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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대말등대 (2023년 3월, 4월)

 

(소나무 우거진 언덕배기 끝자락에 자리잡은) 송대말 등대는 경북 경주시 감포읍(甘浦邑) 오류리(五柳里)에 있는 등대이다.   감은사 탑을 형상화한 새 등대(송대말등대 빛 체험 전시관)와 옛 등대 그리고 그 등대 아래 갯바위 무리가 어우러지며 멋진 경관을 만들어 낸다.

 

△ 송대말등대 (2023년 4월 초순, 파도가 거세게 일던 날)

 

△ 송대말등대 (2023년 3월 초순, 맑은 날)

 

△ 송대말등대 (2023년 3월 초순, 흐린 날 )

 

▲ 다녀와서

 

2023년 3월 초, 동해안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던 중, 척사항에서 감포항으로 가는 (파도소리 들리는 해안도로) 찻길이 단절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막다른 길에 홀연 성채 위로 한옥 등대가 나타났다.  따로이 주차장이 없어 길가에 주차하고 찾아 들어간 그곳은 송대말등대 빛전시관과 송대말 등대였다.  이튿날 감포항 쪽을 탐색하다가 감포수협활어위판장 쪽에 주차하고 걸어서 골목길과 송림을 지나 송대말 등대로 가는 길을 발견했다.  되돌아올 때 감포동성조선소(감포항 붉은 등대 방파제 입구)로 이어지는 목재 데크 층계길을 이용했다.

 

2023년 4월 초, 다시 송대말 등대에 들렀다.  이번에는 곧바로 감포항 감포동성조선소로 차를 몰아 (조선소 울타리에 면한 주차장이 만차라서) 바로 곁 무료 주차장에 주차하고 목재 데크 층계길로 송대말 등대를 찾았다.  송대말등대빛전시관 입장료나 감포항 쪽 주차장 주차료 없다.

 

송대말등대 아래 (만물상 같은) 갯바위를 사진으로 담아내기가 어려웠다.  파도와 빛과 풍경 속 사람을 이용해 그 입체감을 담아보려 했으나 (위태로운 갯바위 길을 다니며 촬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드론촬영하는 사람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송대말등대빛전시관의 어느 한 실에 들어서다 어둠속에서 나오는 사람과 부딪칠 뻔했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다시 보니 거울 속의 나였다. 그동안 내가 내게 미안한 감정을 가져 본 적이 없었음을 깨닫고 한동안 놀랐다. 아니 그 이후로도 (이따금씩) 놀라고 있다. [2023-04-16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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