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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 咸白山 / Hambaeksan(Mt)》(2008년 1월)
△ 함백산으로
▲ 함백산(咸白山)은
강원도 태백시(太白市)와 정선군(旌善郡) 고한읍(古汗邑)에 걸쳐 있는 산으로, 두문동재와 만항재를 잇는 산줄기 곧 백두대간에 솟았다. 산높이는 해발 1572.9m. 이 산 북서쪽 산기슭에는 5대 적멸보궁중 하나인 정암사(淨巖寺)와 보물 제410호인 수마노탑(水瑪瑙塔)이 있고 북동쪽 산기슭에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역인 추전역(杻田驛, 855m)이 있다. 이 산 남쪽 들머리 만항재는 해발 1,330m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도로이고 이 산 북쪽 들머리 두문동재(杜門洞재=싸리재)도 해발 1,268m로 만항재에 버금가는 높이다. 함백산의 겨울산행에서는 주목에 핀 눈꽃과 상고대를, 갈봄여름 산행에서는 무리지어 핀 들꽃을 만나볼 수도 있으리라.
▲ 함백산 가는 길
[자가운전]
¶ 중앙고속국도 제천IC->38번국도 영월->고한->두문동재
¶ 중앙고속국도 제천IC->38번국도 영월->고한->414번도로->정암사->만항재
¶ 태백시->38번 국도 두문동재, 태백시->31번국도 화방재->414번도로 만항재
[대중교통]
¶ 고한사북공영버스터미널->농어촌버스(하루2회)타고 만항 정류장 하차 -> 1.6 km 걸어서 만항재 기점
¶ 태백시버스터미널->고한행 농어촌버스(하루13회) 타고 두문동 하차->1.5 km 걸어서 싸리재 (두문동재)
※ 싸리재나 만항재 기점까지 직접 가는 대중교통편 없음
▲ 태백산에서 바라본 함백산
▲ 함백산 안내도
△ 함백산에 들어
▲ 산행 코스
¶ 두문동재입구->제3쉼터->함백산정상(5.6km, 3시간 30분)
¶ 적조암입구->적조암 삼거리->제3쉼터->함백산 정상(4.5km, 3시간 40분)
¶ 만항재->차도 또는 산길로 대한체육회태백분촌(고개)->함백산 정상 (2.4lm, 50분)
¶ 대한체육회태백분촌(고개)->차도 또는 산길로 함백산 정상 (0.9km, 30분)
¶ 화방재->수리봉->1238m봉->414지방도->대한체육회태백분촌(고개)->정상 (1시간 40분)
▲ 함백산 산마루
방송송신탑이 점거한 함백산 산마루. 그나마 은대봉쪽 산등성이는 보존되어 산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 함백산 산마루와 그 언저리에서 바라본 은대봉쪽 풍경
▲ 함백산 산마루 언저리 ~ 제3쉼터 산길에서 둘러본 풍경
▲ 제3쉼터 ~ 중함백
▲ 함백산에서 둘러본 원경
태백산-소백산-하이원 스키장-고한읍-은대봉-매봉산 풍력발전단지
▲ 함백산 만항재쪽 들머리
▲ 정암사(淨巖寺) ...... § 정암사 사진 더 보기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법사(慈藏法師)가 당나라에서 석가진신사리를 가지고 와 봉안한 절
△ 함백산을 되돌아보며
▲ 생각나는 대로
캄캄한 밤 먼길을 달려 고한에 이르렀다. 두문동재로 직진하지 않고 414번도로로 접어들어 만항재로 차를 몬다. 정암사를 지날 적만해도 도로 바닥에 아스팔트가 보였지만 만항재가 가까워질수록 길바닥이 하얘진다. 며칠전 폭설로 만항재 일대는 아직도 눈길이다. 스노우 체인 없이 길을 나선 터라 차로 만항재를 오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찻길이 완만하고 눈길이 그다지 미끄럽지 않아 무사히 만항재에 오를 수 있었다.
만항재에는 함백산 산길 입구와 대한체육회 태백분소 가는 찻길 입구 안내판이 서 있다. 이 찻길과 산길은 태백분소쪽 고개에서 서로 만난다. 태백분소쪽 고개 가는 찻길은 눈으로 뒤덮였지만 거의 평지길이다. 조심스레 차를 몰아 고갯마루 함백산 들머리에 닿으니 차량 몇 대가 벌써 주차되어 있다. 그곳에 간이화장실과 산행안내판도 있다.
그곳에서 함백산을 향해 한 이백미터쯤가면 왼쪽 찻길과 오른쪽 산길로 갈린다. 왼쪽 찻길은 정상 가는 찻길임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정상 오르는 찻길은 약간 경사진 길이라 눈쌓인 그길로 차를 몰고 오르는 이는 없었다. 산길은 정상까지 바로 치고 오르는 길이라 다소 가파르다. 정상 오르는 도중에 동이 튼다. 정상 일출을 보기엔 조금 늦었다. 나무가 우거져 일출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정상조망은 방송송신탑을 제외하면 일망무제다. 건너편 태백산, 저멀리 소백산, 산아래 만항재, 하이원스키장과 고한, 은대봉쪽 산등성이, 매봉산 풍력발전 바람개비, 수많은 산등성이들.
정상에서 중함백 가는 길에 눈꽃이 피었다. 주목과 고사목이 드문드문 눈에 띈다. 눈이 서너자쯤 쌓여 있어 쉴 곳이 마땅치 않다. 한 산행팀은 산길을 점거하고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여러 사람이 둘러앉을 만한 공간을 만들려면 눈 다지는 시간이 꽤 걸리리라.
어떤 산객들은 내리막길에서 비료포대 썰매를 탄다. 눈이 두터워 된비알 커브길에서도 봅슬레이처럼 방향전환이 된다. 태백산에서는 어른과 아이들이 어울려 비료포대 썰매를 타더니만, 오늘 함백산에서는 어른들만 비료포대 썰매를 타는구나.
중함백쯤에서 산행을 멈추고 되돌아왔다. 하산 때는 정상을 거치지 않고 우회 찻길을 걸었다. 태백분소쪽 고개에 버스와 차량들이 가득하다. 이미 눈꽃은 시들어 새벽의 그 환상적인 산경이 다 사라진 이 때에 수많은 산객들이 함백산에 드는구나.
겨울 함백산은 눈내린 다음 춥고 맑은 날 새벽에 찾아야 제격이리라. 하지만 만항재까지 대중교통이 없으므로 눈쌓인 찻길을 이른 새벽에 올라야 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제설작업 후에도 길바닥은 눈길이므로 월동장구를 갖춰야 하리라.
정암사 위쪽의 적조암입구 함백산 들머리에도 주차장이 있다. 그곳에 산악회 버스들이 여러 대 주차되어 있었다.
실은 한쪽 무릎을 다쳐 한 달간 산행금지 처분을 받은 상태에서 의사의 지시를 무시하고 산행에 나섰다. 차량으로 접근 가능한 눈 산행지를 고르다보니 함백산이 떠올랐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의사의 권고를 무시한 것을 후회하고 있지만...
다음번엔 꽃피는 계절에 두문동재에서 만항재까지 아니면 화방재까지 종주산행해 보리라.
▲ 링크
¶ 함백산 <= 정선군청 문화관광 <= 정선군청
¶ 함백산 <= 태백시청 문화관광
[2008-02-04] 작성
[2012-02-13] 티스토리로 재편
[2012-03-07] 함백산 가는 대중교통편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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