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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귀산 / 女貴山 / nYeogwisan(Mt) (2012년 3월)

△ 여귀산으로

▲ 여귀산(女貴山, 녀귀산)은

전남 진도군(珍島郡) 임회면(臨淮面) 죽림리(竹林里)·상만리(上萬里)·용호리(龍虎里)에 걸쳐 있는 산으로, 산 높이는 해발 457.2 미터이다.  진도 동쪽의 첨찰산, 남쪽의 여귀산, 서쪽의 지력산은 서로 이어져 있어 그 안에 갇힌 물은 북쪽으로 흐른다.

여귀산 정상은 진도의 남쪽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었다.  왜적이 나타나면 여귀산 봉수대에서 봉화가 올라 첨찰산봉수대 거쳐 목포 유달산봉수대로 전달되었다.  정상의 산죽군락지는 봉화수들이 기거했던 곳인데 호랑이의 피해를 막기 위해 심었다는 전설이 있다.  

진도 남쪽 바닷가에 성채처럼 자리잡은 여귀산, 상록수 군락이 있는 산, 종주릉선 조망이 아름다운 산.

▲ 여귀산 가는 길

¶ 진도터미널 -> 탑립·죽림행 버스(하루 5회 운행) 타고 가다 상만(상만오층석탑,구암사), 귀성(국립남도국악원까지 980m),  탑립(여귀산주차장까지 800m, 국립남도국악원까지 900m)정류장에서 하차.

¶ 진도터미널->진도대로 팽목항방향  14km -> 송월삼거리에서 상만리 방향 4.6km ->여귀산주차장

▲ 여귀산 안내도 

여귀산 안내도 여귀산 주변 도로 진도 군내버스 시간표 (탑립,죽림)

▲ 산행코스

¶ 여귀산돌탑길 인근 여귀산주차장 - 작은여귀산-밀매실재-여귀산정상 (1,5 km)
¶ 여귀산돌탑길 인근 여귀산주차장 - 밀매실재 - 여귀산정상 (1 km)
¶ 국립남도국악원 - 여귀산정상 
¶ 상만 구암사 - 여귀산정상 (2.4 km)

 

△ 여귀산에 들어

▲ 죽림리에서 바라본 아침 바다 (2012-02-11 촬영)

  

 

▲ 여귀산주차장~밀매실재 (이하 2012-03-10 촬영)

여귀산 주차장에서 바라본 여귀산 밀매실재 가는 길

 

▲ 작은여귀산

작은여귀산의 동북동쪽 작은여귀산에서 바라본 바다 쪽 풍경

작은여귀산에서 바라본 여귀산 정상 작은여귀산에서 바라본 여귀산 정상

 

▲ 여귀산 정상

동쪽 동남쪽 남쪽 ... 아리랑마을 쪽

동북동쪽 ... 왼쪽 봉우리는 작은여귀산 서쪽 (구암사 방향)

 

▲ 여귀산 정상 2

  

 

▲ 그 밖

국립남도국악원쪽에서 바라본 여귀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국립남도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

 

▲ 여귀산 돌탑길

여귀산을 중심으로 죽림(竹林) 쪽에 남신(男神)이, 탑립(塔立) 쪽에 여신(女神)이 사이좋게 지냈는데, 지배하기를 즐기는 남신이 여신을 지배하고자 일년에 한번씩 힘과 지혜를 겨루어 지는 신이 이긴 신의 뜻에 따르기로 했으나 여신이 계속 이기자 남신은 자신을 따르는 추종자로 하여금 여신의 탑을 파괴시켜버렸는데, 그 후 힘과 지혜를 쓰지 못한 여신은 남신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는 탑 이야기가 전해온다.

이 자리에 정성으로 돌을 쌓아 돌탑을 세우는 것은 두 신의 화해로 고을 사람들의 안녕과 번영을 위함이다.  여기 돌탑 언덕에 서면 먼 바다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경치가 장관을 이루고 접도와 구자도 사이에서 떠오르는 해돋이는 눈부시게 아름답다. [출처 : 돌탑길 안내문]

여귀산 돌탑길 여귀산 돌탑길

시(詩)야 그림아 바람과 놀자

 

△ 여귀산을 되돌아보며

▲ 생각나는 대로

2012년 3월 10일 토요일,  죽림리 돌탑길 인근 여귀산 주차장 - 밀매실재 - 작은여귀산과 그 언저리 - 밀매실재 - 여귀산정상 - 국립남도국악원 코스로 여귀산에 다녀왔다.

