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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령산 / 鳥嶺山 / Joryeongsan(Mt) (2004년 7월,  2006년 2월)

  • 조령산으로

    • 조령산(鳥嶺山, 1002m)은

      충북 괴산군(槐山郡) 연풍면(延豊面)과 경북 문경시 문경읍(聞慶邑)에 걸쳐 있는 산으로, 새들도 쉬어 넘는다는 새재길을 내려다보며 솟아 있다. 새재길은 조령산·부봉·주흘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화령에서 조령산을 거쳐 조령제3관문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은 낙동강과 한강 수계를 가르는 산등성이다.

    • 조령산 가는 길

      ¶ 여주JC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 접어들어 괴산IC나 연풍IC를 빠져나가 국도를 탄다.
      ¶ 3번국도 -> 소조령 -> 문경새재(조령제3관)
      ¶ 3번국도 -> 옛길 -> 신풍리 절골 들머리로,
      ¶ 3번국도 -> 옛길 -> 이화령으로,
      ¶ 3번국도 -> 이화령 터널 -> 조령제1관으로 간다.

    • 조령산 안내도 

       

    • 산행코스

      ¶  이화령 - 조령산정상 - 신선암봉 - 깃대봉입구 - 조령 제3관문 (6 시간) 
      ¶  이화령 - 조령샘 - 조령산정상 (2 시간)
      ¶  신풍마을 절골 → 촛대바위 → 조령산 정상 (2시간 ~ 3시간)
      ¶  신풍마을 절골 → 상암사터 → 조령산 정상 (2시간)
      ¶  신풍마을 절골 → 암벽훈련장앞 → 신선암봉
      ¶  새터마을 용성골 → 신선암봉
      ¶  조령제1관 / 새재주막 / 조령제2관 → 조령산 정상

      조령산은 암릉구간이 많아 비나 눈이 내리면 산행시간은 엿가락처럼 늘어난다.

  • 조령산에 들어

    • 조령산 촛대바위 2004년

       

      조령산 촛대바위 조령산 촛대바위 조령산 촛대바위 옆


    • 조령산의 꽃과 벌레 2004

      노랑하늘말나리 


      검은테떠들썩팔랑나비 소주홍하늘소


    • 신선암봉과 그 언저리

      신선암봉 바위길 신선암봉 쪽에서 바라본 조령산 정상

      신선암봉 바위길 신선암봉 바위길 ... 릉선에 사람이 보인다.


    • 신선암봉~조령제2관문

       


    • 조령 제3관문





    • 이화령~조령샘 2006

      조령샘 이화령~조령샘 산길


    • 조령산 정상 2006

      조령산 정상 조령산 정상에서 바라본 주흘산

      조령산 정상에서 바라본 조령산 조령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KBS촬영장



  • 조령산을 되돌아보며

    • 생각나는 대로 1

      2004년 7월 11일, 신풍리 주차-절골-촛대바위-조령산정상-조령3관문-수옥정옆-걸어서 신풍리 코스로 조령산에 다녀왔다.

      수도권에서 령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여주휴게소 지나 중부내륙고속도로 접어들어 충주로 간다. 2004년 여름 현재 충주까지만 개통되었는데 고속도로 공사가 완료되면 조령산 부근까지 곧장 달릴 수 있으리라. 충주IC를 빠져나가 국도를 타고 수안보 지나 문경쪽으로 가다가 신풍리를 통해 산에 들어갔다.

      신풍리 절골 들머리-촛대바위-조령산정상-신선암봉-조령3관문 코스를 골랐다. 제3관문에서 고사리 거쳐 신풍리 절골 들머리까지는 포장도로를 걸었다. 산행객 대부분은 이화령에서 조령제3관문 방향으로 코스를 잡는다.

      신풍리 절골 들머리에서 촛대바위까지 2시간, 다시 조령산 정상까지 1시간, 신선암봉까지 1시간30분, 제3관문까지 3시간 걸렸다. 날랜 산꾼은 신풍리 절골 들머리에서 촛대바위 거쳐 조령제3관(문경새재)까지 5시간쯤 걸린다는데 홈지기는 이 코스에 7시간 30분 걸렸고, 사진 찍고 밥먹으며 노닥거린 시간까지 포함하면 9시간 30분 걸렸다. 조령제3관문에서 고사리 거쳐 신풍리 절골 들머리까지 걸어간 시간까지 더하면 조령산과 그 언저리에서 13시간 30분 동안 머문 셈이다. 홈지기의 산행시간은 경치 좋은 곳에서 한참 늘어지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다.

      안개 낀 고속도로를 달려 신풍리 절골에 이르러보니 새벽 조령산도 안개속에서 어슴푸레하다. 차량이 다닐만한 길이 한 기도원에 이르고 그 옆길 갈림길은 차단기가 내려져 있었다. 하릴없이 기도원 마당을 지나니 산길로 이어진다.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신선암봉과 촛대봉으로 갈라지는 길잡이 팻말이 나온다.

