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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암산 / 草庵山 / Choamsan(Mt) (2012년 5월, 2013년 5월)

▲ 초암산으로

△ 초암산은

전남 보성군(寶城郡) 겸백면(兼白面) 사곡리(沙谷里) · 석호리(石湖里) · 수남리(水南里)와 율어면(栗於面) 선암리(船岩里) · 금천리(金川里)에 걸쳐 있는 산으로 산 높이는 해발 576 미터이다.  5월이면 정상 일대에 철쭉이 무리지어 피어난다.  돌과 바위와 철쭉이 어우러진 멋진 산길, 초암산.

호남정맥이 초암산 바로 옆을 지난다.  초암산에 떨어진 빗방울은 가까운 바다를 놔두고 주암호에 담겼다가 압록땅에서 섬진강과 합류하여 남해로 흐른다.

△ 초암산 가는 길

¶ 목포광양고속도로(남해안고속도로) 보성IC 또는 벌교IC -> 2번 국도 군두 사거리 -> 겸백면 수남리
¶ 보성터미널 -> 원수남 가는 농어춘버스 타고 가곡 정류장 하차 -> 걸어서 수남리 주차장 

△ 
초암산 안내도와 수남리행 버스 시간표 

초암산 안내도 2013년 촬영
초암산 안내도 2012년 촬영
수남리행 버스시간표, 가곡정류장 다음은 원수남 종점



▲ 초암산에 들어

△ 초암산 산행코스

¶ 수남리 주차장 -> 초암산 정상 (2.8 km, 1시간 20분)
¶ 석호리 겸백면사무소 -> 초암산 정상 (3.5 km, 1시간 40분)
¶ 금천 -> 철쭉봉 - 초암산 정상 (4.5 km)

※ 겸백면사무소 인근 자포마을 임도입구 -> 임도 따라 가다가 정상, 밤골재, 철쭉봉, 철쭉봉너머 안부 가는 길로 입산.
    자포리~선암 임도에서 초암산 산등성이 길 들머리마다 자그마한 주차 공간 있음.


△ 초암산 정상 일대 가공사진 (좌우압축사진)

2012-05-12
2012-05-12
2012-05-12
2013-05-11



해돋이를 기다리는 사람들 (초암산 정상 2013년 봄)



△ 초암산 정상의 아침 (2013 봄)



△ 초암산 정상 (2012 봄)



△ 초암산 정상과 그 언저리 2013 봄



△ 초암산 정상 ~ 철쭉봉 산길 (2013 봄)



△ 철쭉봉 쪽에서 바라본 초암산 정상 쪽 원경 (2012 봄)



△ 초암산 철쭉봉과 그 언저리

2013-05-11
2013-05-11
2013-05-11
2012-05-12



△ 철쭉봉~자포마을 임도에서 바라본 초암산 (2013 봄)



△ 철쭉봉~자포 마을 임도 (2013 봄)

철쭉봉~자포마을 임도
자포마을 쪽 논 풍경



▲ 초암산을 되돌아보며

△ 생각나는 대로 1

2012년 5월 12일 토요일, 수남리 주차장 - 초암산 정상 - 철쭉봉과 그 너머 봉우리 - 원점회귀 코스로 초암산에 다녀왔다.

이레 전 인터넷상의 초암산 철쭉은 개화가 덜 되었지만, 오늘 실제 초암산 철쭉은 벌써 지고 있다.  주중에 만개한 듯하다.

이른 아침 수남리 주차장을 출발하여 50 분 만에 초암산 정상 언저리에 도착하였다. 보통은 1시간 20분 걸리는 코스이지만 산객 없는 산길을 땀 흘리며 쉬지 않고 올랐다.  정상에는 사진 동호회 회원 예닐곱 명이 벌써 촬영에 여념이 없다. 초암산 철쭉꽃 피는 5월은, 5시 반경 해가 뜨므로 그들은 새벽 5시 쯤에 산정에 올랐으리라. 그들은 구름 많은 하늘을 아쉬워한다.

8시가 넘어도 산이 한산하자, 한 산객이 '오늘 다 황매산으로 간 거 아냐?' 라고 말한다. 10 시가 넘어서자 단체 산객이 줄지어 철쭉밭에 도착하였다.

철쭉봉 너머 안부에서 임도까지 백여 미터 거리다.  그곳 임도에 차를 대고 철쭉봉에 올랐다가 정상까지 갈 것인지 망설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여수 엑스포 개장일에 맞췄는지 남해안 고속도로가 순천에서 영암 목포 쪽까지 4월 27일 개통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였지만, 차량 내비게이션이 새 고속도로를 인식하지 못하는 바람에 갈림길에서 그만 일반 도로로 빠지고 말았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더 일찍 정상에 설 수 있었으리라.

국도 안내판도 고속도로와 연계되지 않았다. 초암산 건너편에 남해고속도로 보성 휴게소가 있는데 강진에서 순천만 가다 들러보니 편의점 하나와 화장실만 있는 조촐한 휴게소였다. 조기 개통이라 그런 듯하다.  강진에서 순천만까지 고속도로 톻행료는 4천 원이었다.

수남리 주차장 무료,  초암산 입장료 없었다.

하산하여보니 대형주차장에는 관광버스가 가득하고 소형주차장에는 승용차가 그리 많지 않았다.
[2012-05-15 작성]


△ 생각나는 대로 2

2013년 5월 11일, 수남리 주차장 - 산길을 걸어서 초암산 정상 - 철쭉봉 - 임도를 걸어서 자포리 - 겸백면사무소 - 택시로 수남리 주차장 코스로 초암산에 다녀왔다. 