국립남도국악원에서 죽림리 방향 돌탑길을 지나자마자 여귀산 주차장이 나타난다.  인근에 마을이 있지만 한적한 찻길 가에 덩그마니 자리잡은 조그마한 주차장이라고 보면 되겠다.  화장실을 갖추고 있고 주차료는 무료다.

주차장 바로 건너편에 밀매실재 가는 산길 들머리가 있어서 그 길로 산에 들어갔다. 사전 정보가 있었다면 우측으로 우회하여 작은여귀산으로 가는 코스를 선택했을 것이다.

3월이라지만 아직 겨울을 벗어나지 못하여 응달진 바위에는 고드름이 맺혀 있었다.  하지만 여귀산은 남도의 산 아닌가.  동백나무 등 상록수를 보며 남도의 산임을 실감한다.

벌봉이라고도 불리는 작은여귀산 조망이 좋다.  정상 조망도 좋다.  탁트여 사방이 조망된다.

국립남도국악원 쪽 산길은 국악원을 관통하여야 산길 들머리가 나타난다.  국립남도국악원 건축물은 전통양식이 아니라 현대식이다.

이날 산객은 정상에서 만난 한 커플뿐이었다. 그들은 아침 여섯시에 서울에서 출발하여 오전에 여귀산에 올랐고 오후에는 첨찰산  아니면 동석산에 갈 계획이란다.  하산후 원점회귀 찻길을 따라 걷고 있을 적에, 구암사쪽으로 하산한다던 그들이 먼저 원점회귀하여 차량으로 지나치며 동석산으로 간다고 말한다. 오후에 동석산 천종사 주차장에서 그들의 차량을 발견했고 동석산 하산후에도 그대로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이 동석산 종주시 차량회수 방법을 고민하던 게 생각났다.  대단한 체력이다. 장거리 운전에 여귀산도 종주했고 동석산도 세방낙조 전망대쪾까지 종주에 나선 듯 했다.  

다음에는 나도 그들처럼 풍광이 아름다운 종주코스에 도전하여 보리라.  간밤 진도읍에서 일박하였음에도 여귀산이나 동석산을 짧은 코스로 둘러본 것은 차량회수 문제 때문이었다.   아참, 진도읍 숙박비는 현금과 카드결제 차이가 있더라.

◇                     ◇

지난 2월 11일 토요일, 관매도에 가기위해 03시 넘어 청주 출발 06:50 진도 팽목항에 도착하였으나  매표소에 첫배 결항이라는 공고문이 나붙어 있었다.  인터넷상에는 결항 공지가 없었다. 소식 모르고 배타러 나온 현지인도 더러 있었다.  매표원은 문자를 보냈는데 읽지 않은 경우라고 말한다. 그날은 해수면 최저일에다 첫배 출항시간이 간조 때라 배를 띄울 수 없다고 한다.  날짜별 해수면이 표기된 매표소 달력을 보니 최근 한두 달 사이에 해수면이 가장 낮은 날이다.   한달에 한두번 꼴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매표원은 팽목항이나 기착항 준설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관매도 가는 첫배를 타도 당일 섬을 빠져나오기 어렵다.  관매도 가는 것을 포기하고 첨찰산이나 가볼까 하고 차를 몰았다.  해 뜰 무렵 어느 산 아래를 지나다가  저 산에 한 번 올라 바다를 바라보면 풍광이 아름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그 산이 여귀산임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여귀산을 점 찍어 두고 첨찰산에 가기 위해 향동리 향동삼거리에서 운림산방 가는 고갯길 입구로 들어섰으나 차단기가 내려져 있다.  겨울철 사고 위험으로 통행을 제한한고 있었다.  오늘은 이래저래 안 되는구나.  첨찰산은 나중 일출산행으로 기약하고 상경하기로 하였다.  서해안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목포를 향해 가다가 유달산 생각이 언뜻 들어 예정에 없이 유달산을 오르게 되었다.

여귀산 봉수대 봉화가 첨찰산 거쳐 유달산으로 전달되었다는데,  관매도 가려던 게 여귀산이 눈에 들었고 첨찰산 훗날 기약하고 유달산에 올랐으니 내가 조선시대 봉화를 따라간 셈이 되었고나. [2012-11-07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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