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수도산 / 修道山 / Soodosan(Mt) (2004년 6월)

      △ 수도산으로

      ▲ 수도산(修道山, 1316m)은
      경북 김천시(金泉市) 증산면(甑山面)과 경남 거창군(居昌郡) 가북면(加北面)에 걸쳐 있는 산으로 불령산(佛靈山)이라고도 한다. 산입구 평촌리(坪村里)에 청암사(靑巖寺), 산중턱 수도리에 수도암(修道庵)이 자리잡고 있다. 수도산 산길은 수도암까지는 포장길, 수도암 이후는 완만한 흙길, 정상부는 돌길이다. 수도산 일대는 국유림으로 임도(림도)가 수도리(修道里)에서 단지봉쪽으로 길게 나 있다. 단지봉쪽 산비탈에 숲을 조성한 흔적이 보인다. 수도산에서 보이는 가야산은 왕관처럼 불꽃처럼 우뚝 솟아,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수도-가야 릉선길로 산꾼들을 끌어들인다.

      ▲ 수도산 가는 길

      [대중교통]
      ¶ 김천터미널 -> 시내버스 타고 청암사 입구 ... 버스시간표는 맨 아래 링크 참조

      [자가운전]
      ¶ 경부고속도로 김천IC -> 3번 국도 타고 남쪽으로 대덕면  -> 30번 국도를 타고 동쪽으로 평촌리 -> 수도암·청암사 입구 ->옥동천 계곡을 따라 수도리 (약 50km)
      ※ 대덕면으로 우회하지 않고 곧바로 부항재를 넘는 길은 굽이굽이 고갯길을 넘는다.  김천에서 수도리까지 45km.

      ▲ 산행 코스

      ¶ 수도리 - 수도암 - 수도산 정상 (수도리나 수도암 주차 가능) ; 단거리
      ¶ 청암사쪽 평촌리 기점 - 수도산 ; 중거리
      ¶ 수도산-가야산 종주 : 청암사-수도산-단지봉(1326m)-좌일곡령(1257)-목통령-두리봉(1133)-부박령-가야산(1430m)-해인사 ; 장거리

       

      △ 수도산 사진

      ▲ 수도리에서 수도암 가는 길

      수도리에서 수도암 오르는 길은 시멘트 포장길이다. 대형버스는 수도리에 주차하고 승용차는 수도암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하산길을 고려하여 수도리에 주차하고 수도암으로 걸어 올라갔다. 길가에 꽃들이 피어 있었다. 

      좀씀바귀 말냉이


      ▲ 수도암(修道庵)

      통일신라때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수도암은 청암사의 부속암자로 해발1050m의 고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수도암 대적광전에는 비로자나불석상(보물307호)이 있고 약광전에는 약사여래로 추정되는 석불좌상(보물296호)이 있다. 대적광전 앞과 약광전 앞에 삼층석탑(보물27호)이 한 기씩 있다. 법당 안에 석불을 모셔 놓은 게 특이하다. 수도암 대적광전 앞에 서면 멀리 가야산 정상부가 왕관처럼 보인다.

        

        

      탁 트인 시야, 넓은 공터, 두 날개로 아늑하게 절을 감싸는 산등성이. 도를 모르는 한낱 산꾼이라도 수도암을 거쳐 수도산에 오르는 동안 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그 무엇이 있다. 연등 몇 개가 절 입구 한 귀퉁이에 걸려 있을 뿐 여느 절과 달리 사흘 뒤가 부처님 오신 날임을 알려주는 달뜬 분위기가 없다. 부처님오신날에도 수도암은 수도에 정진할 뿐이런가. 

       

      ▲ 수도암~수도산정상~수도리 

      수도암 지나 수도산 정상 오르는 길은 잡목 대신 풀이 자라 나무 사이로 바람이 통한다.
      초여름산의 향기 실컷 맡으며 상쾌하게 걸을 수 있다. 도중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가야산쪽 풍경이 시원스럽다. 
      수도산 오름길에 바위를 만나면 수도산에서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종주릉선과 가야산이 눈에 들어온다.

        


       ¶ 수도산에서 단지봉 가는 릉선길은 숲이 잘 보존되어 있다. 단지봉쪽으로 가까이 갈 수록 통행인 흔적이 많지 않다. 

        


      △ 수도산을 되돌아보며

      ▲ 생각나는 대로

      2004년 6월 12일, 수도리(10:30)-수도암(11:00~11:20)-수도산정상(13:00~14:00)-심방갈림길(14:30)-단지봉가는길-심방갈림길(15:20)-임도(16:00)-수도리(16:30) 코스로 수도산에 다녀왔다.  이 코스를 선택한 것은 수도암도 둘러보고 갔던길로 되돌아오지 않기 위해서 였다.

      김천에서 3번국도를 타고 대덕면으로 가는 중간에 수도암 가는 길안내판이 서 있다. 지름길인가 하고 그 길로 들어서 보니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올라 부항재 넘어 30번 국도와 만난다. 그곳에서 대덕면 가는 길로 접어들어 가다보면 평촌리 수도암·청암사 입구가 나타난다. 산행을 마치고는 평촌리에서 30번 국도를 타고 대덕면으로 갔는데 그 길이 부항현 넘는 길보다 경사나 굽이가 덜 심했다.

      평촌리에서 수도리 가는 길은 수해복구가 거의 끝나 일부구간만 비포장이다. 대형버스는 수도리 주차장까지, 승용차는 수도암까지 올라갈 수 있다.

      수도암은 가운데를 넓은 뜰로 비워두고 당우들을 둘러 앉혔다. 가운데 비어 있는 공간으로 인해 수도암은 품이 넓다. 역시 도는 채우는 데 있기 보다 비우는 데 있는 모양.

      수도산에 올라서면 둘레가 탁 트여 멀리 바라볼 수 있다. 가야산 봉우리가 보이고 첩첩산 너머로는 덕유산이 보인다.

      수도산-단지봉을 잇는 릉선길에 심방과 수도리로 빠지는 갈림길이 있다. 이 갈림길에서 수도리로 빠지는 길을 누군가 나뭇가지로 가로막아 놓았다. 그 길로 가지말라는 뜻이렷다. 그냥 그 길로 들어서 가다보니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아 거미줄과 길옆 나무를 헤치고 나아가야 하는 구간도 있었다. 림도를 만나 끝까지 따라 내려가 보니 수도리에서 수도암 올라가는 길목과 만난다. 그 곳 차단기에는 '이 길은 국유림 경영을 위하여 시설한 임도로 관계자외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판이 매달려 있었다.

      수도산에서 단지봉까지 갔다오려 했으나 중도에 포기하고 남는 시간에 청암사에 들르기로 하였다. 수도리에서 평촌리로 나가 청암사 입구 주차장에 이르니 차량출입 통제선이 청암사 들어가는 포장도로 저 안쪽에 있는 게 특이하다. 별 이유 없이 입구에서 한참 망설이다 시간이 남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돌아섰다. 사흘 뒤 부처님오신날 TV에 청암사가 나왔다. 삭발 장면도 있었다. [2004-06-14 작성]


      ▲ 링크

      ¶ 김천에서청암사가는시내버스시간표 <= 김천시청문화관광
      ¶ 김천에서청암사가는시내버스시간표 <= 청암사(靑巖寺)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