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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관산 가공사진 슬라이드 쇼  17매, 5.1 Mb>



▣ 천관산 / 天冠山 / Cheon-gwan-san(Mt) (2002년 10월, 2006년 10월, 2013년 10월)

△ 천관산으로

▲ 천관산(天冠山, 723m)은

전남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지리산(智異山)·월출산(月出山)·내장산(內藏山)·내변산(內邊山)과 더불어 호남지방의 5대 명산 가운데 하나다. 1998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산 곳곳에 기암괴석이 솟아 있다. 산 정상 릉선 주변에는 나무 대신 온통 억새밭이다. 가을에 천관산 억새제가 열린다. 예전에 배를 만드느라 나무를 베어내어 산에 나무가 없다는 설도 있다.

▲ 천관산 가는 길 

¶ 장흥버스터미널 -> 대덕, 노력항, 삼산 가는 버스 타고 방촌 정류장 하차 -> 1.2 km 걸어서 장천재쪽 천관산 산행 들머리
¶ 장흥버스터미널 -> 대덕, 노력항 가는 버스 타고 신흥 정류장 하차 -> 2 km 걸어서 탑산사 (천관산 문학공원)
¶ 장흥(長興)에서 23번국도를 타고 관산(冠山)으로 가 장천재(長川齋)쪽으로 천관산에 들거나,
¶ 장흥에서 23번 국도를 타고 관산을 거쳐 대덕(大德)으로가다가 탑산사(塔山寺) 쪽으로 천관산에 들어가거나,
¶ 장흥이나 강진(康津)에서 23번국도를 타고 837번도로로 들어서 천관사(天冠寺)쪽으로 천관산에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 천관산 안내도

    
△ 천관산에 들어

▲ 산행코스 

¶ 장천재-체육공원-금강굴쪽릉선-환희대-연대봉 (3.6km, 1시간40분)
¶ 장천재-양근암-정원석-연대봉 (2.3km, 1시간20분)
¶ 장천재-금수굴-연대봉 (2.6km, 1시간40분)
¶ 천관사-구정봉-환희대-연대봉 (3.3km, 1시간40분)
¶ 탑산사-불영봉-연대봉 (2.1km, 1시간10분)
¶ 탑산사-닭봉-연대봉 (1.5km, 1시간)
¶ 탑산사-구룡봉-환희대-연대봉 (2.8km, 1시간30분)
¶ 유자농장-불영봉-연대봉 (3.0㎞, 1시간 50분)
¶ 유자농장-장검봉-구룡봉-환희대-연대봉 (4.2㎞, 2시간 30분)
¶ 천관산휴양림-진죽봉-환희대-연대봉 (2.5㎞, 1시간 30분)

 

▲ 장천재 길과 금강굴 그리고 노승봉 (2002년 가을)

장천재(長川齋)는 조선초 장흥위씨(長興魏氏) 문중에서 장천암(長川庵)터에 세운 서재로, 영조때 위백규(魏伯珪)가 공부하던 곳이다. 금강굴은 남근암과 더불어 음양의 조화를 이루었다고들 한다. 

   땀은 듣는 대로 듣고 볕은 쬘 대로 쬔다 
   청풍(淸風)에 옷깃 열고 긴 파람 흘리 불 제 
   어디서 길 가는 손님 아는 듯이 머무는고 ... 위백규의 농(農) 시조

 

▲ 천관산 구정봉 일대 (2002년 가을)

환희대에서 천관사쪽으로 뻗어내린 산등성에 기암괴석들이 무리지어 솟아 있다. 천주봉(天柱峰)·대세봉(大勢峰) 등 암봉 아홉개가 무리지어 솟았다 하여 구정봉(九頂峯)이라고 한다.

 

▲ 환희대 (2002년 가을)

환희대(歡喜臺)에 올라서 사방을 바라보면 북쪽으로 금강굴쪽 릉선, 서쪽으로 진죽봉쪽 릉선, 동쪽으로 연대봉쪽 릉선, 남쪽으로 구룡봉쪽 릉선이 소등처럼 뻗어가고 동쪽과 남쪽으로 섬많은 바다가 펼쳐진다. 사람들은 환희대를 그냥지나치지 못하고 한동안 머무른다. 이름 그대로 애들은 환희에 차서 깡총깡총 뛰어다니는 듯 하다.

