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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장산 / 內藏山 / Naejangsan(Mt) (2003년 7월, 2007년 10월, 2008년 11월)

      △ 내장산으로

      ▲ 내장산(內藏山, 763m)은

      전라북도 정읍시(井邑市)와 순창군(淳昌郡) 복흥면(福興面)에 걸쳐 있는 산으로, 고찰 내장사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다. 내장산·백암산-추월산-무등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산줄기의 동쪽 비탈에 떨어진 빗방울은 가까운 서해를 놔두고 섬진강으로 흘러들어 먼 남해로 빠진다.

      내장산 말발굽형 릉선에 장군봉(將軍峰, 696m), 연자봉(燕子峰, 675m), 신선봉(神仙峰, 763m), 까치봉(717m), 련지봉(蓮池峰, 670m), 망해봉(望海峰, 650m), 불출봉(拂出峰, 610m), 서래봉(써래봉 또는 西來峰, 622m), 월령봉(406m)이 솟아 있다. 내장산에는 내장사(內藏寺)·벽련암(碧蓮庵)·원적암(圓寂庵)등의 사찰과 금선계곡·먹뱅이골(원적계곡)등의 계곡, 금선폭포·도덕폭포 등의 폭포, 석란정지(石蘭亭址), 용굴, 백년수 등이 있다.

      ▲ 내장산 가는 길

      ¶ 정읍버스터미널 -> 시내버스 타고 내장산
      ¶ 호남고속도로 정읍IC -> 순창방향 21번·29번 국도 타고 내장산 주차장
      ¶ 호남고속도로 내장산IC -> 708번 지방도 타고 용산저수지 -> 내장저수지 -> 내장산 주차장

      ▲ 내장산 안내도

          

      △ 내장산에 들어

      ▲ 산행코스

      ¶ 내장사일주문-서래봉-망해봉-신선봉-장군봉-유군치-동구리 (12.8km, 7시간)
      ¶ 내장사일주문-서래봉-불출봉-원적암-내장사-내장사일주문 (5.7km, 4시간)
      ¶ 내장사일주문-연자봉-신선봉-까치봉-금선계곡-내장사일주문 (7.8km, 4시간)

      월령봉과 장군봉을 뺄 경우, 릉선일주 코스는 일주문 지나 내장사에서 출발하여 전망대-연자봉-신선봉-까치봉-련지봉-망해봉-불출봉-서래봉-벽련암을 거쳐 일주문으로 돌아온다. 산등성이길에는, 연자봉에서 장군봉쪽으로, 신선봉에서 대가마을로, 까치봉께에서 순창새재쪽으로, 까치봉에서 금선계곡쪽으로, 불출봉에서 원적암 먹뱅이골로, 서래봉에서 내장저수지쪽과 벽련암으로 또는 월령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다.


      ▲ 내장저수지에서 바라본 내장산 2003 여름

       


      ▲ 새벽 내장산 2008 가을

       


      ▲ 내장사 가는 길 2008 가을

       


      ▲ 일주문~내장사

      2003 여름  2008 가을


      ▲ 내장사(좌)와 벽련암(우)

      내장사에서바라본 서래봉 2008  장군봉 쪽에서 바라본 벽련암 2007 가을


      ▲ 산위에서 내려다본 내장산 들머리쪽 계곡

      2003 여름  2007 가을

      2007 가을



      ▲ 건넌산(연자봉, 장군봉)에서 바라본 서래봉쪽 풍경 

      풍수지리상 서래봉 아래 벽련암을 연소(燕巢;제비집)라 부르는데 건너편 봉우리가 이 연소를 바라보고 있어 연자봉(燕子峰;제비봉)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2003 여름  2007 가을

      2007 가을  2007 가을


      ▲ 주릉선에서 내려다본 원적계곡과 금선계곡

      금선계곡 2003 여름 원적계곡 2003 여름



      ▲  망해봉~불출봉~서래봉 

      망해봉에 올라서면 산 바깥쪽 풍경과 산 안쪽 먹뱅이골을 조망할 수 있다. 망해봉은 어느 성곽의 풍경 좋은 전망대 격이다.  연자봉에서부터 릉선길이라 사방을 둘러보며 산길을 걷다가 서래봉을 만나면서 릉선 밖 숲속으로 산길이 숨는다. 오르락 내리락 철 층계길을 거쳐 서래봉 암릉에 오르게 된다.

