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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 남계서원 (2022년 11월)

남계서원(灆溪書院, 람계서원)은 경남 함양군(咸陽郡) 수동면(水東面) 원평리(院坪里)에 있는 서원이다. 1552년 강익(姜翼) 등이 건립하여 정여창(鄭汝昌)을 배향하였고, 1566년(명종 때) 사액서원이 되었다. 남계서원은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남계서원은 조선 최초로 전학후묘(前學後廟) 방식을 도입하여 이후 서원배치의 한 전형이 되었다.  남계서원에 인접한 청계서원은 그 배치와 건물형식이 남계서원과 유사하다.

▲ 남계서원 사진 (청계서원 포함)

△ 남계서원 들어가는 곳

△ 풍영루(風咏樓)에서

△ 명성당(明誠堂)

묘정비각 - 명성당 - 양정재/애련헌(愛蓮軒)
명성당에서 바라본 풍영루
명성당 현판과 사당 가는 층계

△ 꽃과 차 그리고 대금

다례체험
꽃 피고 茶 익고
대금강습

△ 청계서원 (람계서원 바로 옆)

구경재 - 애락당(愛樂堂) - 역가재(亦可齋)
애락당 (겸의재 - 대청마루 - 동덕재)
구경재(久敬齋)


▲ 다녀와서


2022년 11월초 함양 남계서원을 탐방하였다.  풍영루에 올라 루각의 서화와 바깥 풍경을 감상하고 연지(련지) 사이를 걸어 묘정비각(廟庭碑閣)을 지날 제 어디선가 피리 부는 소리가 들려 다가가 보니 양정재(養正齋)에서 대금을 직접 연주하는 소리였다.  연주자(대금 강사)와 대금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대금 연주자세를 취해보니 구멍 간격이 넓어 손가락으로 구멍 덮기가 쉽지 않더라. 그래서 중금이나 소금을 준비해 놓은 듯하다. 

저 위쪽 사당까지 둘러본 뒤 명성당에서 차를 한 잔 마시게 되었다.  서원 한켠의 배너엣 사예체험 다례체험이라는 문구를 보고, 격식을 갖춰 차를 마시는 법을 배우는 것이려니 짐작했으나 (격식 없이) 그냥 마시면 된다는 말에  홀연  '서원'에 대한 내 고정관념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예전 일본에서 다도회에 초대받은 적이 있다. 일본인들은 방석에 무릎 꿇고 앉았지만 나는 양해를 구하고 양반다리로 앉아 편안했고, 동행한 동료는 예를 갖춰 일본식으로 앉았다가 차 마시는 시간이 길어지는 바람에  (풍신수길 때부터 가보로 물려받은 조선의 막사발까지 보느라) 힘들어하던 기억이 난다.  하여간 남계서원 탐방객이 많으면 다례 체험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나 홀로 탐방이라 그런지 아무런 격식을 요구하지 않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남계서원의 다례체험은 문화관광부 지원 6개월 한시적 프로그램이며 올 12월 초에 종료된다고 하였다.

람계서원 바로 옆 청계서원도 둘러보았는데 두 서원 배치 형식이 유사하다.  두 서원 공히 강당의 전면 기둥 수가 (특이하게도) 홀수라서 편액을 정중앙에 달 수 없는 구조이다.  청계서원의 애락당이나 람계서원의 명성당 현판을 건물 중앙에 달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치게 달았더라.  남계서원의 명성당 현판 뒤로는 사당가는 층계가 자리하고 있다.

남계서원 입장료나 주차료 없다.  다례체험 등도 무료이다. [2022-11-12 작성]  [2022.11.14.견물(건물) 계단(층계) 용어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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