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2018봄) 전남 완도군 청산면

▣ 청산도 (2018년 4월) / Cheongsando (Is)

  • 도락리 독발 쪽 풍경 (썰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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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락리 독발 쪽 풍경 (밀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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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편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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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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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리 봄의왈츠 촬영장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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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리와 신흥리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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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닷가 나무와 마을 정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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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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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도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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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는 대로

  • 2018년 4월 6일 금요일, 완도항에서 아침 7시 배로 청산도에 들어가 오후 4시 30분 배로 청산도를 빠져나왔다. 밤새 내리던 비가 날이 밝으면 그치고 오후에는 해가 나리라는 날씨예보를 보고 날짜를 잡았는데 풍랑예보를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다. 그날 아침 첫배는 떴지만 그 이후 배 몇 편은 바람 때문에 운항이 금지되었다. 당초 오후 6시에 청산도에서 나오는 배편을 예약했더랬는데 당일 오후 청산도농협측으로부터 '4시 30분 배가 막배이니 꼭 타라'는 문자를 받고 서둘러 청산도항 여객선터미널로 이동하게 되었다.

    서울에서 청산도 다녀오는 여행사 몇 곳 일정표를 보니 청산도에 4 시간 정도 머물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코스가 대부분이어서 여행사 이용을 포기하였다. 2018.04.07(토)부터 2018.05.07(월)까지 열리는 청산도슬로걷기축제 때문인지 청산농협 뱃표 예매 사이트 (www.csdnonghyup.com)에  주말 완도-청산도 당일치기 배편 잔여석이 거의 없었다.  그리하여 축제가 시작되기 하루 전날인 4월 6일에 청산도를 둘러보기로 하였다.

    예전에는 되는 대로 다녔지만 이제는 알고 가야 더 유쾌한 여행이 되는 줄 알기에 귀찮아도 이것저것 정보를 수집한다.  완도 어디에서 머물고 무엇을 먹으며 주차는 어떻게 할 것인가. 청산도에 들어가서는 먹거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이 비싸고 불친절한 경우가 있는 줄 아는지라 후보지를 추리는 데에 애를 먹는다.

    완도여객선터미널 건너편 도로변 무료 노상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다니며 먹을 곳 잘 곳을 골랐다. 결과는 대 만족이었다.  이튿날 청산도에 들어가 걸어서 범봉에 다녀오는 코스를 잡을 때, 보적산장에서 배를 채울 양으로 슬로길을 벗어나 일부러 그곳을 지나는 길을 골랐다.  하지만 기상악화로 배가 끊기는 바람에 보적산장 단체 손님 예약이 취소되어 아예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오후 3시가 되도록 밥집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범봉 전망대에서 컵라면과 어묵탕인가를 팔기는 한다. 

    완도항 출항 첫배는 승객이 적어 좌석이 있는 선실은 텅 비었고 온돌바닥으로 된 선실도 한가하였다.  어떤 이는 온돌바닥 선실에 딸린 매점에서 컵라면 사 먹고 바로 그 자리에 드러누워 자더라.  이윽고 배가 완도항을 떠나 청산도로 가던 중에 배가 천천히 롤링하기에 창밖을 살펴보니 바람은 좀 불지만 파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불현듯 세월호를 떠올린다. 이 배가 기운다면 어떻게 탈출할지 살펴본다. 좌석이 있는 선실에서는 좌석을 붙잡고 경사면을 오를 수 있겠지만 온돌바닥 선실에서는 붙잡고 기어 오를만한 돌출물이 없다.  핸드레일 없는 미끄럼틀이나 마찬가지이다.  누군가 탈출구에서 밧줄이라도 늘어뜨리지 않는다면 빠져 나가기가 쉽지 않겠구나.

    2012년에 조도 보길도 비금도 등 섬 산행을 다녔고 2013년에 흑산도와 홍도 깃대봉에 다녀왔다. 이번 전남의 섬 여행은 그 이후 5년 만이다.  막연히 세월호가 잠겨 있는 지역의 섬에 놀러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2014년 침몰한 세월호가 2017년 봄이 되어서야 인양된 것은 가슴은 없고 머리만 달린 사람들의 방해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청산도 슬로걷기축제에 참여하여 틱낫한 스님처럼 천천히 걸으며 치유해보는 것은 엇더한가.

    올 청산도 유채꽃밭은 예전의 관광사진에 비해  듬성듬성 재배한 듯하다.  며칠 더 지나면 유채꽃이 더욱 활짝 피겠다. 1993년 개봉된 영화 서편제를 보고 감동하여 나중에 비디오 시디로 출시되자 구입했었다.  2장 짜리 비디오 시디는 화질도 떨어지고 화면도 4대3으로 원작의 와이드 화면이 아니지만 아직도 소장하고 있다. 

    다음에 청산도를 다시 찾게 된다면, 산길을 따라 청산도를 둘러보고 싶다. [2018-04-11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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