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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대봉 / 積臺峰 / Jeokdaebong(Mt) (2012년 5월)
△ 적대봉으로
▲ 적대봉은
전남 고흥군 금산면(錦山面) 거금도(居金島)에 있는 산으로 산높이는 해발 592미터이다. 적대봉에 서면, 북쪽으로 녹동항과 북동쪽 고흥반도의 산들, 서쪽으로 거금대교와 천관산, 남쪽으로 거문도 등의 수많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적대봉 정상은 조선시대 왜적의 침입 등을 알리는 봉수대로서 큰 역할을 하였다. 남한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봉수대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529봉-마당목재-정상(봉수대,592미터) 구간은 평탄하고 완만한 산길로서 섬과 바다를 둘러보며 걸을 수 있는 멋진 산길이다.
▲ 적대봉 가는 길
¶ 고흥터미널 -> 직행버스 타고 녹동 터미널 (하루25회 운행) -> 금산 가는 버스 이용 (하루 15회)
¶ 벌교IC, 순천만IC -> 고흥 -> 녹동 -> 소록대교 -> 거금대교 -> 거금도 (일주도로 있음)
▲ 거금도 적대봉 안내도
△ 거금도 적대봉에 들어
▲ 산행코스
¶ 파상재주차장 - 마당목재 - 적대봉 (2.6km, 1시간 20분)
¶ 서촌마을 - 마당목재 - 적대봉 (5.4km)
¶ 동촌마을 - 마당목재 - 적대봉 (6km, 2시간 30분)
¶ 동정마을(금산정사) - 적대봉 (2km)
¶ 금산면사무소쪽 평지마을 - 용두봉 - 송광암 - 파상재주차장 - 마당목재 - 적대봉 (7.6km)
※ 파상재주차장~마당목재 : 숲길, 조망 거의 없음, 초반 반비알, 후반 가풀막진 길.
※ 마당목재 ~ 적대봉정상 : 땡볕길, 정상가는 길 왼쪽은 숲, 오른쪽은 조망 좋음, 평탄길, 정상쪽 완만한 경사길
▲ 529봉 ~ 마당목재 길 풍경
▲ 마당목재 ~ 적대산정상(봉화대)
초반 평탄길, 후반 반비알, 등산로 좌측은 숲, 우측은 온 산길에서 바다가 보인다.
▲ 산위에서 바라본 섬과 바다
▲ 산 아래 풍경 소품
붉은 밭뙈기, 자연지형을 살린 밭은 곡선이요, 가지런한 논은 직선이다.
▲ 오천항
▲ 바다 (가공사진 포함)
▲ 거금대교 ... 거금대교 거금도쪽에 거금대교 조망소와 대형 주차장이 있다.
▲ 적대산의 꽃
△ 거금도 적대봉을 되돌아보며
▲ 생각나는 대로
2012년 5월 26일, 파상재주차장 - 마당목재 - 적대봉정상 - 그너머 암봉 - 원점회귀 코스로 거금도 적대봉에 다녀왔다.
이른 아침 녹동 신항에 도착하여 제주 가는 배편을 알아보니 인터넷으로 예약이 끝났단다.
창구 직원은, 배 뜨기 십 분 전까지 나타나지 않는 예약자가 있으면 배를 태워 주겠단다.
배에 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채, 한 시간 반을 기다리기는 좀 그렇다.
그리하여 전혀 알지 못했던 거금도에 들어서게 되었고 적대봉까지 오르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언제나처럼 갑자기 갈 곳을 정해 찾아나서는지라 교통편 예약을 하지 못하였다.
불탄일 낀 삼일 연휴라 제주도 가는 항공편을 구하기 어려웠다.
배편은 현지 창구 매표를 일부라도 남겨놓을 줄 알았던 내가 순진하였고나.
지난 해 여름, 이 선박회사는 인터넷 예약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전화예약하고 예약금을 통장 송금 받은 뒤 출항 당일 녹동신항 매표소에서 예약금 되돌려주고 배삯을 신용카드로 결제받는 구닥다리 방식이었는데...달라졌네.
고흥 녹동에서 제주항 가는 배는 4시간 걸리고 장흥 노력항에서 제주 성산포 가는 배는 2시간 걸린다.