 

▲ 구룡봉과 진죽봉 (2002년 가을)

  용 아홉 마리가 승천하였다는 구룡봉(九龍峰)에는 용 발자국들이 바위 웅덩이로 남아 물이 고여 있다. 대장봉(大藏峯) 중대(中臺)에 우뚝 선 진죽봉(鎭竹峯)은 돛대에 자리를 걸어놓은 듯한 형상이다.

 

▲ 구룡봉 어귀에서 본 산꽃 (2002년 가을)

 

▲ 아육왕탑  (2002년 가을)

  아육왕탑(阿育王塔)은 탑산사에서 구룡봉 가는 길목에 있다. 아육왕은 인도 아소카(Asoka)왕을 말하며 인도 불교성지 곳곳에 석주(石柱)를 세웠다. 사르나트에서 출토된 아소카왕석주는 인도 국가 문장(紋章)으로 쓰인다.

 

▲ 환희대 - 연대봉 릉선 (2002년 가을)

환희대에서 연대봉에 이르는 산등성이는 온통 억새밭이다.

 

▲ 연대봉과 정원암쪽 릉선 (2002년 가을)

   연대봉(煙臺峰)은 왜적의 침입을 알리는 봉화대로 장흥 억불산과 교신했다고 한다.

 

▲ 천관산에서 바라본 섬 많은 바다 (2002년 가을)

 


▲ 정원암과 양근암 (2002년 가을)

 

▲ 탑산사 ~ 불영봉 ~ 연대봉 (2006년 가을)

 

▲ 연대봉 ~ 환희대 (2006년 가을)

 

▲ 진죽붕 (2006년 가을)

구룡봉 쪽에서 바라본 진죽봉
진죽봉에 올라

 

▲ 정원암과 양근암 (2013년 가을)

정원암
양근암

 

▲ 정원암 ~ 연대봉 산길 (2013년 가을)

 

▲ 연대봉과 그 언저리 (2013년 가을)

 

▲ 연대봉에서 환희대 가는 길 (2013년 가을)

 

▲ 환희대 ~ 구룡봉 ~ 아육왕탑 (2013년 가을)

환희대에서 구룡봉으로 내려가는 길
아육왕탑 2013

 

▲ 구정봉과 장천재 (2013년 가을)

  오후의 햇살이 구정봉 뒷편에서 산길로 쏟아진다.  2002년 푸르던 장천재 소나무가 시들었다.

구정봉
장천재에서 바라본 로송 (태고송)

 

△ 천관산을 되돌아보며 

▲ 생각나는 대로 1

2002년 10월 27일, 장천재-체육공원-금강굴-노승봉-대세봉-환희대-구룡봉-아육왕탑-환희대-연대봉-정원암-남근암-장천재 코스로 천관산에 다녀왔다.

새벽에 눈을 뜨고 창밖 어두운 하늘을 보니 천관산 위로 구름이 아주 빠르게 흘러간다. 오늘 날씨가 어떻려나? 뭔가 좋을 것 같은 예감.

산에 들기 전날 밤 이리저리 헤매다 관산읍에 들어 숙소를 잡고 부근 식당에서 늦은 저녁을 먹는데 시골 식당이라도 여러가지 김치를 내오고 김치맛 또한 일품이다. 손님이라곤 하나 밖에 없는데 이것저것 반찬을 더 챙겨주는게 정겹다. 소주 한 병 시켰더니 2백 몇 십cc짜리 잎새주가 나온다. 1병당 량이 적어 불만인 사람도 있단다.

대새봉(?) 지나 환희대 가는 코스에서 일단의 등산객들을 만났다. 아니 벌써 산을 내려오다니. 나도 일찍 나선다고 나서서 이시간에 여기까지 올라왔는데...사람이 드문 시각에서나 볼 수 있는 산중 미소와 인사. 분위기 밝은 산행모임임을 풍긴다.

