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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영산 / 八影山 / Paryeongsan(Mt) (2004년 6월)

△ 팔영산으로

▲ 팔영산은 

전남 고흥군(高興郡) 점암면(占巖面)과 영남면(永南面)에 걸쳐 있는 산으로, 산 높이는 해발 608 미터이다.  팔영산 북서쪽에 능가사, 동쪽에 자연휴양림이 있다. 8개의 암봉에 저마다 이름이 붙어 있는데 제1봉은 유영봉 (儒影峰), 2봉 성주봉 (聖主峰), 3봉 생황봉(笙簧峰), 4봉 사자봉(獅子峰), 5봉 오로봉(五老峰), 6봉 두류봉(頭流峰), 7봉 칠성봉(七星峰), 8봉 적취봉(積翠峰)이다. 팔영산(여덟그림자산)이 팔봉산(여덟봉우리산)보다 운치 있는 이름인가?

암봉을 건너며 바다를 둘러볼 수 있는 산. 
팔영산 동쪽은 순천만, 남쪽은 해창만(海倉灣)이다.  

▲ 팔영산 가는 길

[대중교통]
¶ 순천, 벌교버스터미널 -> 시외버스 타고 과역버스터미널 -> 농어촌 버스 타고 평촌 정류장 하차
¶ 고흥버스터미널 -> 벌교 가는 버스 타고 과역버스터미널 -> 농어촌 버스 타고 평촌 정류장 하차
[자가운전]
¶ 영암순천 남해고속도로 벌교IC -> 고흥방면 26km 연봉교차로 -> 점암면 지나 7km 능가사

2011년 남해고속도로 연장개통 전에는, 호남고속국도 승주IC를 빠져나가 857번 도로를 타고 낙안(樂安) 지나 벌교로, 아니면 호남고속국도 순천IC를 빠져나가 순천(順天) 거쳐 2번 도로를 타고 벌교로, 벌교(筏橋)에서 고흥(高興)방면 27번 국도를 타고 과역(過驛) 지나 지방도로로 바꿔타고 팔영산으로 갔다.

 

▲ 팔영산 안내도와 팔영산 원경

팔영산 안내도
멀리서 바라본 팔영산


▲ 산행코스

¶ 능가사 (주차장) - 흔들바위 -  1봉~8봉 - 탑재 - 능가사 (4시간 30분)
¶ 곡강마을(점암초교 강산분교) - 선녀봉 - 2봉~8봉 - 탑재 - 능가사 (5시간 10분)
¶ 남포미술관(영남초교) - 깃대봉 - 8봉~1봉 - 흔들바위 - 능가사 (4시간 10분)
¶ 팔영산자연휴양림 - 팔영산 입산

 

△ 팔영산에 들어

▲ 산행 들머리 능가사(楞伽寺)

몇 안되는 당우가 서로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 여느 절에 비해 넓고 시원스럽다. 능가사 축(軸)이 팔영산 여덟봉우리에서 비껴나 있어 능가사 마당에서 팔영산이 자연스레 눈에 들어온다. 훗날 누군가 중창불사하더라도 너무 빼곡히 짓지 마시길... 

능가사에서 바라본 팔영산
능가사에서 바라본 팔영산

 


▲ 1봉~2봉

일봉에서 둘러보는 풍광 좋다.  일봉 절벽길은 풍경은 좋으나 다소 위험부담이 있다. 일봉에서 바라보는 2봉 오르막이 가파르다.

이봉에서 일봉을 내려다보면 일봉 너머 바다가 보인다.
일봉에서 바라본 바다
일봉 벼량길의 쇠사슬과 쇠발판
이봉 오르막길

 

▲ 3봉 · 4봉 · 5봉 · 6봉 

3봉, 4봉에서 바라보이는 6봉 오르막은 길고 가파르다. 그 오르막에서 둘러보는 풍광이 시원스럽다. 고도감 있는 6봉은 정상 같은 느낌.  6봉에서 바라본 3 · 4 · 5봉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한 덩어리라는 느낌이 든다.

