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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소금강 식당암 사진 (2019년 10월) 

△ 강릉 소금강 식당암 사진 (2019년 10월 9일 단풍 상태)


△ 생각나는 대로

2019년 10월 9일 강릉 소금강계곡의 식당암에 다녀왔다.  오대산 국립공원 소금강분소에서 식당암까지 30분쯤 걸려 오후 2시쯤 도착하였는데 식당암 절벽 돌기둥 너머로 해가 넘어가는 중이었다.  단풍 시기는 이른 줄 알고 있었지만 휴휴암 구경한 김에 인근의 소금강 계곡에 들르기로 한 것이다.

2008년 10월 하순 진고개에서 노인봉에 올랐다가 소금강계곡으로 하산한 적이 있다.  그때 노인봉은 겨울산이었지만 소금강계곡은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었다.  식당암에 당도했을 때는 햇빛이 들지 않았다.  그리하여 언젠가 단풍 들고 식당암에 해 드는 때에 다시 찾으리라 마음먹었더랬다.  식당암에 해가 들기는 드는 것인가. 하여간 이번에도 실패했다.

소금강계곡에 물이 많고 물빛이 푸르다. 이곳에 올리지는 않지만, 햇빛 받은 에메랄드빛 맑은 물을 사진에 담아보며 청산리 벽계수야라는 시조를 떠올렸다. 왜 벽계수(碧溪水)라 했는지 이해가 간다. 벽오동(碧梧桐) 생각이 났다. 벽오동 줄기는 사시사철 녹색이지 않은가.

소금강분소에는 예전처럼 진고개 가는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강릉에서 진고개 오르는 길은 여름산이었지만 진고개 넘어 평창 쪽 길은 도로변 나뭇잎이 조금씩 물들고 있었다.

소금강 주차료 당일 중소형 5천 원이다. 국립공원이므로 입장료는 없다. [2019-10-13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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