오후가 되자 사람들이 정원·양근암 쪽 릉선을 타고 연대봉 쪽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올라왔다. 이른 아침엔 주차할 곳이 많았는데 내려가보니 그 일대 국도변까지 관광버스며 승용차등 차량이 가득하고 경찰이 여럿 나와 교통을 통제했다. 1주일 전 천관산 억새축제가 끝났는데도 천관산 주변에 몰려든 차량이 엄청나게 많았다.

입장료가 없는 산인데도 산이 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관산읍에는 천관산 소개 팜플렛을 비치해 놓았더라. 그것도 깔끔하게 디자인한 팜플렛을.   [2003-06-02 작성] 

 

▲ 생각나는 대로 2

2006년 10월 21일 천관산에 다녀왔다.    § 링크 : 2006년 사진 더 보기

▲ 생각나는 대로 3

2013년 10월 27일, 영월정 - 양근암 - 정원석 - 연대봉 - 환희대 - 구룡봉 -아육왕탑 - 환희대 - 구정봉 -금강굴 - 장천재 코스로 천관산에 다녀왔다.  이는 2002년 가을 코스를 거꾸로 가 본 것이다.

2002년 관산읍에 늦게 도착하여 저녁을 먹었던 식당을 10여 년만에 다시 찾았건만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2013년에도 저녁 늦게 관산읍에 도착하였더니 시골이라 웬만한 음식점은 다 문을 닫았더라.

2002년에는 구정봉 아래에서 아침 해를 맞았지만, 2013년에는 양근암 오르는 길에서 아침해를 맞이하였다.  영월정에서 양근암 오르는 길은 바다 쪽에 산줄기 하나가 가로막고 있어서 바다에서 바로 뜨는 해를 볼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좀 더 일찍 산행을 시작했다라면 더 멋진 풍경을 감상했을 것이다.

때늦은 억새산행이라 억새꽃이 다 날아갔을려나 조바심했는데 실제 억새꽃은 한창이나 다름없었다.  산등성이 길,  바다 반대 쪽은 바람이 세어선지 군데군데 억새꽃이 바람 타고 떠난 뒤였다.  산길 한쪽은 억새가 풍성하고 다른 한쪽은 억새가 소소한 구간도 있었다.

이른 아침 연대봉 언저리에 텐트치고 한데잠을 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산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조심할 일이다.  천관산은 산길에 줄을 치지 않은 자유로운 산이다.  억새를 훼손하지 않도록 산객들 스스로 힘쓰지 않는다면,  천관산도 언젠가 산길 좌우에 줄치고 함부로 들어가지 말라고 할는지도 모른다.

2002년 노승봉 팻말이 있던 자리에 2013에는 엉뚱한 팻말이 서 있고 노승봉도 나무에 가려 옛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장천재 로송이 시들었더라.

영월정 아래 2002년 주차장으로 썼던 땅에 주택으로 보이는 건물이 들어섰더라.  

철쭉꽃 피는 일림산에서 천관산이 보였더랬다.  이제 천관산에서 아 저기가 제암산 일림산이로구나 하고 하늘금을 짚어본다.  천관산에서 멀리 소록대교와 녹동항이 바라다보인다.  녹동대교와 거금대교 지나 거금도 적대봉에 다녀온 적이 있다.  저 바다에 떠 있는 섬들이 그저 바라다만 보이는 게 아니라 어떤 섬은 이제 시공을 넘어 살갑게 다가온다.  아침마다 인사를 건넸던, 뜨락의 장미 한 송이가 수십 년이 지나도록 내 기억속에 살아남아 있다는 사실을 생뚱맞게 기억해낸다.
[2013-11-17 작성]

▲ 링크

천관산(장흥군청 소개) <= 장흥관광(장흥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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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7] 2002년 사진에 2006년 사진 일부와 2013년 사진을 추가하고 사진 크기 변경
[2022-12-06] 티스토리 에러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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