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第三章 安民 (養身) 재능 있는 사람을 높이지 않아야 不尙賢 백성으로 하여금 다투지 않게 할 수 있고 使民不爭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여기지 않아야 不貴難得之貨 백성으로 하여금 도둑이 되지 않게 할 수 있고 使民不爲盜 욕심낼 만한 것을 보이지 않아야 不見可欲 백성의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을 수 있다 使心不亂 [使民不亂]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是以 聖人之治 그 마음을 비우고 그 배를 채우며 虛其心 實其腹 그 의지를 약하게 하고 그 뼈를 강하게 한다 弱其志 強其骨 언제나 백성으로 하여금 앎이 없고 욕심이 없게 한다 常使民無知無欲 이른바 안다니가 감히 나서지 못하게 하고 使天(夫)知者不敢爲也 무위를 실천한다면 다스리지 못할 것이 없다 爲無爲則無不治 *~1 - 노자80장 : 작은 나라에 적은 백성이..
제4장 第四章 道用 (無源) 도는 텅 빈 그릇과 같지만 道沖 * 1~ 그 쓰임에 가득 차서 넘치는 일이 없다 而用之或不盈 못처럼 깊은 것이 마치 만물의 근원과 같다 淵兮 似萬物之宗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고 엉크러짐을 풀고 挫其銳 解其紛 빛을 부드럽게 하고 티끌과 어우러진다 和其光 同其塵 물에 가라앉아 있는 듯 없는 듯하다 湛兮 似或存 나는 도가 누구의 아들인지 알지 못한다 吾不知誰之子 하늘님보다 먼저인 것 같다 象帝之先 *1~ : 도는 빈 그릇과 같지만 그 용량(역량)은 무궁무진하여 아무리 써도 가득 차서 넘치는 법이 없다 (풀 가동해도 여유가 있다). - 노자45장 : 크게 가득 찬 것 (큰 충만)은 텅 빈 듯하지만 아무리 써도 바닥나지 않는다. - 노자15장 : 이러한 도를 간직한 사람은 가득 채우려고..
제5장 第五章 用中 (虛用) 하늘과 땅은 무정하다 天地不仁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여긴다 以萬物爲芻狗 성인 또한 무정하다 聖人不仁 *1 백성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여긴다 以百姓爲芻狗 하늘과 땅 사이는 天地之間 마치 풀무와 같은 듯 其猶橐籥乎 속이 비었지만 다하지 (고갈되지) 않고 虛而不屈 [虛而不淈] 움직일수록 더욱 내뿜는다 動而愈出 [沖而愈出] *2 말이 많으면 곧 막힌다 多言數窮 [多聞數窮] *3 가운데를 지키느니만 못하다 不如守中 [不若守於中] *4 - 노자38장 : 지극히 높은 인(사랑)을 품은 사람은 인을 베풀되 베푸는 이유가 없다. (하지만 절로 그러하도록, 스스로 이루도록 맡겨두지 못하고 베푼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를 잃고 난 뒤에 (낮은) 덕을 내세우고 덕을 잃고 난 뒤에 인(사랑..
제6장 第六章 浴神 (成象) 골짜기 신은 죽지 않는다 谷神不死 이를 그윽한 암컷(현묘한 여신)이라 한다 是謂玄牝 그윽한 암컷(현묘한 여신)의 문을 일컬어 玄牝之門 하늘과 땅의 뿌리(우주의 근원)라고 한다 是謂天地根 아득하여 있는 듯 없는 듯하나 綿綿若存 [縣縣呵其若存] *1 그 쓰임(작용)은 끝이 없다 (소진되지 않는다) 用之不勤 - 노자39장 : 신은 하나를 얻어 영험하고 골짜기는 하나를 얻어 충만하다. - 노자25장 : (도는) 소리도 없고 형체도 없이 ~가히 하늘과 땅(우주)의 어미라 하겠다. - 노자1장 : (늘 욕심이 없으면 그 묘함을 보게 된다) ~더욱 그윽하고 아득한[玄] 곳에 이르면 온갖 묘함이 나오는 문[門]이 있다. * 1 : [백서본] 까마득하고 아스라하여 있는 듯 없는 듯하나. (縣..
제7장 第七章 无私 (韜光) 하늘과 땅은 (수명이) 길고 오래다 天長地久 하늘과 땅이 길고 오랠 수 있는 까닭은 天地所以能長且久者 스스로를 살리(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以其不自生 그러므로 길이 살 수 있다 故能長生 그러므로 성인도 是以聖人 자신을 뒤로 물리지만 (오히려) 자신이 앞서게 되고 後其身而身先 [退其身而身先] 자신을 돌보지 않지만 (오히려) 자신이 보존된다 外其身而身存 *1 이는 성인에게 사사로움이 없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非以其無私耶 그럼으로써 (오히려) 자신의 사사로움을 이루(게 되)는 것이리라 故能成其私 - 노자66장 : [왕필본] 성인은 백성 위에 오르고자 할 때 반드시 말로써 자신을 낮추고 백성 앞에 나서고자 할 때 반드시 자신을 뒤세운다. [죽간본] 성인이 백성 앞에 있을 때는 자신..
