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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봉 / 老人峰 / Roinbong(Mt) (2008년 10월)

  • 노인봉으로

    • 노인봉은 

      강원도 평창군(平昌郡) 도암면(道岩面)과 강릉시(江陵市) 연곡면(連谷面)에 걸쳐 있는 산으로,  산높이는 해발 1,399미터이다.   산꼭대기 바위봉우리가 멀리서 보면 백발노인과 같다고 하여 노인봉이라 불린다.  동대산~진고개~노인봉~소황병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백두대간이다. 

      청학천(靑鶴川)은 노인봉에서 발원하여 백마봉·소황병산·천마봉쪽 골짜기 물을 받아 기암괴석 사이로 흘러 6번국도쪽 연곡천과 합쳐진다. 청학천과 그 둘레의 낙영폭포(洛英瀑布), 백운대, 만물상(萬物相), 구룡폭포(九龍瀑布), 식당암(食堂岩), 무릉계(武陵溪) 등을 아울러서 소금강이라 하며 1970년 국가 명승지 제1호로 지정되었다. 소금강은 작은 금강산이라는 뜻이다. 청학동 소금강은 조선시대 이이(李珥)의 청학산기(靑鶴山記)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황병산과 좌우의 노인봉과 매봉은 학이 날개를 편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청학산(靑鶴山)이라고도 불리운다. 

    • 노인봉 (소금강) 가는 길

      [대중교통]
      강릉버스터미널->강릉시내버스 303번 타고 소금강분소

      [자가운전]
      ¶ 영동고속도로 진부IC->6번 국도 타고 진고개
      ¶ 동해고속도로 북강릉IC강릉시내->6번 국도 타고 소금강 또는 진고개 

    • 노인봉 안내도 

          



    • 산행코스

      ¶ 진고개-노인봉-낙영폭-구룡폭포-소금강분소 (13.3km, 6시간 20분~7시간)
      ¶ 진고개-노인봉-진고개 (7.8km, 3시간 20분)
      ¶ 소금강분소-구룡폭포 (왕복 5km 2시간)
      ¶ 소금강분소-구룡폭포-만물상 (왕복 7.2km, 3시간 20분)
      ¶ 소금강분소-구룡폭포-만물상-백운대 (왕복 8.4km, 4시간)
      ¶ 소금강분소-구룡폭포-만물상-백운대-낙영폭포 (왕복 14.2km, 7시간)

      산꾼은 진고개-노인봉-소금강분소 코스 또는 역코스를 타고, 유산객은 소금강분소에서 만물상이나 백운대에 다녀온다.

  • 노인봉에 들어

    • 진고개~노인봉

      진고개~노인봉 산길 진고개


    • 노인봉에서

      노인봉에서 바라본 백마봉 쪽 풍경 노인봉에서 바라본 소황병산쪽 풍경


    • 낙영폭포와 그 언저리

      낙영폭포 락엽류수


    • 만물상과 그 둘레

       

       


    • 구룡폭포~금강사

      구룡폭포 상단 구룡폭포 하단

      식당암 식당암 구룡폭포~금강사 산길


    • 소금강의 산 생명

        


  • 노인봉을 되돌아보며

    • 생각나는 대로 

      10월 하순, 노인봉 소금강에 단풍이 남아 있기를 바라며 새벽길을 달려 진고개에 도착하였다. 해뜨기 전 진고개 휴게소 널따란 주차장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고, 거센 바람만이 옥외광고판을 자빠뜨릴 듯이 불어제치며 객을 맞이한다. 웅웅거리며 흔들리는 커다란 광고판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차를 다시 댄다.

      진고개에서 노인봉 가는 산길과 그 둘레는 이미 겨울이었다. 나무란 나무는 죄다 앙상한 가지를 드러냈고, 자리잡지 못한 잎새들만 거센 바람에 떠올라 이리저리 몰려다니고 있었다. 장갑 끼고 방한 마스크 쓰고...옷차림도 한겨울이다.

      노인봉 바위 꼭대기에 올라서자 북풍이 몰아쳐와 몸을 가누기 어렵다.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다. 골짜기에서 떠오른 잎사귀들이 삐라를 뿌린 듯 하늘을 수놓는다. 강풍에 몸이 날아가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었다 할 수 있다.

