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녹원 (2025봄) 전남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 (시가문화촌)

▣ 담양 죽녹원 (2025년 5월, 2024년 11월)

 

죽녹원(竹綠苑)은 전남 담양읍 운교리(雲橋里)와 향교리(鄕校里)에 걸쳐 있는 대숲 동산으로, 총면적 약 31만㎡ 가운데 약 18만㎡는 울창한 대나무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나무 숲속에 여러 갈래 산책로가 나 있고,  담양의 정자문화와 가사문학을 재현하고 새겨놓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 죽녹원 후문 일원의 시가문화촌 가운데 면앙정과 연못

 

 

△ 죽녹원 산책로

 

 

△ 시비 공원 - 조선 중기의 시와 노래 가사 새김 돌

 

 

△ 죽녹원 재현 면앙정과 실존 면앙정

죽녹원의 재현 면앙정

원래 자리의 면앙정, 2022년

원래 자리의 면앙정

 

 

△ 죽녹원 재현 광풍각과 소쇄원의 광풍각

죽녹원의 재현 광풍각

소쇄원의 광풍각, 2022년

소쇄원의 광풍각

 

---

 

죽녹원 후문 일원에는 조선 중기 가사문학의 전통을 기리는 시가(詩歌) 문화촌이 조성되어 있다. 면앙정(勉仰亭)과 광풍각(光風閣) 등의 정자가 재현되어 있고, 가사문학의 주요 작품과 작가를 기리는 문학 새김 돌이 설치되어 있다.

 

4월 초순부터 5월 초순까지 죽녹원에서는 죽순이 돋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죽순의 밑동은 인접한 대나무의 밑동 크기와 거의 같으며, 이는 대나무가 자라면서 길이만 자랄 뿐 굵기는 거의 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야담이 전해진다.  옛날 전국을 유랑하던 봇짐장수가 함경도에 이르러 "남쪽에는 보름 만에 다 자라고 더 이상 크지 않는 대나무가 있다"라고 하자, 그곳 사람들은 허풍라며 믿지 않았다.

 

죽녹원 산책로에는 영화 「알포인트」 촬영지임을 알리는 팻말과 노무현 대통령 방문을 기념하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낙서 금지, 눈으로만 보세요’라는 문구가 붙어 있지만, 대나무 줄기에는 여전히 누군가의 이름이 새겨진 흔적이 남아 있다.

노무현 대통령 방문 사진

죽순

죽녹원 안내도

 

죽녹원은 지형적으로 정문 쪽 봉황루 일원은 경사지, 후문 쪽 시가문화촌은 거의 평지로 되어 있다. 정문과 후문 사이에는 언덕이 있어, 언덕 둘레 산책로는 비탈길이다.

전체 숲길 약 2.4km를 모두 걷는 데는 2시간 이상이 소요되지만, 몇몇 산책로를 따라 시가문화촌과 정자 등을 둘러보는 데는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대숲 산책로 중 한두 코스만 선택해 걷는다면 30분 남짓이면 족하다. 곳곳에 정자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죽림욕을 즐기며 느긋하게 오랜 시간 머무르기에도 좋다.

죽녹원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며, 6세 미만 아동과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후문 주차장은 주차요금이 무료이며, 대숲과 시가문화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문으로 입장할 경우에는 도보 10분 이내 거리에 있는 관방제림 주차장(무료)을 이용할 수 있겠다.

 

2025년 5월 초순과 2024년 11월 초순에 죽녹원 촬영, 2022년 11월 초순 면앙정과 광풍각 촬영. [2025-06-26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