      촛대바위 가는 길을 한참 오르다보니 갈림길이 나온다. 둘레를 둘러보니 이제까지 간혹 보이던 지형이 짙은 안개속에 숨었다. 안개 저 아래에서 계곡물소리와 새소리만 들릴 뿐. 무슨 생각에 깊이 빠져 주변 지형을 보지 못한 채 산길을 걷다가 갈림길에 이르러 갑자기 의식이 돌아왔다. 이 길 저 길을 조금씩 왔다갔다하다 보니 내가 어느 길로 왔는지도 헷갈린다. 비탈의 발자욱을 확인하여 내가 온 길을 확인해야 했다. 지도와 나침판을 꺼내어 정치시킨다. 원래 가지고 다니던 나침판이 금강산 다녀올 때 없어져 아들녀석 것을 대신 가져왔는데 이 나침판은 바늘 양끝이 화살표 모양으로 똑 같고 한쪽에만 빨간 색을 칠해 놓았다. 건네 받을 때, 아들녀석이 빨간쪽이 남쪽이라 했던가 북쪽이라 했던가 알려주긴 했는데 헷갈린다. 지도를 180도로 돌려가며 맞춰보는데 멀리서 마이크 방송소리가 들려온다. 반갑다. 산너머에서 들려올 리는 없고...음 저쪽이 신풍리쪽이구나...그렇다면 빨간색 화살표는 남쪽을 가리키는 구나. 군대에서 야간독도법도 익혔고 낯선 곳에서 내가 있는 위치를 알아내는 법도 익혔지만 나침판이 엉터리이니 별무소용이로다.

      촛대바위 가는 길에서 바위가 길을 막고 우회길은 흐릿한 구간이 간혹 있었는데 아무쪽이나 우회하여 릉선이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다보니 금새 다시 릉선길로 연결되었다.

      촛대바위 코스에서 산행객을 만나지 못했다. 촛대바위에 사람이 있어야 그 크기가 사진에서 드러나는데... 촛대바위 지나 이화령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자 산행객들이 눈에 띈다.

      조령산과 신선암봉에서 주흘산쪽을 바라봐도 산등성만 희미하게 보일 뿐 시계(視界)가 좋지 않았다. 지난해 4월 입산통제자 수첩에다 연락처와 이름을 쓰고 주흘산에 올랐더랬다. 그 주흘산이 지척일텐데 볼 수 없다니...

      조령산 묏봉우리들 내리막길이 젖어 미끄러운 구간이 여러 곳 있었다. 된비알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발을 내디뎌야 한다.

      조령산에서 조령제3관문 가는 길에서 산악회 두 팀이 차례로 뒤따라온다. 가운데 끼어 가기 싫어 맨 꽁무니로 처졌다. 신선암봉에서 깃대봉 가는 산등성이에서 다리에 쥐가 난 한 산악회 산행객을 빼고는 내가 앞질러 간 적이 없다. 묏봉우리를 넘고 넘고 또 넘고 잊을만 하면 밧줄 달린 암벽이 나타나 길을 가로막고...다리에 쥐가 날만도 하지. 그 산악회 후미 보는 이가 그 산행객 다리에 얼음찜질을 하는 등 조치를 하여 다행히 얼마후 다시 나를 앞질러 갔다. 산에 다녀와서 다리가 뻐근한 적은 간혹 있었다. 팔까지 뻐근한 적은 없었는데 이 산이 바로 그런 산이다. 밧줄 매달린 산길 때문이다.

      신선암봉에서 조령제3관문 가는 길은 거의 다 왔나 싶으면 봉우리가 또 나타나곤 하였다. 3관문에 닿으니 앞서간 산악회팀이 와상에 앉아 쉬고 있었다. 바로 앞 조령샘물은 량도 많고 차갑다. 조령제3관문 주위에 승용차 몇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특수 임무를 띤 차량이리라. 제3관문 주막에서 한 잔 걸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조령제3관문에서 고사리 주차장 가는 길은 좌우측에 높다란 산등성이가 있는 계곡길이다. 우측 산등성이에는 신선봉과 마패봉이 있다. 이 계곡에 자리잡은 조령산 휴양림 일대는 차도와 숲속 산책길이 따로 나 있다.

      고사리 주차장 가는 길에서 건너편 조령산 산기슭을 바라보니 새로 건물을 짓고 있는 곳이 눈에 띄었다. 집터 둘레 숲을 많이 베어냈구나.

      고사리 주차장에 당도하여 보니 단체산행온 산악회 버스 몇대와 승용차들이 늘어서 있다. 택시는 보이지 않는다. 택시를 부를까하다 그냥 신풍리 절골 주차해놓은 곳까지 걷기로 했다. 수옥정 상류는 저수지와 수영장이 들어서 있다. 행락객들이 많다. 수옥폭포를 찾다 말았다.

