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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장   第二十章 食母 (異俗)
     
학문을 끊으면 근심이 없다   絕學無憂
'예'와 '네에'하는 대답은 그 차이가 얼마나 되는가   唯之與阿 相去幾何
선함과 추악함은 그 차이가 어떠한가   善之與惡 相去若何 *1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人之所畏 不可不畏 *2
     
황량하기가 (아직도) 끝이 없구나.   荒兮其未央哉
     
뭇사람이 큰 잔치상을 받은 듯 봄날 높은 대에 오른 듯 기뻐한다   衆人熙熙 如享太牢 如春登臺
나는 홀로 담담하여 아무런 조짐도 없는 것이   我獨怕(泊)兮 其未兆
아직 웃을 줄 모르는 갓난아이와 같다   如嬰兒之未孩(咳)
풀 죽은 모습은 마치 돌아갈 곳이 없는 듯하다   儽儽兮 若無所歸
     
뭇사람 모두 남음이 있으나 나만 홀로 잃은 듯하고   衆人皆有餘 而我獨若遺
나는 바보의 마음인가 흐리멍덩하여 갈피를 못 잡는다   我愚人之心也哉 沌沌兮
     
세상사람은 밝지만 나만 홀로 어둡다   俗人昭昭 我獨若昏
세상사람은 (낱낱이) 살피지만 나만 홀로 두루뭉술하다   俗人察察 我獨悶悶
     
알 수 없는 모습은 (출렁이는) 바다와 같고   澹兮其若海 *3~
(높이 부는 바람처럼 아득히) 떠가는 품은 멈출 데가 없는 듯하다   飂兮若無止
     
뭇사람 모두 쓸모가 있지만 나만 미련하고 너절하다   衆人皆有以 我獨頑似(以)鄙
나만 홀로 남과 달리 젖어미를 소중히 여긴다 (여기련다)   我獨異於人 而貴食母

 

 

- 노자48장 : 학문을 하면 날로 늘어나고(늘리고) 도를 닦으면 날로 줄어든다(줄인다).
* 1 : [죽간본,백서본] 아름다움과 추악함은 그 차이가 어떠한가. (美與惡 (其)相去何若)
- 노자58장 : 바른 것이 다시 기이한 것이 되고 선한 것이 다시 요사한 것이 된다. 사람들의 미혹함이여 그 날들이 참으로 오래되었다.

* 2 : * [백서본乙] 백성이 두려워하는 바(엄한 법으로 다스리는 군주)도 역시 백성을 두려워해야 한다. (人之所畏,亦不可以不畏人。)
* [죽간본乙] 배우는 자는 날로 늘리고 도를 행하는 자는 날로 줄인다. 줄이고 줄여 무위의 경지에 이르면 무위하여도 이루지 못함(다스리지 못할 것)이 없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바(임금)도 사람들(백성)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용상은 욕된(욕보는) 자리이니 놀란 듯이 받거나 물리고 (그러한 일은 후순위로 여기고) 오히려 내 몸의 대환부터 추스러야 한다. 늘리고 높이 되는 것보다 내 몸위하는 일이 우선이니...(學者日益,為道者日損。損之或損,以至亡為也,亡為而亡不為。人之所畏, 亦不可以不畏人, 寵辱若驚, 貴大患若身)

- 노자58장 : 정치가 두루뭉술하면[悶悶=관대·우매·무지] 그 백성은 순박해지고 정치가 (속속들이) 살피면[察察=구별·변별] 그 나라는 이지러진다.

* 3~ : * [백서본] 어렴풋한 품은 바다와 같고 아스라한 품은 멈출 데가 없는 듯하다. (忽呵其若海 望呵其若無所止)
* [하상공본] 어렴풋한 품은 바다와 같고 (바람 따라 물결 따라) 떠도는 품은 멈출 데가 없는 듯하다. (忽兮若海 漂兮若無所止)
* [하상공주] 강과 바다가 흘러흘러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듯이 나홀로 어리숭하고, 나홀로 높이 떠 날아올라 멈출 데가 없는 듯 뜻(목표,마음)이 신비한(신령한,불가사의한) 곳에 있다.
* [왕필본] 알 수 없는 모습은 (출렁이는) 바다와 같고 (높이 부는 바람처럼 아득히) 떠가는 품은 멈출 수 없는 듯하다. (澹兮其若海 飂兮若無止) ※ if澹=水波搖動的樣子,
* [왕필주] 그 마음을 알 수 없고, 매이고 묶이는 바가 없다.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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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道德經20 : http://ctext.org/text.pl?node=11611&if=gb&show=parallel

