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34353637383940
PhotoSeoul.com 여수야경유람선, 여수아쿠아플라넷

<슬라이드 쇼 구성 : 여수백야도인근풍경-오동도음악분수-여수야경유람선풍경-여수아쿠아플라넷, 41매 8Mb>

  • 여수 여행

    • 여수 야경유람선, 여수 아쿠아플라넷 사진 (2013-07-19 ~ 20  촬영)  

      여수 백야도 근처 풍경 여수 오동도 저녁노을 여수 오동도에서 바라본 풍경

      야경유람선에서 바라본 빅오쇼 야경유람선에서 바라본 거북선대교 여수 아쿠아리움 마린걸스


    • 생각나는 대로

      2013년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 여정으로 여수에 다녀왔다.

      여수야경유람선 (여수 밤바다 거북선 야경투어, www.shiptour.kr )은 여수엑스포 Big-O - 거북선대교 - 돌산대교앞 장군도를 갔다오는 코스로 운행한다.  빅오쇼 시간에 맞춰 여수 오동도 음악분수대 앞에서 출발한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오동도에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  유람선 관광이 끝나는 시간에 오동도까지 들어온 관광버스도 있더라.  티켓몬스터에서 승선권을 예매하여도 현장 매표소에서 승선자 이름 적고 뱃표를 다시 받아야 했다 (티몬 예매가 1만1천 원, 현지 매표소 1만 5천 원 / 성인). 그날은 유람선 2층 오른쪽 앞 통로가, 빅오쇼가 잘 보이는 선상 명당자리였다.  배를 움직이지 않고 한 자리에서 빅오쇼를 보여주었다.  토요일 밤 배표는 일찌감치 매진되었고 금요일밤 배표는 현장 매진되어 보조 유람선이 한 척 떴다.

      여수 아쿠아플라넷 (여수 아쿠아리움 + 박물관은 살아 있다,  www.aquaplanet.co.kr/yeosu/ )는 마린걸스 공연시간을 알아두면 좋으리라.  옥션코리아에서 모바일 티켓으로 예매하였는데, 입장시 자동 감지되는 게 아니라 눈으로 일일이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시스템이었다.

      여수 맛집 먹거리로 장어탕 또는 장어구이, 여수돌게, 서대회, 아귀탕, 생선횟집, 기타 생선구이 등을 꼽는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여수맛집과 여수에 사는 건너건너 지인들의 추천 음식점 가운데에서, 사람들로 붐비거나 회전수 위주이거나 불친절한 곳을 제외하고 가볼 만한 음식점 리스트를 뽑았다.  그 가운데 실제 방문하게된 음식점 몇 곳 후기를 적는다.

      [명품나루터]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 사이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지만 음식점은 골목 안에 있어 바깥 조망이 없다.  가정식 방들과 아담한 정원으로 구성된 음식점이었다. 장어탕과 장어구이를 먹으러 들어갔는데 벽에 붙은 메뉴판에서 하모유비키 9만원 (3인분정도)라는 메뉴가 눈에 띄었다.  일행의 의견에 따라 하모유비키 (갯장어 샤브샤브)를 주문하고 별도로 생장어탕(1만1천 원)을 한 그릇 시켰다.  주인의 말에 따르면 이 정도의 하모유비키가 다른 곳에서 12만원 정도 한단다.  하모유비키와 여수장어탕을 처음 맛보았다.  처음 먹는 음식이기에 비교할 수는 없으나 맛이 대단히 좋았다고 할 수 있다.  하모유비키는 생장어 가시를 발라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므로 추가주문시 미리 말해야 한단다. 조용하면서도 친절한 써빙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복춘식당] 여수 교동 여객선터미널 건어물시장 뒷길에 자리잡고 있다.  토요일 해장을 위해 아침 8시 반 경 복춘식당에 들어서자 주인 할머니가 한 시간 후에 오라고 한다.  주말에는 식당 종업원이 10시에 출근하기 때문에 식당문을 평소보다 늦게 연다고 했다.  우리 일행이 많은 것을 보고 식당안으로 들인다.  아귀탕(한 그릇에 9천 원)을 인원수대로 시키고 서대회(1인분 1만 원) 2인분을 추가로 시켜 아구탕도 먹고 서대회라는 것도 먹어 보았다.  아구탕 그릇이 위는 넒고 아래는 좁은 스테인리스 그릇인 게 특이하다.  아귀탕 그릇 생김새가 실제보다 푸짐해 보일 것 같은 그릇이다.  실제로도 푸짐했다.  아구 애가 들어가서인지 아구탕 국물 맛이 특히 좋았고 서대회는 양념과 단맛이 강했다.  나이든 주인할머니는 귀가 살짝 어둡다.  복춘식당이라는 상호는 영감님이 지어주셨다고 한다.  주인 할머니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는 중년 후반의 아주머니는 주인할머니의 조카란다. 주말 아침에는 둘이서만 식당을 운영한다.  식사를 마칠 무렵 손님들이 밀려들기 시작한다.  주인 조카 아주머니의 써빙은 친절한 편이었다.  아귀탕 국물 리필 요구에도 군말 없이 퍼다 준다.

