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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안산 벚꽃길 (2018년 4월)
△ 서울 서대문구 안산기슭 연희숲속쉼터의 꽃 사진
△ 생각나는 대로
2018년 4월 8일, 서울 서대문구청 뒤 연희숲속쉼터의 안산벚꽃을 구경하였다. 공중에 매달린 벚꽃과 땅에 심어 놓은 꽃들이 어우러져 한바탕 꽃잔치를 벌인다.
버스 타고 가다 동신병원 정류장에서 내려 길 건너 서대문구청 옆길로 안산 벚꽃을 찾아 오르다가 길가 구수한 짜장 냄새에 이끌려 들어선 곳이 아미산이라는 중국음식점이었다. 오전 11시경이었는데 가게 안에는 사람들이 많다. 주 메뉴가 해물짬뽕인 듯한데 초심을 잃지 않고 삼선짜장면(7,000원)을 시켜 먹었다. 맛이 담백하고 좋았지만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해물짬뽕(7,000원)도 먹어 보고 싶다. 아미산은 매주 월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아미산 종업원이 주방에다 대고 '짬뽕 이거!' 라고 말하자 동행한 집사람이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 집사람이 중국 단체 여행 중 길가 매대로 우르르 몰려가 우리말로 '이거 저거'라고 말하며 물건을 사려했으나 일행 중 아무도 사지 못했다고 한다. 중국어 이거(이그어)는 한 개, 저거(쩌그어)는 이것이라는 뜻이라고 아는 체 해본다. 아마 그 중국인은 한국 아줌마들의 우리말을 중국말인 줄 알고 헷갈렸을 거라며 웃었다.
벚꽃 구경 가서 짜장 얘기하자니 좀 뭐하지만 이때 배를 채워 놓은 덕분에 이후 먹을 것에 구애받지 않고 느긋하게 꽃구경을 할 수 있었다.
연희숲속쉼터의 꽃들과 그 둘레의 벚꽃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우연히 한 커플의 키스 장면이 사진 귀퉁이에 찍혔고 꽃밭 가운데에 선 한 아이 사진도 그럴듯하게 찍혔다. 그 사진 등장인물의 얼굴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해보니 오히려 사진 구도가 등장인물 없느니만 못하여 게시물에서 제외하였다. 부모가 어린아이 사진을 맘대로 SNS에 올리는 것도 초상권 침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지.
안산 벚꽃을 구경한 김에 안산자락길로 봉원사까지 산책하였다. 유모차도 다닐 만한 목재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었다. 다음에 안산자락길로 안산을 한 바퀴 돌아보고 싶다. [2018-04-09 작성]
△ 안산벚꽃길 (연희숲속쉼터) 가는 길
¶ 서울지하철 3호선 홍제역 3번 출구 -> 시내버스 타고 동신병원 정류장 하차
¶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이나 홍대입구역 -> 시내버스 타고 서대문구청 정류장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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