활동)이요 反者道之動 [返也者 道動也] *1 여리게 하는 것이 도의 쓰임새(작용)이다 弱者道之用 천하 만물은 유에서 나오고 天下萬物生於有 *2~ 유는 무에서 나온다 有生於無 * 1 : [죽간본] 되돌아간다는 것은 도가 움직이고(활동·작동하고) 있는 것이요 여리다는 것은 도가 쓰이고(사용·운용되고) 있는 것이다. ( 返也者道動也 弱也者道之用也) [백서본] 반하는 것(번복, 반복, 회귀, 상반하는 것)이 도의 움직임(활동)이요 여린 것(유약함)이 도의 쓰임(도구)이다. (反也者道之動也 弱也者道之用也) - 노자25장 : [왕필본] 도는 크므로 (두루) 가고 가므로 (아득히) 멀리까지 가지만 (변함없이 홀로 서 있는 본체로 다시) 되돌아온다[反]. [..
제41장 第四十一章 聞道 (同異) 상급 선비는 도를 들으면 힘써서 행하고 上士聞道 勤而行之 중급 선비는 도를 들으면 긴가민가하고 中士聞道 若存若亡 하급 선비는 도를 들으면 크게 웃나니 下士聞道 大笑之 (크게) 웃지 않는다면 도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不笑不足以爲道 그래서 옛날 속담에 이러한 말이 있는 것이다 故建言有之 밝은 도는 어두운 듯하고 明道若昧 나아가는 도는 물러서는 듯하고 進道若退 판판한 도는 울퉁불퉁한 듯하다 夷道若纇 높은 덕은 (낮은) 골짜기처럼 보이고 上德若谷 아주 깨끗한 것은 더러운 듯 보이고 太白若辱 광대한 덕은 모자라는 듯 보이고 廣德若不足 건실한 덕은 게으른 듯 보이고 建德若偷 꾸밈없이 참된 것은 금세 바뀔 듯 보인다 質真若渝 아주 큰 네모는 모서리가 없고 大方無隅 아주 큰 그릇은 ..
제42장 第四十二章 中和 (道化) 도는 하나를 낳고 道生一 하나는 둘을 낳고 一生二 둘은 셋을 낳고 二生三 셋은 만물을 낳는다 三生萬物 만물은 음을 업고 양을 안고 있으며 萬物負陰而抱陽 그 기를 흔들어서 조화를 이룬다 沖氣以爲和 *1 사람들이 싫어하는 바는 이 고·과·불곡이라 人之所惡唯孤寡不穀 (고귀한) 왕들은 그러한 (낮춤)말로 칭호를 삼는다 而王公以爲稱 본디 일이라는 것이 故物 때로는 덜어내어 보태지고 或損之而益 때로는 보태어 덜어진다 或益之而損 남들이 가르치는 바를 나도 가르치겠다 人之所敎 我亦敎之 굳세고 사나운 사람은 곱게 죽지 못한다 強梁者不得其死 나도 이 말을 가르침의 맨 처음(시작)으로 삼겠다 吾將以爲敎父 - 노자14장 : 빛깔도 없고~소리도 없고~꼴도 없는~이들 셋은 알려고 해도 알아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