한동안 노력항으로 몰리던 승객이 녹동항으로 되돌아온 것은 노력항 고속여객선은 파도라도 만나면 배멀미하기 일쑤라 배가 가는지 안가는지 모를 정도로 크고 느린 배에서 동행들과 둘러앉아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녹동항 배를 선호하게 되었기 때문이란다.
2009년 3월 2일 소록대교 개통, 2011년 12월 16일 거금대교 개통으로
소록도와 거금도는 뭍이랑 이어진 섬이 되어 무시로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
거금도 일주도로를 따라 가는 동안 여러곳에 적대봉 들머리 표지가 있었다.
오천항 방파제와 연결된 갯바위 낚시꾼들은 바로 옆에 차를 대고 낚시에 나서드라.
오천항 풍경이 독특하여 사진을 몇 장 찍는다.
주차장이 제대로 갖춰진 파상재를 산행들머리로 삼기로 했다.
다른 코스보다 들머리 고도가 높고 코스도 짧은 편이다.
이른 새벽이었다면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오천항쪽 긴 코스를 골랐을 수도 있지만,
뜨거운 태양이 머리 위에 있는 이 시간대에는 무리하지 않는 게 상수다.
파상재 주차장 한켠에 포장마차 (파라솔)가 몇 곳 영업중이었다.
하산하자, 늦지 않은 오후였음에도 영업을 모두 끝낸 걸로 봐서 외지인들이 별로 이용하지 않는 듯.
산악회 관광버스도 보이던데 요즘에는 먹을 거리를 싣고 지고 다니니...
파상재 주차장은 사오십 대 주차 가능, 주차료 없었다.
파장재 주차장 한켠에 화장실도 있다.
파상재 주차장에서 마당목재 가는 길은 초반 반비알 후반 가풀막진 숲길에 조망은 한두 군데뿐.
마당목재~529봉 구간은 완만한 산길에 조망 좋고.
마당목재~정상 구간은 평지길 반, 완만한 오름길 반에 길 왼쪽은 숲, 오른쪽은 조망 좋은 길이다.
정상 봉화대는 출입금지다.
하지만 일부 산객들은 봉화대 한쪽 허물어진 곳을 통해 봉화대 위로 올라간다.
봉화대 위로 올라서지 않으면 적대봉 정상에서 탁트인 조망을 즐길 수 없다.
허술한 금줄 대신 봉화대 위에 작은 목조 데크라도 마련했으면 좋겠다.
정상 북쪽 언저리에 있는 바위에 올라섰다.
누런 꼬리 파충류가 바위 틈새로 스르륵 사라진다.
햇볕을 쬐러 나온 뱀인 듯하다.
바위 길에서 보이지 않는 위쪽 바위로 손을 뻗을 때에는 뱀을 조심할 일이다.
산 위 평지길을 걸으며 섬과 바다를 둘러보는 즐거움이 있는 이산에
해마다 5월이면 남녘 산들 곳곳에서 지저귀는 휘파람새들처럼,
여기 이곳 산길에도 휘파람새가 울어댄다.
'머~리곱게빗고가지롱'하고 말하듯 휘파람을 불어 휘파람새 흉내를 내본다.
지역에 따라 휘파람새 노랫소리 다르다하니 이곳 휘파람새는 '머리곱게빗고가지라'라고 노래할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다른 지역 휘파람새보다 노래말 끝이 짧은 것 같기도 하다.
섬을 나설 때 내비게이션으로 경로를 검색해본다.
스스로 업데이트한다는 내 차량 내비게이션은 거금도 금진에서 녹동으로 배 타고 이동하라고 경로를 제시한다.
그래 너는 배 타고 가고 나는 거금대교 타고 뭍으로 간다.
새로 개통한 남해고속도로를 달릴 때 내비게이션은 아직도 길 없는 산으로 행적을 그린다.
저번에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그러는구나.
▲ 링크
¶ 적대봉, 녹동터미널에서거금도가는버스시간표 <= 고흥군청문화관광
[2012-05-29] 작성
[2022-12-06] 티스토리 스킨변경 에러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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