      [일억조횟집] 여수 문수동에 자리잡고 있다.  음식점 옆에 작은 주차장이 딸려 있다. 4인기준 활어 한 상에 11만원이다.  메뉴판 가격을 덧씌워 놓은 것을 보고 식당측에 묻자  두어 달 전에 음식값을 조정했다고 했나 기억이 흐리다..  해산물, 생선구이, 활어회, 튀김 4가지가 잇달아 나왔다.  우연히 주방을 지나다가 해산물에 분무기로 무언가 뿌리는 것을 봐서 그런지 해산물이 싱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생선구이 맛은 일품이었다.  써빙은 불친절하지는 않았다.  다소 무표정한 써빙이라 할 수 있겠다.

      복춘식당 메뉴 일억조횟집 첫번째 상차림 여수 일억조횟집 메뉴 죽포식당 명함

      [죽포식당] 여수 돌산읍 죽포삼거리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일요일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숙소인근 장수만바지락칼국수집에 전화했더니 오전 10시 반쯤부터 식사가 가능하단다.  죽포식당에 전화했더니 갓김치는 아침부터 판매하지만 음식점은 점심때 문을 연단다. 엄선 음식점 목록에 있는 여수돌게식당으로 이동하다가 순서를 바꿔 죽포식당으로 향했다.  돌산대교에서 승용차로 이삼십 분 들어가야 한다.  죽포식당에 당도하자 서울 안암동에서 왔다는 두 비구니 스님이 갓김치를 맛보고 있었다.  대놓고 먹는 집인데 향일암 들르는 길에 직접 사가지고 상경하는 것이라 한다.  곁다리로 돌산 갓물김치 국물 맛을 보게 되었다.  알싸하고 상큼한 맛에 표정들이 밝아진다.  주인 아주머니가 갓물김치 국물에 우묵 채를 썰어넣어 한 그릇 내온다.  우묵 채를 더 달라 하자 어제 하루 종일 만들어서 오늘 아침 이웃에 다 나눠주고 손주들 먹을 것만 남아 있다면서도 큼지막한 우묵을 한 덩이 건네준다.  주방에서 직접 우묵을 채 썰어 맛뵈기 갓물김치 국물을 부어 나눠먹는 것으로 아점을 때운다.  죽포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직접 담근 갓물김치와 직접 만든 우뭇가사리 묵을 먹고 집근처에서 직접 따온 참외와 가지까지 먹게 되었으니 시골 인심이 바로 이런 것이라며 일행들이 좋아라 한다.  게다가 갈치젓갈도 덤으로 한 통 얹어준다.  돌산갓김치 5 kg 짜리가 3만원, 갓물김치·고들빼기김치 3kg 짜리가 2만 원씩이다.

      ps.  죽포식당 둘째(?) 아들은 20여 년전 식객 만화가 허영만 화백이 이 건물을 짓기 전에 찾아왔고 얼마전 일박이일 촬영때도 촬영 의사타진이 있었으나 손님이 너무 많고 일이 많아 응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 티비 프로그램에서 소녀시대 윤아가 진남관에서 허영만화백과 출연한 것을 TV로 본 적이 있다.  이집 아들은 손님 주문 받으랴 포장하랴 정신없이 바빴다.  형이 바다에 나가 문어나 물고기를 잡아오는 날은 점심 때 써비스(?)로 제공하기도 하니 미리 전화하고 점심 먹으러 오란다.  그 어머니 인심에 그 아들 인심 나는구나.  모전자전(?)이로다.

      ps.2  죽포식당의 갓김치 맛은 어디서 나오느냐 물었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손을 내밀며 바로 이 손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매니큐어도 바르지 않는다.  손톱을 깎지 않아도 저절로 손톱이 닳는다'고 하였다.

      § 링크 : 여수돌산대교야경사진(2009년 봄 촬영) 더 보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