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농월정과 거연정 (2022년 11월)

거연정과 그 인근의 군자정은 경남 함양군(咸陽郡) 서하면(西下面) 봉전리(鳳田里)에, 농월정은 안의면(安義面) 월림리(月林里)에 있는 정자이다.  화림동(花林洞) 계곡의 선비문화 탐방로 제1구간은 거연정부터 농월정까지 금천(남강)을 따라가는  6 킬로미터 코스이다.  물웅덩이와 기암 그리고 정자가 어우러진 화림동계곡을 누정문화(정자문화)의 메카라고들 한다.

 


▲ 농월정(弄月亭) 


조선 인조 때 지족당(知足堂) 박명부(朴明榑)가 농월정을 처음 지었고, 2003년 소실,  2015년 다시 지었다. 

 

이 물속에 달이 잠기면 곧 월연(月淵)
저곳에 (무릉반석의 석각처럼) 글씨가 새겨져 있다

농월정이란 이름에는 (달빛을 보고 즐긴다는 뜻만이 아니라)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재사(노중련)를 달처럼 여겨 기린다는 뜻도 들어 있다고 한다.  농월정을 지은 때가 삼전도의 굴욕 직후이다.

 

 

▲ 함양 거연정(居然亭) - 화림동계곡 봉전마을 소재


조선 인조 때 전시서(全時敍)가 봉전(鳳田)마을에 화림재(花林齋)라는 서재를 짓고 현 거연정 자리에 억새로 만든 정자를 지었다. 후손들이 1872년 목재로 재건립하였으며, 1901년 중수하였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그랭이 공법
거연정은 물 가운데 바위에 세워진 정자이다.

 

 

▲ 함양 군자정(君子亭)과 영귀정(詠歸亭)


거연정 인근에 군자정이, 군자정 맞은편에 영귀대와 영귀정이 있다.

 

(바람 쐬러 나갔다가 노래하며 돌아오는 삶을 꿈꾼다는 뜻이 담긴) 영귀정
영귀정 탐방로 (옆은 출입 불가구역)
정여창이 놀던 바위에 (정여창 처가 후손이) 세운 군자정 - 주춧돌이 필요 없는 암반 위에 건립되었다.
군자정 건너편 영귀대
영귀대 둘레 풍경
영귀대 둘레 풍경 (군자정 쪽 민가에서 바라본)

 

 

▲ 다녀와서

화림동계곡 선비문화탐방로 안내도

2022년 11월 초, 함양 농월정과 거연정을 찾았다.  농월정 입구에는 음식점들이 즐비하였지만 거연정 쪽은 조그마한 간이 주차장이 있을 뿐이었다.  농월정과 거연정에는 관광객이 보였지만 군자정에는 관광객이 보이지 않았고 누마루에 농산물을 널어 말리는 중이었다. 군자정 건너편 영귀정 둘레는 출입불가 구역이었다 (탐방로만 개방) .

그날 낮  남계서원을 찾았을 때, 화림동계곡의 정자 탐방을 추천받았었다.  그중에 농월정과 거연정은 꼭 들러보라는 것. 

농월정에 이르렀을 때 해가 서산으로 막  떨어지는 중이었고 (10리쯤 떨어진) 거연정에 이르렀을 적에도 그러하였다.  햇빛이 있었다면 (거연정 인근의) 영귀대 풍경이 더욱 살아났을 것이다. 훗날 시간을 내어 선비문화탐방로를 느긋하게 걸어 보고 싶다.

농월정이나 거연정 등의 정자 입장료 없었고 주차료 무료였다. [2022-12-04 작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