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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고트리 가는 길 / for Gangotri, India2005

리쉬케쉬(Rishkesh)에서 우타르카쉬(Uttarkashi) 거쳐 강고트리(Gangotri) 가는 길

이른 새벽 어둠속  리쉬케쉬의 야트라 버스정류장을 떠난 버스가 고도를 높이며 산길을 달리다가  날이 밝은 뒤 처음으로 멈춰섰다.  버스승객들이 우루루 내려 오줌을 눈다.  남자들은 버스 뒤쪽으로,  여자들은 버스 저 앞쪽으로 한구비 돌아간다.

찻길은 비탈진 산허리를 굽이굽이 돌며 이어진다.  건너편 산자락 그 가파른 곳에 밭을 일구고 살아가는 삶들이 보인다.

협곡을 흐르는 저 물은 강고트리 위쪽 고무크(Gaumukh)라는 곳에서부터 흘러내린다.

리쉬케쉬에서 강고트리 가는 길 3백 킬로미터.
버스로 12시간 넘게 걸리는 이 길에서 점심식사를 할 만한 곳은 우타르카쉬 뿐이다.
우타르카쉬에서 등산장비를 사고팔기도 한다.

우타르카쉬에서 강고트리 가는 길은 산 허리에 걸린 낭떠러지 길이다.
길이 무너져 내린 곳도 있고 얼마전 산사태가 난 듯 도로를 보수하는 곳도 있다.
차량이 서로 비낄 때 차창밖으로 버스 바퀴를 내려다 보면 아찔하기 그지없다.
바퀴가 낭떠러지 위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간다.
그 가장자리는 흙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롭다.
강고트리 갈 때 아슬아슬함을 즐기려면 버스 오른쪽 창가 자리를 잡으시라.

강고트리는 겨울철이면 반년 가까이 길이 끊긴다고 한다.
강고트리서 18킬로미터쯤 더 들어가면 강가의 발원지 고무크다.
고무크에서 흘러나온 물이 바기라티강을 이룬다.
강고트리에 바기라티강의 첫 다리가 놓여 있다.

강고트리는 날이 어두어지면 전기가 들어와 밤 11시면 끊긴다.   아침에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강고트리 아침 공기가 맑지 않은 것은 불 피우고 석유버너를 많이 써서인 듯.
난방 안되는 방에서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에 몸을 씻기는 어렵다. 20루피짜리 뜨거운 물 한 양동이 배달시켜 씻고... 

우타르카쉬에서 강고트리 가는 버스에서는 사리 입은 인도여자들을 볼 수 있다. 길이 높아짐에 따라 스웨터를 걸쳐 입긴 하지만...저녁무렵 강고트리에 도착한 이후 강고트리 골목길에서 만난 인도인들은 중무장하고 다닌다.
스웨터에 바지에 털모자에...사리를 벗고 방한복을 입은 인도여자들을 보니 전혀 다른 사람들로 보였다.
사리는 화려한데 방한복은 칙칙한 색깔이다.

어둠이 내린 강고트리에 도착하자,  숙소나 산악가이드, (명일) 타고 갈 말 (pony)이 필요하느냐며 호객꾼들이 다가온다.  타포반(Tapovan) 쪽으로 갈 사람은 가이드가 필요하지만 고무크까지만 가려면 길이 잘 나 있으므로 가이드가 필요없다.


▲ 리쉬케쉬에서 우타르카쉬 거쳐 강고트리 가는 길 사진 (2005년 10월  촬영)  

버스승객들의 로상방뇨
테리
벼랑길

 

버스를 기다리는 아낙과 아이, 오지라 인적이 드물다
텅빈 골짜기를 바라보는 사람들
먼 길을 가야 할 듯
비끼던 버스가 멈추고 운전자끼리 한참 얘기를 나눈다.
좁은 골짜기를 따라 길게 이어져 온 길이 너른 들을 만나면 곧 우타르카쉬이다
버스 지붕에 짐을 싣는 사람 - 우타르카쉬
우타르카쉬 거리에 LG로고가 보인다
우타르카쉬에서 만난 현대차 '산트로'
차량이 교행할 때 차 바퀴를 보면 간담이 서늘하다


길이 무너져 흙더미를 치우고 있다
우타르카쉬에서 강고트리 가는 길은 진짜 벼랑길
맨발의 순례자들
맨발의 순례자들
강고트리
강고트리의 사원


강고트리 골목길, 식당, 가게, 가이드 호객꾼...
어스름 내리는 강고트리, 밥짓는 연기와 발전기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른 아침의 강고트리

강고트리 마을 뒤에서 멀리 설산이 보인다
   

[2013-01-16 작성] [2022-11-08 슬라이드쇼 에러 수정]

 



△ 슬라이드쇼 사진 소스

   

 

§ 링크 : 강고트리-고무크 사진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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