제8장 第八章 治水 (易性)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上善若水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할 뿐 다투지 않는다 水善利萬物而不爭 물은 뭇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무르니 處衆人之所惡 도에 가깝다 故幾於道 머무를 때의 선은 (안정된) 땅이고 居善地 마음 상태의 선은 (깊고 조용한) 연못이고 心善淵 베풀 때 (남과 함께할 때)의 선은 사랑이고 與善仁 [予善天] *1 말할 때의 선은 진실함이고 言善信 바로잡을 때의 선은 잘 다스리는 것이고 正善治 일할 때의 선은 능률이고 事善能 움직일 때의 선은 때를 맞추는 것이다 動善時 무릇 오직 다투지 않으므로 허물(원망)이 없다 夫唯不爭 故無尤 *2 - 노자66장 : 강과 바다가 수 많은 골짜기의 왕이 될 수 있는 까닭은 강과 바다가 가장 낮은 곳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 그..
제9장 第九章 持盈 (運夷) (이미) 가지고서 (가득) 채우는 짓은 그만두느니만 못하다 持而盈之 不如其已 *1 (쇠를) 불리어 벼리어도 (날카로움을) 길이 간직할 수 없다 揣而銳之 不可長保 금과 옥을 집에 가득 채워놓아도 그것을 지켜낼 수 없다 金玉滿堂 莫之能守 가멸고 높이 되었다고 으스대면 스스로 허물(재앙)을 남기게 된다 富貴而驕 自遺其咎 공이 이루어지면 몸(자신)은 물러나는 것이 하늘(자연)의 도(길)이다 功遂身退 天之道 *2 * 1 : (1) 공적을 고수하는 것보다 물러나는 편이 낫다. ※持盈=保守已成的功業(이미 이루어(쌓아) 놓은 것을 굳게 지킴), 已=退. (2) 지속적으로 채우는 것보다 덜어 없애는 편이 낫다. ※已=去or棄. - 노자22장 : 패이면 채워지고 해지면 새로워진다. - 노자36..
제10장 第十章 无不爲 (能爲) 몸을 잘 가꾸고 (지키며) 하나를 안아 분리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기를 오로지하여 부드러움을 이루어 갓난아이처럼 될 수 있겠는가 專氣致柔 能嬰兒乎 가매진 (마음의) 거울을 씻고 닦아 티가 없도록 할 수 있겠는가 滌除玄覽 能無疵乎 *1 백성을 보살피고 나라를 다스릴 때 앎을 내세우지 않을 수 있겠는가 愛民治國 能無知乎 *2 천문(콧구멍 또는 마음)이 열리고 닫힐 때 암컷처럼 할 수 있겠는가 天門開闔 能爲雌乎 *3 밝고 환하게 사방에 통달해도 앎을 내세우지 않을 수 있겠는가 明白四達 能無知乎 *4 낳고 기르되 生之畜之 낳고서도 제것으로 삼지 않고 生而不有 베풀고도 기대지 않고 ( ) 爲而不恃 *5 자라게 하고도 채잡지 않음을 長而不宰 일러 그윽한 덕이라 한..
제11장 第十一章 玄中 (無用) 서른 개의 바퀴살이 하나의 바퀴통에 꽂혀 있으나 三十輻共一轂 바귀통 속이 비어 있어야 수레에 쓸모가 있다 當其無 有車之用 흙을 이겨 그릇을 만들지만 埏埴以爲器 그릇 안이 비어 있어야 그릇으로서 쓸모가 있다 當其無 有器之用 문과 창을 뚫어 방을 만들지만 鑿戶牖以爲室 그 안이 비어 있어야 방으로서 쓸모가 있다 當其無 有室之用 그러므로 故 유(有)가 이로운 까닭은 有之以爲利 무(無)의 쓸모됨 때문이다 無之以爲用 - 노자43장 : 그러므로 무위의 유익함을 안다 더보기 ■ 道德經11 : http://ctext.org/text.pl?node=11602&if=gb&show=parallel 《王弼註 道德經》: 三十輻,共一轂,當其無,有車之用。埏埴以爲器,當其無,有器之用。鑿戶牖以爲室,當其無,..
제12장 第十二章 爲腹 (檢欲) 다섯 가지 빛깔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五色令人目盲 다섯 가지 소리는 사람의 귀를 먹게 하고 五音令人耳聾 다섯 가지 맛은 사람의 입을 상하게 하고 五味令人口爽 말달리며 사냥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하고 馳騁畋獵 令人心發狂 얻기 어려운 재화는 사람의 행동에 장애를 일으키게 한다 難得之貨 令人行妨 *1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是以聖人 배를 위하지 눈을 위하지 않는다 爲腹不爲目 저것(눈을 위함)을 버리고 이것(배를 위함)을 취한다 故去彼取此 - 노자35장 : 음악과 음식은 지나가는 나그네를 멈추게 한다. (원래) 도는 입 밖에 내어 말해도 담백하여 아무런 맛이 없다. 보아도 볼만한 것이 못되(어 보이)고 들어도 들을 만한 것이 못되(어 보이)지만 그 쓰임은 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