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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옥산 육백마지기 (2024년 10월)

 

수평의 저녁노을[일몰]과 바람개비 아래 아침 운해 그리고 산아래 맑은 물에서 자랐을 평창 송어회를 산 위에서 (맛)볼 수 있는 (멋진) 곳.

 

 

2024년 10월 중순 평창 육백마지기를 찾았다.  2024년 9월 주차장법이 개정 시행된 이후라선지 (야영·취사 금지된) 육백마지기 주차장에, 차량 밖으로 의자나 테이블을 펼쳐놓던 예전 풍경이 보이지 않았다.  난간 쪽 명당에 주차한 사람들은 다들 얌전하게 차량 내에서 트렁크뷰를 즐기는 분위기였다.

육백마지기에 오르기 전 미탄면(면사무소 소재지)에서 송어회를 포장해서 산 위로 가져가기도 한다.  예전 평창읍 쪽 용천수 나오는 송어 양식장 겸 음식점에서는 (회를 먹은 후 무지개 송어를 집에 가져가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해) 송어를 산 채로 투명 비닐봉지에 약간의 물과 함께 넣고 산소통의 산소를 불어넣어 커다란 풍선처럼 포장해 주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아이스 팩이 있어 송어회를 포장하여 가져갈 수 있는 세상이다.

 

(국내 최초로 민물 송어양식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그 송어 양식장 겸 음식점[지형상 '송어의 집'으로 추정]의 너댓살 먹은 (아주 귀여운) 딸아이가 우리 일행 중 한 명을 (울며) 따라나서는 바람에 주인장 내외와 일행이 웃으며 지켜보던 기억이 난다.  그로부터 어느새 사십 년 가까이 세월이 흘렀다.

 

[2024-10-22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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