새벽 네 시쯤 초암산 수남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윗단의 소형차량 주차장에 차량 서너 대가 주차되어 있다.  랜턴을 켜고 산행을 시작한다.  몇 년 만에 다시 써 보는 랜턴이지만 고장나지 않고 빛을 발사한다.  초행이라면 깜깜한 어둠 속에서 산행 들머리 찾기가 쉽지 않으리라.  친구 것까지 랜턴이 둘이라 길을 짚어 나아가기 수월하다.  주차장에서 안개 낀 산을 바라보며 산행을 망설이고 있던 이가 우리 뒤를 따라 랜턴을 밝힌다.

다섯 시쯤 정상에 이르렀다.  삼십 여명의 사진가들이 삼각대를 늘어 놓고 해뜨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상 언저리 헬기장에 간밤을 보낸 텐트도 눈에 띈다. 해뜨기 전 기온이 내려갈 대로 내려가 바람막이 자켓 위에 방수 자켓을 하나 더 껴입는다.

일출시각이 지나도록 동녘은 구름,  서녘은 안개 낀 그대로이다.  다만 머리 위 하늘은 가을 하늘처럼 맑다.  드디어 해가 구름 위로 솟자 셔터들를 눌러댄다.  보기에는 멋있어 보여도 빛을 잡아내기 쉽지 않은 풍경임을 다들 느끼고 있는 듯하였다.  그날 해가 너무 높이 떠서 얼굴을 내밀었다.  꽃이 절정일 때, 날씨 좋은 날, 산상 일출을 보려면 운이 좋아야 하리로다.

철쭉봉과 그 너머 안부까지 철쭉이 만개하였다.  길바닥에 떨어진, 몇 안 되는 철쭉꽃조차 온전하다.  안개 뚫고 내려 앉은 아침 햇살에 꽃잎과 풀잎이 싱그럽다.  이 멋진 산등성이길을 상쾌하게 걷는 동안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밤골재 갈림길과 철쭉봉 너머 안부 갈림길 사이에서 수남리 쪽 하산하는 길이 없었다.  지도를 가져가지 않았고 산중 인터넷 연결도 원활치 않아, 사전 정보 없이 철쭉봉 너머 잘루목에서 선암-자포 임도로 내려섰다.  임도 길가에 철쭉꽃을 심어 놓은 구간도 있었다.  금천에서 임도를 가로질러 철쭉봉 가는 산길 길목, 임도에서 밤골재 가는 산길 들머리, 임도에서 정상 가는 산길 들머리들이 차례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자포마을 임도 초입에서 겸백면사무소로 넘어가는 고갯길에  초암산 산행들머리가 있었다.  초암산 정상의 새벽 사진가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쪽 임도에 있는 산행 들머리에들 주차하고 입산한 듯하다.

철쭉봉 너머 안부에서 자포마을 산행 들머리까지 임도를 걸어가는 데에 9시부터 11시까지 두 시간 걸렸다.  자포마을은 겸백면 면사무소 인근 마을이다.  인터넷 검색하여 한 겸백개인택시로 전화를 걸자 차량은 올 수 없는 상황이라며, 11시 20분에 겸백면사무소에서 수남리 가는 버스가 있다는 정보를 제공한다.  버스가 나타나지 않아 버스정류장 앞 음식점에 문의하자 그런 버스가 없다고 한다.

또 다른 개인택시에 전화를 걸자 택시가 곧바로 나타났다.  겸백면사무소에서 수남리주차장까지 택시비는 오천 원이란다.  택시 미터요금이 오천 몇 백원 나와 륙천 원을 지불하자 처음 얘기한 대로 오천 원만 받는다.  그 개인택시 전화번호는 061-853-6321 이다.

다시 돌아온 수남 주차장에는 아랫단이나 윗단 모두 차량이 가득하다.  산객들이 줄 지어 올라가고 있는 게 주차장에서 바라다보인다.  한낮 기온이 오를 대로 올라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가 에러를 일으킨다.  블랙박스 메모리를 카메라로 포맷하여 다시 넣으니 그제사 다시 작동된다.  추위에 떨었던 산정의 아침과 차량 에어컨을 가동해야 하는 한낮의 더위가 대비된다.  동행한 친구는 더운 계절에는 새벽 산행을 해 봐야겠다고 말한다.

새벽 초암산 가는 길에 호남고속도로 광주에서 화순 거쳐 보성 가는 길을 골랐다.  그동안, 서울에서 보성 일림산·초암산이나 장흥 제암산·천관산에 가려면,  화순-보성의 편도 1차선 국도로 가거나 순천이나 목포 쪽 고속도로로 멀리 돌아서 가야 했다.  언제 개통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화순에서 보성 가는 길이 자동차 전용도로로 바뀌었으니 앞으로 이 길을 이용할 수 있겠다.

벌교 거시기꼬막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셈으로 찾아갔더니 예약 손님이 많아 한 시간 이상 대기하여야 한다는 방을 내붙여 놓았더라.   인근의 다른 음식점에서 참꼬막정식(일 인분에1만5천 원, 식당측에서는 이 인분 이상 주문 바람)을 먹었다.  맛은 괜찮은 편이었으나 손님이 많지 않았고 친절도도 좀 떨어졌다. 
[2013-05-16 작성, 2013년 사진 추가 사진 재배열] 


△링크

¶ 초암산 <= 보성군청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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