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第六章 浴神 (成象) 골짜기 신은 죽지 않는다 谷神不死 이를 그윽한 암컷(현묘한 여신)이라 한다 是謂玄牝 그윽한 암컷(현묘한 여신)의 문을 일컬어 玄牝之門 하늘과 땅의 뿌리(우주의 근원)라고 한다 是謂天地根 아득하여 있는 듯 없는 듯하나 綿綿若存 [縣縣呵其若存] *1 그 쓰임(작용)은 끝이 없다 (소진되지 않는다) 用之不勤 - 노자39장 : 신은 하나를 얻어 영험하고 골짜기는 하나를 얻어 충만하다. - 노자25장 : (도는) 소리도 없고 형체도 없이 ~가히 하늘과 땅(우주)의 어미라 하겠다. - 노자1장 : (늘 욕심이 없으면 그 묘함을 보게 된다) ~더욱 그윽하고 아득한[玄] 곳에 이르면 온갖 묘함이 나오는 문[門]이 있다. * 1 : [백서본] 까마득하고 아스라하여 있는 듯 없는 듯하나. (縣..
제7장 第七章 无私 (韜光) 하늘과 땅은 (수명이) 길고 오래다 天長地久 하늘과 땅이 길고 오랠 수 있는 까닭은 天地所以能長且久者 스스로를 살리(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以其不自生 그러므로 길이 살 수 있다 故能長生 그러므로 성인도 是以聖人 자신을 뒤로 물리지만 (오히려) 자신이 앞서게 되고 後其身而身先 [退其身而身先] 자신을 돌보지 않지만 (오히려) 자신이 보존된다 外其身而身存 *1 이는 성인에게 사사로움이 없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非以其無私耶 그럼으로써 (오히려) 자신의 사사로움을 이루(게 되)는 것이리라 故能成其私 - 노자66장 : [왕필본] 성인은 백성 위에 오르고자 할 때 반드시 말로써 자신을 낮추고 백성 앞에 나서고자 할 때 반드시 자신을 뒤세운다. [죽간본] 성인이 백성 앞에 있을 때는 자신..
제8장 第八章 治水 (易性)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上善若水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할 뿐 다투지 않는다 水善利萬物而不爭 물은 뭇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무르니 處衆人之所惡 도에 가깝다 故幾於道 머무를 때의 선은 (안정된) 땅이고 居善地 마음 상태의 선은 (깊고 조용한) 연못이고 心善淵 베풀 때 (남과 함께할 때)의 선은 사랑이고 與善仁 [予善天] *1 말할 때의 선은 진실함이고 言善信 바로잡을 때의 선은 잘 다스리는 것이고 正善治 일할 때의 선은 능률이고 事善能 움직일 때의 선은 때를 맞추는 것이다 動善時 무릇 오직 다투지 않으므로 허물(원망)이 없다 夫唯不爭 故無尤 *2 - 노자66장 : 강과 바다가 수 많은 골짜기의 왕이 될 수 있는 까닭은 강과 바다가 가장 낮은 곳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 그..
제9장 第九章 持盈 (運夷) (이미) 가지고서 (가득) 채우는 짓은 그만두느니만 못하다 持而盈之 不如其已 *1 (쇠를) 불리어 벼리어도 (날카로움을) 길이 간직할 수 없다 揣而銳之 不可長保 금과 옥을 집에 가득 채워놓아도 그것을 지켜낼 수 없다 金玉滿堂 莫之能守 가멸고 높이 되었다고 으스대면 스스로 허물(재앙)을 남기게 된다 富貴而驕 自遺其咎 공이 이루어지면 몸(자신)은 물러나는 것이 하늘(자연)의 도(길)이다 功遂身退 天之道 *2 * 1 : (1) 공적을 고수하는 것보다 물러나는 편이 낫다. ※持盈=保守已成的功業(이미 이루어(쌓아) 놓은 것을 굳게 지킴), 已=退. (2) 지속적으로 채우는 것보다 덜어 없애는 편이 낫다. ※已=去or棄. - 노자22장 : 패이면 채워지고 해지면 새로워진다. - 노자36..
제10장 第十章 无不爲 (能爲) 몸을 잘 가꾸고 (지키며) 하나를 안아 분리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기를 오로지하여 부드러움을 이루어 갓난아이처럼 될 수 있겠는가 專氣致柔 能嬰兒乎 가매진 (마음의) 거울을 씻고 닦아 티가 없도록 할 수 있겠는가 滌除玄覽 能無疵乎 *1 백성을 보살피고 나라를 다스릴 때 앎을 내세우지 않을 수 있겠는가 愛民治國 能無知乎 *2 천문(콧구멍 또는 마음)이 열리고 닫힐 때 암컷처럼 할 수 있겠는가 天門開闔 能爲雌乎 *3 밝고 환하게 사방에 통달해도 앎을 내세우지 않을 수 있겠는가 明白四達 能無知乎 *4 낳고 기르되 生之畜之 낳고서도 제것으로 삼지 않고 生而不有 베풀고도 기대지 않고 ( ) 爲而不恃 *5 자라게 하고도 채잡지 않음을 長而不宰 일러 그윽한 덕이라 한..