《王弼註 道德經》: 絕學無憂,唯之與阿,相去幾何?善之與惡,相去若何?人之所畏,不可不畏。荒兮其未央哉!衆人熙熙,如享太牢,如春登臺。我獨怕兮其未兆;如嬰兒之未孩;儽儽兮若無所歸。衆人皆有餘,而我獨若遺。我愚人之心也哉!沌沌兮,俗人昭昭,我獨若昏。俗人察察,我獨悶悶。澹兮其若海,飂兮若無止,衆人皆有以,而我獨頑似鄙。我獨異於人,而貴食母。 

《老子河上公章句·異俗》: 絕學無憂。唯之與阿,相去幾何。善之與惡,相去若何。人之所畏,不可不畏。荒兮其未央哉!眾人熙熙,如享太牢,如春登臺。我獨怕兮其未兆,如嬰兒之未孩。乘乘兮若無所歸。眾人皆有餘,而我獨若遺。我愚人之心也哉,沌沌兮。俗人昭昭,我獨若昏。俗人察察,我獨悶悶。忽兮若海,漂兮若無所止。眾人皆有以,而我獨頑似鄙。我獨異於人而貴食母。

《馬王堆·老子乙道經》: 絕學無憂,唯與呵,其相去幾何?美與亞,其相去何若?人之所畏,亦不可以不畏人。朢呵其未央才!眾人熙熙。若鄉於大牢。而春登臺。我博焉未垗,若嬰兒未咳;纍呵佁無所歸。眾人皆又余,我愚人之心也,湷湷呵。鬻人昭昭,我獨若□呵。鬻人察察,我獨閩閩呵,忽呵其若海,朢呵若無所止。眾人皆有以,我獨門元以鄙。吾欲獨異於人,而貴食母。 

《馬王堆·老子甲道經》: □□□□,唯與訶,其相去幾何?美與惡,其相去何若?人之□□,亦不□□□□□□□□□□眾人巸巸,若鄉於大牢,而春登臺。我泊焉未佻,若□□□□;累呵如□□□□□皆有餘,我獨遺。我禺人之心也,蠢蠢呵。□□□□□□ 呵鬻人蔡蔡,我獨□□呵。忽呵其若□,望呵其若無所止。□□□□□□□□以悝。吾欲獨異於人,而貴食母。 

《郭店·老子乙》: 絕學亡憂,唯與訶,相去幾何?美與惡,相去何若?人之所畏,亦不可以不畏人。 

 

■ 老子 (帛書校勘版) : http://zh.wikisource.org/wiki/老子_(帛書校勘版)

第六十四章 食母(20) 唯與訶 其相去幾何 美與惡 其相去何若 人之所畏 亦不可以不畏 望呵 其未央哉 眾人巸巸 若鄉於大牢 而春登臺 我泊焉未兆 若嬰兒未咳 纍呵 似无所歸 眾人皆有餘 我獨遺 我愚人之心也 湷湷呵 鬻人昭昭 我獨呵 鬻人蔡蔡 我獨悶悶呵 忽呵 其若海 望呵 其若无所止 眾人皆有以 我獨頑以悝 吾欲獨異於人 而貴食母

■ 老子 (匯校版) : http://zh.wikisource.org/wiki/老子_(匯校版)

二十章 : 絕學無憂。 唯之與阿,相去幾何?美之與惡,相去若何?人之所畏,不可不畏。荒兮,其未央哉!眾人熙熙,如享太牢,如春登台。我獨泊兮,其未兆;沌沌兮,如嬰兒之未孩;儡儡兮,若無所歸。眾人皆有餘,而我獨若遺。我愚人之心也哉,沌沌兮!俗人昭昭,我獨昏昏。俗人察察,我獨悶悶。淡兮,其若海,望兮,若無止。眾人皆有以,而我獨頑似鄙。我獨異於人,而貴食母。

20 장  : 절학무우。 유지여아,상거기하?미지여악,상거약하?인지소외,불가불외。황혜,기미앙재!중인희희,여향태뢰,여춘등대。아독박혜,기미조;돈돈혜,여영아지미해;래래혜,약무소귀。중인개유여,이아독약유。아우인지심야재,돈돈혜!속인소소,아독혼혼。 속인찰찰,아독민민。담혜,기약해,망혜,약무지。중인개유이,이아독완사비。아독이어인,이귀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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