      노인봉까지 이른 아침 나홀로 산행에다 다른 산객이 없어, 멧돼지를 만나지 않도록 지팡이 소리를 내며 걸었다. 그 산길에서 딱 한 팀을 만났다. 서너명으로 이루어진 그들에게 인사를 건넸건만 아무말 없이 스쳐지나가며 오히려 서늘함을 남긴다. 이시간에 산을 내려오다니, 노인봉 대피소에서 밤을 새고 오는 사람들인가, 기이한 생각이 들었다. 뒤에 노인봉 꼭대기에 과일과 사탕과자가 흩뿌려져 있는 것을 보고 짚이는 데가 있었다. 아마 그들이 해뜰무렵 이곳에서 제를 지낸듯하다. 그들이 무당이었단 말인가?

      멧돼지를 만났을 때 노인봉 대피소 노인봉 무인대피소 내부

      노인봉 산장의 막걸리가 별미라는 소문을 듣고 입맛만 다시다가 산장이 폐쇄된 이제사 찾게 되다니 아쉽도다. 2004년 가을에 대관령에서 선자령 거쳐 소황병산까지 왔다가 노인봉을 건너다보기만 하고 되돌아간 적이 있다. 그때만해도 노인봉에 산장이 있었을 텐데...추억만들기도 때가 있는 법인가. 지금의 무인대피소 안에는 이단침상이 놓여 있다. 

      백담산장도 폐쇄됐고, 뱀사골산장도 철거됐다 하고, 도봉산 보문산장도 철거한다 했었는데 어찌됐는지...소청산장은 폐쇄된다 했다가 아직은 살아남아 있다. 산장들이 사라져간다는 소식에 추억을 다시 되새김질해 보게 된다. 

      노인봉대피소에서 낙영폭포로 내려가는 골짜기에 나무층계를 놓고 있었다. 그 길이 다시 뚫리면, 백마봉쪽 릉선을 타고 가다가 낙영폭포로 내려가는 현 산행로에 비해 산행시간이 줄어들 듯하다. 

      낙영폭포 아래쪽부터 소금강 입구까지는 평지길이나 다름없다. 험로에는 쇠층계나 다리가 놓여 있고 길이 뚜렷하여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유산객들이 산책삼아 걸을 만한 길이다. 지도상 청학천 소금강은 수많은 골짜기와 만나기에 갈림길이 많을 줄 알았지만 실제는 외줄기 산길이었다. 갈림길 팻말도 갈림길도 눈에 띄지 않았다. 수년전 노인봉에서 소황병산 거쳐 선녀탕계곡을 찾아가는 산꾼들을 소황병산에서 본 적이 있다. 그들에게는 갈림길이 보이리라. 

      만물상 둘레 풍경이 빼어나다. 협곡이라 해가 드는 시간이 짧은 듯하다. 단풍 들고 날씨 맑은 날, 해가 드는 시간대에 소금강을 찾으면 그 진면목을 볼 수 있으리라. 

      소금강분소에 택시 두 대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진고개까지 3만원이란다. 다음은 택시기사의 말이다. '인터넷에서 알아내어 콜택시하면 3만5천원 이상 내야한다. 강릉시는 소금강~진고개 택시비를 3만 5천원으로 책정했다. 실제는 3만원에 다닌다. 오후에는 항상 이곳에 대기하고 있으니 이용할 수 있다. 손님이 2만5천원에 가자고 하면 울며겨자먹기로 태우기도 한다. 시내에서 택시를 6시간 운행하면 3만원 번다. 가스값 빼고 나면 그다지 남는 게 없다. 소금강에서 오후에만 영업한다. 6시간 동안 대기하다 한 탕만 뛰어도 3만원 받고 연료비는 4천원이다. 낮에 시내에서 영업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그리고나서 밤에 시내에서 영업한다. 공치는 날도 있지만 운 좋은 날은 두 탕 뛰기도 하고 진고개에서 되돌아오는 손님을 만나기도 한다. 지난 주말이 피크였다. 하지만 올해처럼 승객이 적은 적이 없었다. 경기가 안좋긴 안좋은 모양이다. 진고개를 지나는 버스를 운행할 것을 논의중이라지만 강릉시와 평창군간의 협의 협조가 잘 안되는 듯하다.' 

      소금강과 노인봉 입장료 없었다. 진고개 주차장은 휴게소 주차장이므로 무료다. 

      훗날 선녀탕계곡과 구룡폭계곡을 찾아보고 싶다.  [2008-12-06 작성] [2012-09-14 티스토리로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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