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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자령 / 仙子嶺 / Seonjaryeong(Mt) (2004년 2월, 9월)

      △ 선자령으로

      ▲ 선자령은

      강원도 평창군(平昌郡 ) 대관령면 (大關嶺面, 옛 도암면道岩面) 횡계리(橫溪里)와 강릉시(江陵市) 성산면(城山面)에 걸쳐 있는 산으로 겨울 눈산행과 삼양목장으로 유명하다.

      대관령(大關嶺, 832m)~선자령(仙子嶺, 1157m)~곤신봉(坤申峰, 1131m)~매봉(鷹峰, 1173m)~소황병산(小黃柄山, 1328m)~로인봉(老人峰, 1338m)~진고개(970m)를 잇는 산길은 백두대간길이다. 선자령에서 소황병산 가는 길 서쪽 산언덕은 드넓은 풀밭이다. 삼양식품에서 1972년부터 1985년까지 참나무를 베어내고 미국산 풀씨를 뿌려 만들어 놓은 목장이라고 한다. 일반차량이 삼양목장길을 타고 곤신봉의 북쪽 동해전망대에 올랐다가 그 일대를 돌아다니고 일부 차량은 소황병산까지 오르기도 한다. 대간길과 고산지대 차도가 일부 겹친다. 선자령은 겨울철 눈산행지로 유명하다.

      ▲ 선자령 가는 길

      령동 고속도로 횡계 나들목을 빠져나가 456번 도로를 타고 대관령휴게소로 간다. 옛 령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가 선자령 들머리다.

      입장료 내고 삼양목장을 통해 곤신봉 인근 동해전망대까지 갈 수 있다.   전에는 차량으로 최근에는 셔틀버스로 접근 가능하다.

      ▲ 선자령 산행 안내도

       


      △ 산에 들어 

      ▲ 산행 코스
       
      ¶ 대관령 → 선자령 → 매봉 → 소황병산 → 노인봉 → 진고개
      ¶ 대관령 → 선자령 → 초막골
      ¶ 대관령 → 선자령나즈목 → 보현사
      ¶ 진고개 → 노인봉 → 소황병산 → 선자령


      ▲ 선자령 ...... 눈녹은 까까머리 풀밭 선자령 겨울 풍경과 풀이 수북히 자란 선자령 여름 풍경

       

       



      ▲ 곤신봉 둘레 어스름 ...... 밤새 구름과 안개가 수시로 넘나들고,

       

       



      ▲ 곤신봉 둘레의 아침 

      아침 햇살, 풀잎에 맺힌 이슬, 저 멀리 구름 바다, 너른 초지, 훈기.

       



      ▲ 매봉 ~ 소황병산

      언덕위 소나무 아래에서 풀밭의 소떼를 바라보며 산들바람 쐴 수 있는 곳. 고지대 날씨는 종잡을 수 없다. 햇볕이 쨍쨍 내리치다가 매봉과 소황병산 사이 장구목으로 구름이 갑자기 넘어왔다. 소황병산 오르는 숲속길에 계곡물이 있다. 목장 때문인지 깨끗한 물은 아니지만...

       

       



      ▲ 선자령의 꽃과 버섯

      촛대승마 노랑물봉선 흰물봉선

      큰갓버섯 큰갓버섯 산비장이

      단풍취 산구절초 ...

      마타리 마타리 각시취


      △ 선자령에 다녀와서

      ▲ 생각나는 대로 1

      2004년 2월,  대관령-선자령-보현사 코스로 선자령에 다녀왔다.

      안내산악회란 데를 처음으로 이용하였다. 영업을 하지 않는 대관령 휴게소에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버스와 승용차들이 즐비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산으로 들어간다. 눈산행이라해서 아이젠을 준비했는데 선자령 나즈목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잠깐 덧신었을 뿐 보현사 내려가는 급경사길에도 눈이 없었다. 예전에 선자령 나즈목에 왔을 때 눈이 키를 넘게 쌓였었다고 어떤 이가 얘기한다. 상상속에서나 그려볼 뿐.

      ▲ 생각나는 대로 2

      2004년 9월, 대관령-선자령-소황병산-선자령-대관령 코스로 선자령에 다녀왔다.

      대관령~진고개 코스 들머리에는 대중교통이 없다. 서울에서 버스로 강릉으로, 다시 소금강으로 가서 산에 들어 노인봉 산장에서 하룻밤 자고, 소황병산 선자령 거쳐 대관령으로 나와, 택시로 횡계로, 버스로 귀경하는 방법이 있는데 서울에서 소금강까지 가는 시간이 꽤 걸려 노인봉 오르는 시간이 넉넉치 않다. 승용차를 가져갈 경우 차를 대관령이나 횡계에 주차해 두고 택시와 버스를 이용해 강릉으로, 다시 버스로 소금강으로 가서 노인봉을 오르고 이튿날 대관령으로 나오는 방법이 있으나 횡계에 새벽에 도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차를 대관령이나 횡계에 두고 버스와 택시를 이용 진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대관령으로 나오는 방법은 하루 산행거리에 비해 교통비가 많이 든다.