륙봉에서 바라본 삼사오봉
사봉에서 바라본 삼봉과 신선대
삼봉에서 바라본 륙봉
륙봉에서 바라본 사오봉

 

▲ 7봉 · 8봉에서 

8봉은 주변 산세가 완만하여 높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지나온 봉우리와 달리 아늑한 분위기다. 해창만쪽 풍경이 좋다. 

팔봉에서 바라본 해장만 쪽 풍경
팔봉에서 바라본 칠봉
칠봉에서 바라본 풍경
팔봉에서 바라본 해창만 쪽 풍경
팔봉에서 바라본 해창만 쪽 풍경

 

 

△ 팔영산을 되돌아보며

▲ 생각나는 대로

2004년 6월 6일, 팔영산입구주차장(09:00) - 능가사(09:02~09:15) - 1봉8봉갈림길(09:25) - 흔들바위(09:55) - 암벽등반·우회 갈림길(10:20) - 등산로폐쇄(암벽길)·우회갈림길(10:25~10:30) - 암벽길 - 1봉·유영봉(10:40~10:50) - 2봉·성주봉(11:10) - 3봉·생황봉(11:20) - 4봉·사자봉(11:35) - 5봉(11:38) - 6봉·두류봉(12:00~12:50? 점심식사) - 7봉·칠성봉(13:10) - 7봉8봉안부(13:20) - 8봉·적취봉(13:40~14:00) - 만호가는林道(14:30) - 탑재·6봉8봉갈림길(14:45) - 민가(15:30) - 1봉8봉갈림길(15:35) - 주차장(15:50) 코스로 팔영산에 다녀왔다.  산행 시간은 6 시간 50 분, 빨리 다니는 사람은 5 시간 정도 소요되겠다.

벌교에서 과역 지나 고흥 가는 길은 4차선 길로 확장 공사 중이다. 일부 구간을 개방해 놓아 시원스레 달릴 수 있다. 

능가사쪽 팔영산 주차장은 몇 십 대 아니 백여 대 주차할 수 있는 크기이고 무료다. 능가사나 팔영산 입장료 없었다.

능가사 너른 터에 당우가 드물어 팔영산이 바로 보이는데 그 그림이 좋다. 조선 인조 때(1644년) 벽천(碧川) 정현대사(正玄大師)가 이곳에서 옛 가람터를 찾아내어 20여 채를 지었으나 거의 낡아 없어지고 이제는 서너 채만 남아 있다. 조선 숙종 때 만든 능가사 범종은 전남유형문화재 제69호이다.

1봉 오르는 갈림길 등산로폐쇄(절벽위험) 팻말 쪽에 표지기가 매달려 있었다. 벼랑길은 아주 위험하지는 않으나 추락하면 한참 떨어지겠도다. 비켜 가는 길이 있다.

봉우리 봉우리마다 오르내리는 비탈에 쇠사슬, 밧줄, 쇠발판과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이런 시설이 없다면 산을 타고 넘기 어렵겠다. 스틱을 꺼내들었다가 얼마 못 가서 다시 집어넣었다. 수시로 줄을 잡고 올라야 하니 스틱은 거추장스러울 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바다를 끼고 있는 팔영산은 봉우리마다 그 경관이 아름답다. 그 가운데 6봉은 쇠난간을 붙잡고 가파른 비탈을 올라야 하는데 그 비탈에서 쉬엄쉬엄 둘러보는 풍광이 빼어나다. 풍경 좋은 곳에서 점심을 먹으면 맛이 갑절로 좋나니 그날은 풍광 좋고 정상이 아니면서도 정상 기분이 드는 6봉에 자리를 폈다. 산에서 술 마시는 걸 장려할 바는 아니나 점심 때 막걸리 한 병 곁들이면 갈증과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 덕분에 물도 덜 갖고 다니게 된다. 여러 지역의 막걸리를 맛보았으나 산에 가지고 다니는 막걸리로는 서울막걸리가 기중 낫다. 이 막걸리는 달지 않고 맛이 좋으며 병 크기가 부담스럽지 않다.

팔영산 남쪽 사면에 있는 휴양림에 큰 건물터를 닦느라 산 속살이 드러나 있었다.

능가사 앞 길가에서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산나물을 팔고 있었다. [2004-06-21 작성] [2012-12-31 티스토리로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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