      망해봉-서래봉 릉선 좌우압축사진 2003 여름  불출봉-서래봉 풍경 2003 여름

      불출봉-서래봉 풍경 2003 여름  서래봉-불출봉 풍경 2003 여름



      ▲ 내장사를 나서며

      2008 가을  2008 가을

      2008 가을  2008 가을


      ▲ 내장산에서 만난 생명들  ...... 여름 내장산에는 생명의 에너지가 넘쳐나고 있었다.

      반들가시나무 ... 두꺼비

      까치수염에 앉은 은줄표범나비 대만흰나비와 큰까치수염 털중나리

      까치수염 일월비비추 산수국



      △ 내장산을 되돌아보며

      ▲ 생각나는 대로 1

      2003년 여름, 내장사-연자봉-망해봉-서래봉-내장사 코스로 내장산에 다녀왔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내장산, 여름엔 어떤 모습일까.

      초여름 이른 아침 내장산에 드니 사람의 자취 드물다. 내장사 둘러보고 전망대에 올라 한참 있으려니 첫 케이블카(rope way)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윽고 케이블카 타고 온 노인 몇 분이 전망대에 이른다. 연자봉을 첫봉우리로 하여 서래봉까지 시계방향으로 산등성을 타는 동안 평일이라선지 사람을 거의 만나지 못했다. 단풍철 내장산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호젓한 이 여름 산길. 발걸음이 절로 가볍다.

      산꽃, 벌나비, 두꺼비 산생명들이 번갈아 나타난다. 여름 내장산은 나비 천국이었다. 웬 나비가 그리도 많은지. 이른 아침 조용하던 산이 해가 중천에 뜨자 문득 엄청 시끄럽다. 귀 기울여 보니 벌 나는 소리, 매미소리, 새소리...한두마리가 아니라 수십 수백마리다. 온 산이 그들의 합창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새소리 듣기 어려운 서울의 산에 비한다면, 이런 산이야말로 진정 살아있는 산이로다.

      망해봉께서부터 불출봉 가는 길은 바위길에 철층계가 간혹 나타나다가 불출봉 지나 서래봉 가는 길은 산 바깥쪽으로 내려갔다가 철 층계를 타고 다시 오르막이다. 산행 막판에 힘좀 쓰게 하는 코스다. 릉선을 한바퀴 돌 때 서래봉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을 내장산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해 여름 내장산을 찾았는데 잘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토록 활기차게 살아 숨쉬는 산을 여태 보지 못했다. [2004-01-14 작성]

      ▲ 생각나는 대로 2

      내장산 단풍 구경은 11월초가 적기라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2007년 10월 28일 내장산을 찾은 것은 전날 백암산에 이은 연속 산행계획 때문이다. 제2주차장(07:10)->매표소(07:25)->셔틀버스로 내장사 케이블카승강장(07:45~)->내장사(07:55~)->전망대(08:30~08:35)->연자봉(09:20~식사)->장군봉(12:10)->장군대(12:15~)->유군치(13:20)->동구리(13:50~)->제2주차장(14:50) 코스를 잡았다. 지도상 4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를 7시간40분 걸렸다.

      제2주차장(주차료 5천원)부터 걸어서 출발한다. 가을 주말이지만 이른 아침이라 주차장들은 아직 한산하다. 승용차들은 대부분 매표소를 통과하여 저 안쪽에 차를 댄다. 매표소(문화재관람료 2천원) 지나자마자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다. 걸을까 셔틀버스 탈까 망설이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셔틀버스(1천원/어른)를 탔다. 일주문 근처에서 햇살이 비친다. 햇빛에 비해 산행 출발이 늦었도다. 내장사에서 보이는 서래봉은 아직 푸르다.

