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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성 도동서원 (2022년 11월)

도동서원(道東書院)은 대구광역시 달성군(達城郡) 구지면(求智面) 도동리(道東里)에 있는 서원으로 1604년(선조 때)에 보로동서원(甫勞洞書院)으로 건립된 뒤, 1610년(광해군 때) '도동' 사액을 받았다고 한다.  2019년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에 포함되었다.


△ 도동서원의 축은
수월루(水月樓, 외삼문) - 환주문(喚主門) - 중정당(中正堂) - 내삼문(內三門) - 사당(祠堂)이다.


△ 중정당
오후 2시경 중정당에 햇볕 돗자리가 깔렸다가  오후 4시경에 다시보니 사라졌더라.

환주문에서 엿본 중정당
기둥의 흰 띠는 김굉필을 기린다 함
중정당 뒷편의 사당 가는 층계가 보인다

 

△ 도동서원 은행나무

 

▲ 다녀와서

2022년 11월 초, 달성 도동서원을 찾았다.  사백년 수령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고 있는 중이었다. 거인재는 보수공사 중이었고, 사당으로 통하는 내삼문은 닫혀 있었다.  공사중 사진을 제외하다 보니 사진 촬영 각도가 많이 제한되었다.

 

문화해설사의 말에 따르면, 중정당 전면의 섬돌은 두 곳인데 동입서출(동쪽 층계 입장, 서쪽 층계 퇴장)이라는 것이다.  남쪽을 향해 앉았을 때를 기준으로  왼쪽(북배남면의 동쪽) 층계로 오르고 오른쪽(서쪽) 층계로 내려온다는 뜻일 것이다.  도동서원은 북동쪽을 향해 자리잡았으나 실제 방위와는 상관없이 남쪽을 향해 서원을 배치한 것으로 가정하고서 하는 말이렷다.  사족을 붙이자면 한양도성의 임금이 남면하였을 때 임금의 왼쪽이 동쪽이 되고 동쪽에 흥인지문(興仁之門)을 서쪽에 돈의문(敦義門)을 배치하였듯이, 도동서원도 왼쪽(동쪽)에 거인재(居仁齋)를 서쪽에 거의재(居義齋)를 배치하였다.  도가의 노자는, 평상시에는 왼쪽을 높이지만 전쟁이나 상례시에는 오른쪽을 높인다고 말하였으며, 예(례)를 중시하는 사람은 남이 응하지 않으면 소매를 걷어올리고 (억지로) 끌어당긴다고 하였다. 례(禮) 자체를 비난한 것이 아니라 (근본인 도덕은 물론 인의까지 잃고) 례가 말단으로만 흐르는 것을 경계한 말이렷다.  하여간 (무슨 영화의 대사였던가) 중국의 주자는 조선에서 참으로 힘이 세었다고 한다.  덕분에 한국의 서원이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 남았다.

 

도동서원 앞으로 낙동강이 흐른다.  도동서원 앞 강변 쉼터에서 구지하얀가람[求智白江]을 바라보며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도동서원 입장료나 주차료 없었다.  [2022-11-07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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