      수안보와 문경을 잇는 4차선 새길은 높이 곧게 뻗어 차들이 쌩쌩 달린다. 옛길은 새길 아래를 지나 연풍리 신풍리로 굽어지며 이어진다. 간혹 차량들이 지나갈 뿐, 이 옛길을 걷는 이는 없다. 도로 오른쪽 길가를 걷다보니 지나는 차량들이 태워주기 위해선지 멈칫거린다. 태워달라는 몸짓이 없으면 다시 속도를 낸다.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길을 건너 도로 왼쪽 길가를 걸었다. 오래전에 도보여행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 때는 비포장길이 참 많았었지... 빗방울이 듣는다. 조령산 산속에 있을 때도 간혹 빗방울이 들었는데...일기예보상으로는 밤부터 비오리라 했었다. 아직도 신풍리 절골까지는 좀 더 걸어야 한다. 배낭커버와 카메라가방 커버를 씌우고 자켓을 꺼내 입고 자켓에 달린 모자를 썼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져 소나기 된다. 산행장구류 방수성능 시험을 해 볼 기회다. 한 30분 정도 줄기차게 쏟아지는 빗속에서 테스트한 결과 고어텍스 신발과 자켓은 합격이다. 여름에 판초우의나 비닐 비옷을 입으면 땀으로 몸이 흠뻑 젖는다. 군대에서 훈련할 적에 비옷을 입혀 구보를 시키는 것은 일종의 얼차려였다. 이제는 좋은 제품들이 나오고 세상 좋아졌다. 이 고어텍스 국산 자켓은 옛적 군대 비옷에 비하면 성능이 아주 좋구나. 겉은 젖었어도 속은 뽀송뽀송하다고 하기엔 좀 뭐하지만 그 비슷한 상태다.

      이 빗속에서 태워달라 하지도 않는데 흠뻑 젖은 사람을 태워줄 차량은 없으리라 하고 도로 오른쪽 길가로 걷고 있었는데 승용차 한 대가 옆에 멈추더니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다. 안을 들여다 보니 비어 있는 좌석이 없다. 뒷좌석에 세 사람이 타야할 형편이다. 거의 다 왔다며 사양하고 고맙다는 인사만 실어 차를 보냈다. 고급 승용차 시트를 빗물로 얼룩지게 하고 싶지 않아 거의 다 왔다고 둘러댔다. 조령산 휴양림쪽으로 놀러온 이들의 차량인심에 고마움을 전한다. [2004-08-16 작성]

    • 생각나는 대로 2

      2006년 2월 26일, 이화령에서 조령산 꼭대기에 다녀왔다.

      산을 오르내리는데 3 시간 걸렸고 꼭대기에서 2 시간쯤 머물렀으니 조령산에서 5 시간쯤 노닌 셈이다.

      이화령이 해발 548m, 조령산이 해발 1,017m이니 등산 고도차는 469미터다. 지난 2004년 올랐던 절골-촛대바위-조령산 코스는 산행들머리가 이화령보다 훨씬 낮은 곳이다.

      문경쪽에서 이화령을 올랐다. 산객을 실어온 듯한 버스 몇 대만 너른 휴게소 주차장 한켠에 서 있었고, 지나던 승용차가 이따금씩 멈춰섰다 사라질 뿐 이화령은 겨울 찬바람속에 썰렁하였다. 재 밑으로 터널이 뚫리면 재에 있던 휴게소들은 으레 조용해지기 마련이다. 아무튼 이화령이 있었기에 3관문쪽 새재(조령)가 잘 보존된 듯 싶다.

      이화령에서 조령샘까지는 완만한 산길이다. 조령샘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얼음판 된비알을 올라서니 촛대바위에서 올라온 길과 만난다. 이후 남조령산, 조령산까지 또 완만한 길이다. 조령산 꼭대기에 섰다. 촛대바위도 보이고 신선암도 보이고 부봉도 보이고 주흘산도 보이고 새재드라마촬영장도 내려다보이고...

      이 겨울철에 조령3관문쪽에서 넘어오거나 그쪽으로 넘어가는 산객들이 있다. 미끄러운 산길 조심해야 겠도다. 단체산행객들이나 짧은 시간에 조령산 꼭대기를 찾은 이들은 종주하지 않고 이화령으로 되돌아 내려갔다.

      동고비


      조령산 꼭대기 동쪽 비탈의 나무들이 잘려 넘어져 있었다. 

      산객들이 남긴 먹거리를 작은 새들이 조아먹는다. 지난 겨울을 버텨낸 새들이다. 새들에겐 일요일은 특식 먹는 날일지도 모르겠다. [2006-03-08 작성] 

      [2012-09-16 티스토리로 편입]
    • 링크

      ¶  조령산 <= 괴산군청
      ¶  조령산 <= 문경시청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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