      내장사 둘러보고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 케이블카 탑승장 둘레와 장군봉쪽만 단풍이 물들었다. 연자봉에 올라 장군봉으로 향한다. 산자락에 구름 그림자가 빠르게 흘러간다. 오후부터 흐리고 비오리라는 일기예보 대로 장군봉에 이르자 구름이 온 하늘을 덮는다. 장군봉 아래 장군대쪽 전망이 좋은 곳에 한동안 머물렀지만 해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그쪽 사진을 살려쓰지 못한다.

      장군봉에서 유군치 거쳐 저 아래로 내려가는 산길은 줄기차게 비탈진 산길이다. 올라오는 이들이 힘들어 한다. 산 아래 평지길은 유산객들로 넘친다.

      오후 주차장들은 차량들로 가득찼고 국도는 정체다. 내장사 상가지구에서 내장사IC로 가는 길은 막혀 있다. 어쩔 수 없이 국도를 타고 가다 보니 내장사IC쪽으로 이어지는 길에도 차량들이 뒤엉켜 있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내장사IC 가는 길을 지척에 두고 정읍IC로 떠밀려 가야했다. 내장저수지쪽 들판의 주차장에서부터 내장사쪽으로 걸어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2007-12-17 작성]

      ▲ 생각나는 대로 3

      2008년 11월 10일, 제2주차장->걸어서 매표소->셔틀버스로 내장사->걸어서 전망대->연자봉->장군봉->유군치->동구리->제2주차장  코스로 내장산에 다녀왔다.

      상가지구 아래 주차장에 5천원 내고 차를 대고 매표소에다 2천5백원 내고 들어간다. 기록을 보니 지난해 입장료는 2천원이다. 지난해에는 매표소 안쪽에다가도 차를 대던데 올해는 매표소 안으로 관광객 차량를 들여보내지 않는다. 매표소 안쪽 길가에다 줄을 쳐 놓아 어쩌다 들어간 차량도 길가에 차를 대지 못한다. 단풍열차가 이따금씩 오가며 걷지 않는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입장료 올라간 것만 빼면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이른 아침 놀이꾼이 드문 시간에 내장산 단풍숲으로 들어섰다. 산 위 단풍은 이미 사그라졌지만 내장사 가는 길 둘레에는 단풍이 남아 있었다. 햇빛을 받아 빛나기 시작하는 끝물 단풍과 앙상한 나무가 겹치며 늦가을의 정취를 그려낸다.

      숲 터널을 걸어오던 한 여자가 내게 말을 건넨다. 단풍이 고와요? 사진을 정면으로 찍어댄 게 좀 미안하여 웃으며 고개 끄덕이자, 작년보다 못한 거 같애요 하며 지나친다. 혼자 걸으면서도 여유롭고 표정이 자유롭다. 그녀는 내장사 마당을 쓸던 스님에게도 거리낌없이 말을 건네다 크게 꾸중(?)을 듣고 좀 머쓱해 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다. 이 아름다운 아침에는 할(喝)보다는 따뜻한 법문, 아니면 손가락으로 단풍을 가리키는 시적인 몸짓이 더 어울릴 것 같지 않은가.

      산객들의 낯빛이 억새 핀 산에서는 잔잔하게 밝은 반면 단풍든 산에서는 드러내놓고 밝다.

      철 지난 내장산에도 오후가 되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내장산 주차장 옆 길가에 지역 특산물을 파는 장이 섰다. 무화과 두 상자를 사서, 집 떠나 돌아다닌 미안함을 갚기로 한다.

      어제는 무등산 오늘은 내장산이다. 집으로 돌아가 무화과를 건네자 집사람이 반긴다. 사실인지 모르겠으나 무화과가 여자에게 좋으며 집 근처 마켓에서 생무화과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2008-12-29 작성]

      ▲ 링크

      탐방코스(내장산 일주코스) <= 내장산국립공원관리공단 


      [2012-03-15] 티스토리로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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