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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숭산 / 德崇山 / Deoksungsan(Mt) (2004년 12월,  2007년 8월, 2008년 12월)

  • 덕숭산으로

    • 덕숭산(德崇山, 495m)은 

      충남 예산군(禮山郡) 덕산면(德山面)에 있는 산으로 산 남쪽 기슭에 선지종찰(禪之宗刹) 수덕사(修德寺)를 품고 있다. 이 산의 북쪽에는 가야산, 동쪽에는 용봉산이 있다. 

    • 덕숭산 가는 길

      [대중교통]...2008년 12월 현재 

      ¶ 홍성 버스터미널-> 버스 타고 수덕사 (20분~50분 걸림, 1천1백원~2천2백원, 하루 19편) 
      ¶ 예산 버스터미널 -> 버스 타고 수덕사 (하루 14편) 

      [자가운전] 
      ¶ 경부고속도로 천안IC->21번 국도 타고 예산->45번 국도로 덕산->40번 국도 타고 수덕사 
      ¶ 서해안고속도로 해미IC->45번 국도 타고 덕산->40번 국도 수덕사 
      ¶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40번 국도 타고 수덕사 

    • 덕숭산 안내도 

        

    • 산행코스

      ¶ 주차장-수덕사-소림초당-향운각,석불-만공탑-정혜사-정상 (40~60분) 
      ¶ 주차장-수덕사-견성암-(정혜사)-정상 (1시간~1시간 20분) 

      만공탑쪽은 돌층계길이 많고 견성암쪽은 포장길이 많다. 정상에서 견성암 가는 릉선길을 2008년 겨울에는 막아놓았다. 

  • 덕숭산에 들어

    • 덕숭산 2004

       

       


    • 덕숭산 2008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  만공탑




    • 산중의 정혜사, 향운각

      정혜사  정혜사

      향운각  석불



  • 덕숭산을 되돌아보며

    • 수덕사의 고승

      경허(鏡虛, 1849~1912)의 제자 만공(滿空. 1871~1946)스님은 덕숭산에 금선대를 짓고 수덕사, 정혜사, 견성암을 중창하였다.

      수덕사에서 수행한 적이 있는 행원(行願)스님은 훗날 만공(滿空)의 제자 고봉(高峰)스님을 서울로 찾아가 인가(印可)를 받았다. 인가 당시 묘사 한 토막. 『고봉스님은 이것을 듣자 눈에 눈물이 고이고 얼굴에 기쁨이 넘치며 환히 웃고 행원스님을 얼싸안고 말했습니다. "네가 꽃이 피었는데, 내가 왜 네 나비 노릇을 못하겠느냐?"』 인가 이듬해인 1949년 고봉스님은 행원스님에게 정식으로 법을 전하며 숭산(崇山) 이라는 당호(堂號)를 내리고 '네 법이 세계에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허선사는 우리나라 선종을 중흥시킨 대선사다. 경허의 제자 가운데 만공이 있고 만공의 제자 가운데 고봉이 있다. 숭산은 고봉에게 법을 인가 받았으므로 선맥의 한 갈래가 경허-만공-고봉-숭산에게로 이어졌다 할 수 있다.
    • 생각나는 대로 1

      2004년 12월 4일 숭산스님 영결식과 다비식이 봉행되던 날 수덕사를 찾았다. 정식 불자도 아니건만 나도 모르게 숭산스님 원적(圓寂) 소식을 듣고 수덕사로 향했다. 오래전 서점에서 구입한 '오직모를뿐'(1987년대원정사간행/2천5백원)이라는 책자를 통해 숭산이란 스님이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책에는 숭산스님이 10개 나라에 35개 선원을 열었다고 되어 있다. 2004년에는 30여 나라에 120여 선원으로 늘었다고 한다. 

      숭산당 영결식에 외국 스님들과 영문 만장이 눈에 띄었다. 숭산스님의 외국인 제자 가운데 대봉, 현각 스님이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듯하다. 일본은 20세기 초부터 선을 서양에 소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에 처음으로 숭산스님이 한국의 선을 외국에 알리기 시작했다. 일본은 미국 곳곳에 젠센터를 열고 선의 대중화에 앞장섰다고 할 수 있다. zen은 선(禪)의 일본식 발음이다. 