      이틀 여정으로 일단 대관령으로 출발했다. 뾰족한 수 없는 교통편 연구하느라 출발이 늦어져 대관령에 닿으니 점심무렵이다. 텅빈 주차장 한켠에 차를 대고 큰 배낭을 짊어진 채 산에 든다. 일기예보상으로는 날씨가 좋다고 했는데 대관령 기상대에선가부터 선자령까지 구름속이다. 선자령까지 가는 동안 산행객 3팀을 만났을 뿐 짙은 안개속 산길은 적막했다. 키 큰 버섯과 범의꼬리 투구꽃 분홍 노랑 흰 물봉선 금마타리...산꽃들이 길섶에 피어 있다. 들여다 볼 것 다 들여다 보고 느릿느릿 산을 걷는다. 나홀로 산행에다 배낭안에 웬만한 것 다 들어 있으니 서두를 일이 없다. 선자령을 자나자 구름이 걷히고 곤신봉에 이르자 날이 저문다.

      전망 좋은 언덕위 숲 옆에 둥지를 틀었다. 밤새 동해에서 백두대간을 넘어온 구름이 요 아래까지 찰랑찰랑 찼다 빠졌다 하더니 아침엔 저 멀리에 구름바다를 만든다. 이슬 머금은 풀들이 아침햇살에 빛나고 저편 초원 너머로 구름바다가 출렁인다. 카메라를 삼각대에 올려놓고 셔터를 연신 눌러댄다.

      동해전망대 일대에는 차량들이 다닌다. 이른 아침인데도 차량 몇 대가 동해전망대 주차장에 서 있다. 하늘은 맑은데 동해바다는 구름아래에 있어 보이지 않는다. 매봉 거쳐 소황병산 오르는 길로 들어서자 숲속길로 변한다. 숲이 끝나는 곳에 소황병산 풀밭이 나타났다. 거기까지 차량들이 올라와 있다. 노인봉을 바라보다가 저기로 해서 진고개로 내려가면 대관령까지 어떻게 간다? 또다시 교통문제로다. 발길을 돌려 왔던 길을 되돌아 가기로 했다. 오전 햇빛과 오후 햇빛이 다르니 풍경도 조금은 다르리라 위안하면서... 노인봉에서 건너와 소황병산 거쳐 선녀탕길로 가는 팀을 소황병산에서 만났다. 그들이 묻기에 지명을 설명한다. 저기가 매봉 저기 바람개비 있는 곳 왼쪽이 동해전망대 그리고 곤신봉 저쪽이 선자령...황병산은 군사시설인지 뭔지가 있어 건너가지 않았다.

      소황병산 내림길에 백두대간꾼 2명을 만났다. 나는 내리고 그들은 오르는데 그들이 먼저 길을 양보한다. 수고한다며 내가 굳이 길을 양보한다. 무거운 짐 지고 머나먼 길을 왔을 그들을 지나치며 산꾼의 향기를 느꼈다. 백두대간이 뭐길래 저 사람들을 저리도 온화하고 겸손하게 만들어 놓았을까. 불가에서 말하듯 원래 바탕이 그러했는데 잠시 묻었던 아니면 찌들었던 때가 벗겨진 것 뿐일지도.

      소황병산과 매봉사이 풀밭에서 소떼와 단체 산행객을 만났다. 단체산행객들은 감탄사 연발이다. 매봉 주위로 구름이 마구 넘어온다. 고지대 날씨는 일기예보상의 날씨와는 다를 수 있다. 갑자기 구름이 덮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양대관령목장찻길

      아침에는 한산하던 동해전망대, 정오를 지나 다시 들러보니 사람과 차량이 득실댄다. 간이 매점도 문을 열었다. 대간길에 있는 이 매점에서 캔맥주를 하나 사서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들이킨다. 다들 간편한 나들이 차림인데 나혼자 등산복에 큰 배낭을 짊어지고 있으니...이리도 쉽게 오를 수도 있는 곳을...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지를 지나면 더이상 차량을 보지 않아도 된다. 그쪽길은 차단기가 내려져 있다. 차량 다니는 길과 대간길이 겹치는 구간에는 차량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다녀 산꾼이 다니기에는 적절치 않은 길이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올라온 젊은이들도 있었는데 자전거는 먼지를 일으키지 않아서 좋더라.


      ▲ 링크

      선자령 <= 평창군청문화관광포털
      삼양대관령목장


      [2004-11-04] 작성
      [2012-03-16] 티스토리로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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