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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강 래프팅》
      (2005년 7월)

      (제장~문희~진탄~문산~어라연~섭새)

      제장마을 앞






      제장~소사



      왼쪽 소사




      오른쪽 마을 소사



      왼쪽 마을 연포




      왼쪽마을 연포




      문희마을 앞




      문희마을쪽에서 바라본 백운산






      두꺼비 바위












      어라연











      어라연













      백운산에서 바라본 동강에 홀려 동강을 다시 찾았다. 지난번 산행이 끝나고 제장마을을 둘러보았는데 그때 정희농원이 눈에 띄었다. 그곳에 예약 전화해보니 여름 휴가철이라 방이 이미 동났단다. 모 래프팅업체에 알아보니 시설 좋지 않은 민박만 남았다기에 그거라도 전화로 예약하고 래프팅은 가서 결정하기로 하였다.

      제장에서 출발하는 래프팅 코스는 연포아래쪽(거부기), 진탄, 문산, 섭새 등지까지 여러가지 있다. 그 가운데 가장 긴, 섶새까지 가는 코스를 골랐다. 25 km짜리 6시간 이상 걸리는 코스다. 09시30분에 제장나루 도착 몸풀기 및 노젓는 요령 숙지, 10시 제장나루 출발, 13시 문희마을 도착 점심, 14시 문희마을 출발, 18시 섭새 도착. 점심시간을 빼면 7시간 동안 물위에 있었던 셈이다. 물이 불어나 유속이 빠른 편이었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은 래프팅 프로그램 때문이다. 물에 빠뜨려 올라오기 아니면 건져올리기, 폭포수 맞기, 롤링하여 물에 빠뜨리기, 백사장에 미끄럼틀 만들어 다이빙하기, 모래톱에 파묻기, 용천수 찾아가기 등등.

      제장~소사~연포~문희마을 코스에서 강 한쪽은 뼝대(뼝때로 발음, 절벽)다. 문희마을~섭새 코스에서 어라연 둘레 풍경이 아름답다.

      문희마을에서 점심 먹다 음식점 주인에게 들은 얘기인데, 백운산 산객들이 종종 제장마을로 간다는게 문희마을로 잘못 내려와서는 칠족령을 걸어 넘으려 하지 않고 차를 태워달라고 한단다. 찻길은 평창쪽 정선쪽으로 한참 돌아가는 길인데도 말이다.

      점심에 곁들인 막걸리 맛이 좋아 2병을 보트에 실었다. 음식점 겸 민박집 주인장은 안주거리가 없다며 된장을 종이컵에 담아준다. 고추는 강으로 내려가다 밭에서 따갖고 가란다. 황새여울 지나 진탄 나루에 이르니 물에 뜬 보트가 많다. 공격대상을 만난 터라 이배저배에다 마구 물세례를 퍼부으며 돌진하고 나니 배가 꺼져 비로소 막걸리 마실 시간이 되었다. 병나발 부는 것을 보고 입맛을 다시던 다른 보트가 다가온다. 몇 잔 건넨다. 음주 래프팅은 장려할 바 못되나 물에 빠지거나 물을 뒤집어쓰다보면 한기를 느끼게 되는데 그 때 약간의 막걸리는 괜찮을 듯 싶다.

      옛날 떼꾼들은 흘러가는 떼배에 기생을 태우기도 했고 서울에서 돌아올 적에는 주막집에 들르느라 돈이 거의 바닥나기도 했단다. 동강에 몇개의 여울이 있지만 된꼬까리 등을 빼면 심한 급류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어떤이들은 아이스박스에 맥주와 먹을 것을 잔뜩 집어넣어 보트에 싣고 유람선 타듯 래프팅을 즐긴다고 한다.

      6시간 이상 걸리는 래프팅 코스를 선택했을 때 다들 놀란 눈으로 걱정하더니 배가 물 따라흘러가기 시작하자 아주 좋아들 한다. 신이나서 노를 저어선지 그다지 힘겨워 하지도 않는다. 래프팅이 끝나고 다들 즐거웠다고 말한다. [2005-08-18 작성]



      [2012-02-25] 티스토리로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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