      숭산당 영결식 영문 만장 숭산당 영결식

      수년전 인도에서 만난 한 미국인 청년은 미국에서 zen center를 통해 선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곳의 일본인 여자한테서 선수행을 지도받는다고 했다. 그는 여행중에도 아침저녁으로 30분씩 명상수행을 하였다. 그가 동그랗고 두툼한 명상용 방석을 사용하기에 한국에서는 스님들이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잠긴다고 말하며 가부좌 시범을 보여줬다. 그는 '가부좌'라는 용어를 외우기 위해 몇번 되뇐다. 그는 일본의 선과 한국의 선이 다르냐고 내게 물었다. 

      영결식이 끝나고 수많은 인파가 다비장으로 이동하는 때에 무리에서 벗어나 산정에 올랐으나 비안개속이라 조망이 없었다. 다비식 때문인지 정혜사에는 인적이 없었다.

    • 생각나는 대로 2

      2007년 여름, 참선수련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딸을 데리러 수덕사를 찾았다. 핸드폰과 인터넷 끊고 절밥 먹으며 며칠간 실컷 졸았단다. 혼자 보내놓고 걱정했지만 데리러 가서 다시 보니 말짱하여 안심이 되었다. 그 나이에는 선수련 같은 거 보다 사랑을 듬뿍 받는 게 더 필요하리라.

           수덕사 경내 소나기 피하기 만공 친필 만공 친필 추사가 쓴 현판

       

      버스시간표 2004

      성하의 산사, 짙푸른 숲, 절마당 귀퉁이 돌걸상에 앉아 담소 나누는 사람들, 갑자스런 비에 절집 마루에 걸터 앉은 사람들. 한여름 절집도 여름 나름의 정취가 있도다.

      수덕사 박물관에 들러보는 것도 좋으리라. 위 사진은 수덕사 경내 박물관에서 찍은 사진이다.  백초시불모 (세상 만물이 다 부처의 어머니와 같다), 세계일화 (세계는 한 송이 꽃), 화소참불면 (염화미소 지으시는 부처님 뵙기 부끄럽구나)은 만공스님 친필이다.


    • 생각나는 대로 3

      2008년 12월 5일, 호남지방과 충남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열차 타고 용산역을 출발할 때 서울 하늘은 맑기만 했다. 천안쯤에서 하늘이 흐려지더니 예산 삽교를 지나면서부터는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2시간 남짓 걸려 홍성역에 도착, 택시로 버스터미널로 이동, 군내버스로 수덕사에 당도하였다. 평일에다 눈까지 내려선지, 비질하는 스님들 외에 일반 관람객은 한동안 눈에 띄지 않았다. 절을 둘러보고 정상에 다녀왔다. 정혜사 뒤쪽에서 견성암 가는 산등성이길을 막아놓았더라. 하산하여 버스타고 홍성역으로 되돌아가도록 눈이 그치지 아니하였다. 

      홍성역에서 수덕사 갈 적에는 버스터미널까지 택시비 2천2백원, 터미널에서 수덕사까지 버스비 2천 2백원이 들었는데, 되돌아 나올적에는 수덕사에서 홍성역까지 버스비 1천1백원 들었다. 홍성버스터미널과 수덕사를 오가는 버스는 버스편마다 들르는 마을이 달라서 버스비와 소요시간이 제각각이다. 시간도 많이 걸리면서 차삯도 비싼 버스가 걸릴 수도 있다. 

      요 몇년 어간에 수덕사를 찾을 때마다 비가 오거나 눈이 내려 정상에서 조망이 없었다. 

      1996년 일본 아스카사[askaji, 飛鳥寺]를 방문했을 때, 한국의 수덕사가 일본의 아스카사를 돕기 위해 모금하고 있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일본 최초의 절이라는 아스카사는 조그마한 건물에 철불이 모셔져 있을 뿐 주변은 옛터 발굴중인 듯 황량하였다. 

      버스시간표2008


      2008년 12월 현재 수덕사 출발 버스시간표 (오른쪽). 수덕사 관람료는 성인 2천원이다. 수덕사 아래 상가쪽 주차장은 무료다.

      [2008-12-14 작성] [2013-01-01 티스토리로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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