제11장 第十一章 玄中 (無用) 서른 개의 바퀴살이 하나의 바퀴통에 꽂혀 있으나 三十輻共一轂 바귀통 속이 비어 있어야 수레에 쓸모가 있다 當其無 有車之用 흙을 이겨 그릇을 만들지만 埏埴以爲器 그릇 안이 비어 있어야 그릇으로서 쓸모가 있다 當其無 有器之用 문과 창을 뚫어 방을 만들지만 鑿戶牖以爲室 그 안이 비어 있어야 방으로서 쓸모가 있다 當其無 有室之用 그러므로 故 유(有)가 이로운 까닭은 有之以爲利 무(無)의 쓸모됨 때문이다 無之以爲用 - 노자43장 : 그러므로 무위의 유익함을 안다 더보기 ■ 道德經11 : http://ctext.org/text.pl?node=11602&if=gb&show=parallel 《王弼註 道德經》: 三十輻,共一轂,當其無,有車之用。埏埴以爲器,當其無,有器之用。鑿戶牖以爲室,當其無,..
제12장 第十二章 爲腹 (檢欲) 다섯 가지 빛깔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五色令人目盲 다섯 가지 소리는 사람의 귀를 먹게 하고 五音令人耳聾 다섯 가지 맛은 사람의 입을 상하게 하고 五味令人口爽 말달리며 사냥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하고 馳騁畋獵 令人心發狂 얻기 어려운 재화는 사람의 행동에 장애를 일으키게 한다 難得之貨 令人行妨 *1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是以聖人 배를 위하지 눈을 위하지 않는다 爲腹不爲目 저것(눈을 위함)을 버리고 이것(배를 위함)을 취한다 故去彼取此 - 노자35장 : 음악과 음식은 지나가는 나그네를 멈추게 한다. (원래) 도는 입 밖에 내어 말해도 담백하여 아무런 맛이 없다. 보아도 볼만한 것이 못되(어 보이)고 들어도 들을 만한 것이 못되(어 보이)지만 그 쓰임은 끝이 ..
제13장 第十三章 寵辱 (厭恥) 총애를 얻거나 굴욕을 당하거나 다같이 놀라는 듯이 하라 寵辱若驚 *1~ 큰 환난이 오면 내 몸처럼 소중히 여겨라 貴大患若身 총애나 굴욕에 다같이 놀라는 듯이 하라는 것은 무슨 말인가 何謂寵辱若驚 총애는 낮은 것이다 寵爲下 이를 얻어도 놀란 듯이 하고 이를 잃어도 놀란 듯이 하는 것을 일러 得之若驚 失之若驚 총애나 굴욕에 다같이 놀라는 듯이 한다고 하는 것이다 是謂寵辱若驚 큰 환난을 내 몸처럼 소중히 여기라는 것은 무슨 말인가 何謂貴大患若身 나에게 큰 환난이 있는 것은 나에게 몸이 있기 때문이다 吾所以有大患者 爲吾有身 나에게 몸이 없게 되면 나에게 무슨 환난이 있겠는가 及吾無身 吾有何患 그러므로 故 제 몸을 소중히 여기듯이 천하를 위한다면 천하를 맡길 수 있다 貴以身爲天下 ..
제14장 第十四章 道紀 (讚玄) 보려고 해도 볼 수 없으니 이름하여 '빛 없음'이라 하고 視之不見 名曰夷 들으려 해도 들을 수 없으니 이름하여 '말 없음'이라 하며 聽之不聞 名曰希 잡으려 해도 잡을 수 없으니 이름하여 '꼴 없음'이라 한다 搏之不得 名曰微 이들 셋은 알려고 해도 알아낼 수 없으니 뭉뚱그려 하나라고 한다 此三者不可致詰 故混而爲一 이 하나는 그 위가 밝지 않고 其上不皦 그 아래가 어둡지 않으며 其下不昧 아스라하고 아득하여 이름 붙일 수 없었고 繩繩不可名 *1 '아무런 물상이 없음'으로 다시 돌아간다 復歸於無物 이를 일러 是謂 형상이 없는 형상 無狀之狀 *2~ 물질 없(이 일어나는)는 현상이라고 한다 無物之象 이를 일러 (오직) 어렴풋하고 어슴푸레하다고 하니 是謂惚恍 맞이해도 그 머리를 볼 수..
제15장 第十五章 不盈 (顯德) 옛적에 도를 잘 닦은 사람은 古之善爲士者 [古之屳爲道者]*1 야릇하고 그윽하게 통달하여 그 깊이를 알 수 없었다 微妙玄通 深不可識 무릇 오직 알 수 없으므로 그 모습을 억지로 그릴작시면 夫唯不可識 故強爲之容 머뭇거리는 품은 겨울에 내를 건너듯하고 豫兮 若冬涉川 망설이는 품은 사방의 이웃을 두려워하는 듯하고 猶兮 若畏四鄰 삼가는 품은 (큰) 손님인 듯하고 儼兮 其若容(客) 풀어지는 품은 (봄이 다가와) 얼음이 녹으려는 듯하고 渙兮 若冰之將釋 꾸밈없고 도타운 품은 (산에서) 갓 잘라낸 통나무와 같고 敦兮 其若樸 텅 비고 넓은 품은 골짜기와 같고 曠兮 其若谷 (어울려) 섞이는 품은 흐린 물과 같다 混兮 其若濁 누가 흐린 것을 고요하게 하여 孰能濁以靜之徐清 서서히 맑아지게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