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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마산 / 達摩山 / Dalmasan(Mt) (2005년 8월, 2006년 4월)

      △ 달마산으로

      ▲ 달마산(489m)은

      전남 해남군(海南郡) 송지면(松旨面)과 북평면(北平面) 그리고 현산면(縣山面)에 걸쳐 있는 산으로, 월출산-두륜산-대둔산으로 이어져 온 산줄기가 한반도 남쪽 땅끝 바다에 잠기기 직전, 마지막 기를 모아 솟아난 듯, 산 등날의 기암괴석은 공룡처럼 솟았고 산형은 다족류 곤충처럼 길게 뻗었다. 이 산 동쪽에 완도, 남쪽에 땅끝 갈두산, 서쪽에 진도, 북쪽에 두륜산-대둔산이 자리잡고 있다. 이 산에는 병풍처럼 둘러친 석벽 아래에 미황사(美黃寺)가 있고 기암괴석 위에 까치둥지처럼 자리잡은 도솔암이 있다.

      ▲ 달마산 가는 길

      [대중교통]
      ¶ 해남버스터미널 -> 완행버스(하루 5회) 타고 서정리 (미황사)
      ¶ 해남버스터미널 -> 완도행버스 타고 월송 -> 택시 타고 미황사

      [자가운전]
      ¶ 해남읍 ->북평, 완도대교 방향 -> 북평 3km 못미쳐 월송리 -> 서정리 -> 미황사 주차장
      ¶ 해남읍 ->북평, 완도대교 방향 -> 북평 3km 못미쳐 월송리 -> 송촌 (송촌마을과 송촌저주지에 산객용 주차장 없음),
      ¶ 해남읍 ->땅끝마을 방향 -> 송지면 -> 마봉리 마련지 -> 도솔봉 (꼭대기에 소형차 서너 대 주차 가능)
         ※ 2006년 4월 현재,  도솔봉 산기슭 마봉리에 꽤 큰 야외 주차장이 있었음


      ▲ 달마산 산행안내도

        



      △ 달마산에 들어

      ▲ 산행 코스

      ¶ 미황사-불썬봉-문바위-미황사 (2.2km, 1시간 30분)
      ¶ 송촌-관음봉-불썬봉-미황사 (5.6km, 3시간 10분)
      ¶ 도솔봉-도솔암-떡봉-문바위-불썬봉-미황사 (6.2km, 5시간 40분)
      ¶ 도솔봉-도솔암-떡봉-문바위-불썬봉-관음봉-송촌 (9.6km, 8시간)


      ▲ 달마산 원경 

      월송리 송촌저수지에서 바라본 달마산 혜원저수지에서 바라본 달마산


      ▲ 관음봉~불썬봉

      송촌->제1저수지->계곡길->임도->작은바람재->불썬봉(정상),  릉선에 올라서면 완도와 그 둘레 바다가 보인다. 
      작은바람재에서 불썬봉 가는 길은 잘루목과 암봉이 잇달아 나타난다.

       

       


      ▲ 불썬봉~문바위

      정상엔 돌탑, 문바위쪽은 기암 괴석이 둘러친 곳.

       

       


      ▲ 도솔봉~도솔암

      도솔봉 군부대 통신탑을 우회하여 도솔암으로 향한다.  이쪽 풍경이 금강이로세.

       

       

       



      ▲ 도솔암 ... 절벽 위에 새 둥지처럼 자리잡고 있다.

       



      ▲ 도솔암~문바위

      흙길 반 바위길 반이다. 바위길은 물고기 등지느러미를 타듯 위태롭게 이어진다.

       

       


      ▲ 미황사

      달마산 기슭에 불썬봉과 문바위를 배경 삼아 자리잡은 절이다.

       

       



      ▲ 달마산의 생명들

      계요등 태극나방 무릇

      좀현호색 닭의장풀 각시원추리




      ▲ 땅끝마을의 일출과 땅끝 갈두산의 일몰 

      땅긑마을 일출 갈두산에서

       

       

      갈두산 일몰 갈두산 일몰


      △ 달마산을 되돌아보며 

      ▲ 생각나는 대로 1

      2005년 여름, 송촌-작은바람재-불썬봉-문바위-미황사 코스로 달마산에 다녀왔다.

      월송-송촌마을을 지나 송촌 제1저수지 뚝방에 주차하고 목장쪽 산 들머리를 찾다가 못찾고 되돌아 나와 골짜기쪽 산 들머리로 들어섰다. 풀이 우거져 길이 뚜렷하지 않아 이리저리 헤메다 이윽고 길을 제대로 찾아 산을 오르노라니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따라 관음봉쪽으로 다가가다 길잡이 헝겊이 나붙은 산길로 접어들어 너덜 지나 작은바람재 잘루목에 다다르자 북평면 일대와 완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불썬봉으로 가는 동안 구름이 서쪽에서 마구 몰려와 달마산 산줄기에 부딪치며 하늘로 솟구친다. 달마산 동쪽기슭은 해가 비치고 달마산 서쪽은 구름이 쌩쌩 날아오는 날씨였다.

      관음봉에서 불썬봉 가는 산길은 바위산을 넘으면 흙길 산등성이 나타나고 다시 또 바위산을 넘으면 흙길 산등성이 나타나곤 한다. 여름 들꽃이 피어난 산등위로 제비들이 날며 구름과 노니는 모습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거닌다. 그 산길에서 둘러보는 바다와 바위와 들판이 아름다웠다.

      불썬봉에서 문바위 가는 길은 산등성 옆 돌음길이 있으나 사진 찍으러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다보니 바위 산등을 타게 되었다. 문바위 바로 앞 내리막 산등길은 험한 비탈이다. 일반 산객은 다니지 말아야겠다.

      미황사에서 택시를 불러 송촌 저수지까지 이동하였다. 택시삯이 8천원인가 7천원이었는데 송촌까지가 아니라 송촌저수지까지라서인지 알고 있던 삯보다 좀 비쌌다.

      ▲ 생각나는 대로 2

      2006년 봄, 도솔봉-도솔암-떡봉-문바위-미황사 코스로 달마산에 다녀왔다.

      땅끝 마을에서 아침 해를 보고 송호리-송지-마봉 거쳐 도솔봉으로 차를 몬다. 도솔봉 기슭 주차장 옆 차량통행을 제한한다는 안내판을 지나쳐 도솔봉까지 올라갔다. 군부대 입구에 승용차 서너대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있다. 월요일 이른 아침이라 텅 비어 있었다. 승용차끼리 비켜가기 어려울 만큼 찻길이 좁아, 버스처럼 큰 차는 도솔봉까지 올라갈 수 없겠다.

      도솔봉에서 도솔암 가는 길 서쪽 비탈은 기암괴석이 무리지어 솟아 있다. 금강산 한귀퉁이를 떼어다 놓은 듯하다. 벼랑 위에 까치둥지처럼 들어앉은 도솔암이 바위사이로 빼꼼히 모습을 내보이면 산객들은 저도 모르게 발길을 그쪽으로 돌린다. 도솔암 돌담 아래는 낭떠러지이고 도솔암 건너편은 바위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문바위쪽으로 다가갈 수록 산등성길이 험하다. 뾰족뾰족한 바위위로 산길이 이어져 발이라도 삐면 구조받기 힘들겠다.

      월요일이라 도솔봉쪽에는 산객이 없었다. 산에 든지 서너시간만에 만난 첫 산객은 여성 4인과 남성 1인으로 이루어진 팀이었다. 미황사에 차를 두고 도솔봉으로 간다하기에 차를 바꿔타고 돌아와 차량을 회수하자고 제안했더니 그들은 도솔봉에 갔다가 다시 돌아온단다. 대단한 체력이다.  달마산에 오르면 온 몸이 짜릿해지는 곳들이 있다고 말한다. 달마산을 다람쥐처럼 넘나드는 여성산꾼 4인조가 있다더니 혹시 그들인가.

      지난해 달마산 산행때처럼 올해도 서풍이 분다. 지난해에는 구름이 서쪽에서 마구 몰려왔는데 올해는 송지면쪽 들판의 두엄냄새가 하늬바람 타고 건듯건듯 올라온다.

      택시를 불러 미황사에서 도솔봉까지 타고갔다. 가는 도중 택시 기사가 믿거나 말거나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원래 터만 있던 도솔암 자리에 어떤 스님이 밤마다 자재를 날라 암자를 지었는데 다 짓고나서야 사람들이 알게 되어 잘잘못을 따지다가 헐지 않고 그냥 그대로 두기로 했단다. 도솔봉 찻길 막다른 곳 산길 들목에 동굴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밤새 기도하고 나면 몸이 가뿐해진다며 서울에서 한 스님이 가끔 내려온다는 것이다. 한 스님이 달마산 중턱에서 수도하다 달마산은 음기가 강해 정진하기 어렵다며 달마산 기슭으로 자리를 옮겼다. 택시삯 1만 2천원. 인터넷상의 삯보다 좀 비쌌는데 되돌아 나올 때는 손님이 없을 터이니 그냥 고맙게 삯을 낸다.

      페르시아의 고아 달마가 인도 타밀에서 자라며 불도를 닦고 중국으로 건너가 선(禪)의 초조(初祖)가 되어 선맥을 살린 것은 불법(佛法)과 중국 노장(老壯)철학이 서로 통하는 데가 있어서렷다. 선이 불교와 도교가 만나 피어난 꽃이라면 달마는 씨앗이요 중국문화는 그 밭이었다고나 할까. 훗날 한중일 삼국 산골 곳곳에 스며든 그 선(禪)이 중국에서는 공산화로 물밑으로 가라앉고 일본에서는 대처승으로... 한국에서는 그나마 일부 비구승으로 그 맥을 이어왔는데...그 선을 국제화시켜 미국 도처에 Zen Center를 연 것은 일본이니 김치를 기무치로 국제사회에 내놓듯 그들의 솜씨는 대단하도다.

      얘기가 곁길로 샜지만 달마산의 달마는 달마대사(Bhodi Dharma, 보리 달마)를 뜻할 수도 있고 인도어의 다르마(Dharma, 달마, 중국에서는 法으로 번역)일 수도 있다. 중국인들은 오래전에 '달마가 서쪽에서 온 까닭은[達摩西來意]?' 이란 화두를 만들어 썼고 우리나라 배용균 감독은 십여년전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란 영화를 만들었다. 이 달마산의 달마가 보리달마의 달마라면 인도에서뿐만아니라 중국에서 봤을 때도 달마가 동쪽으로 간 것이다. 고려시대때 중국 남송으로부터 배 한 척이 달마산 동쪽바다에 닿아 달마산에 예를 표하고 그림에 담아가며 달마대사가 머무를 만한 산이라며 부러워했다고 한다. 옛사람들의 믿음처럼 달마산에 달마대사의 법신이 머무르고 있는 것일까. 지난해 여름 미황사에는 산사체험 참여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2006-04-10 작성]

      ▲ 링크

      달마산 <= 해남군청문화관광
      ¶ 해남-서정(미황사) 버스시간표 <= 미황사


      [2012-04-01] 티스토리로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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