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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산 / 無等山 / Mudeungsan(Mt) (2006년 9월 말, 2008년 11월 초순, 2010년 10월 중순)

△ 무등산으로

▲ 무등산(1,187m)은

   전남 광주(光州) 북구와 화순군(和順郡) 이서면(二西面), 담양군(潭陽郡) 남면(南面)에 걸쳐 있는 산으로 옛이름은 무진악(武珍岳) 또는 서석산(瑞石山)이라하며 호남정맥에 솟았다. 무등산 둘레 호남정맥은 담양군 남면 유둔재-백남정재-북산-무등산 북봉-천왕봉-장불재-화순군 이서면 안양산(백마능선)-둔병재다. 무등산 서석대의 물은 서쪽 영산강(榮山江)으로 흐르고 입석대의 물은 동쪽 동복호同福湖)와 주암호(住巖湖)에 담겼다가 보성강(寶城江)-섬진강(蟾津江)으로 흐른다.

  이 산에는 돌기둥이 늘어선 서석대(瑞石臺)·입석대(立石臺), 장불재·중봉 군부대이전지·백마릉선 등지의 억새밭, 규봉암(圭峰庵)·증심사(證心寺)·원효사(元曉寺) 등의 사찰이 있다.

¶ 무등산 정상삼봉(頂上三峯) : 천왕봉(天王峯), 지왕봉(地王峯,비로봉), 인왕봉(人王峯,반야봉)
¶ 무등산 삼대석경(三大石景) : 입석대(立石臺), 서석대(瑞石臺), 광석대(廣石臺, 규봉암쪽)
¶ 무등산의 억새밭 : 안양산, 장불재, 중봉 언저리
¶ 무등산의 너덜겅 : 덕산(德山)너덜, 지공(指空)너덜

[무등산의 도로]
¶ 포장도로 : 원효사지구주차장~늦재삼거리~바람재 언저리, 증심사지구~약사사
¶ 비포장도로 : 늦재삼거리~군부대입구~장불재, 바람재언저리~토끼등, 군부대입구~정상 (정상 일대는 포장도로일지도 모름)

▲ 무등산 가는 길

¶ 호남고속국도 동광주IC -> 제2순환도로 두암IC -> 원효사지구 주차장
¶ 호남고속국도 동광주IC -> 제2순환도로 학운IC -> 증심사지구 주차장
¶ 도청에서 원효사 가는 버스(1187번)와 증심사 가는 버스(15번, 555번)가 있다.


▲ 무등산 안내도 

 

 △ 무등산에 들어

▲ 산행 코스

¶ 원효사지구주차장-꼬막재-규봉암-장불재-입석대-서석대 (9.2km, 3시간)
¶ 원효사지구주차장-포장길 늦재삼거리-비포장도로 장불재-산길 입석대-서석대(7.3km, 2시간30분)
¶ 증심사지구주차장-중머리재-장불재-입석대-서석대 (6km, 2시간30분)

그밖에 산행들머리로는 안양산 자연휴양림 등지가 있다.


▲ 꼬막재~규봉암

원효사지구 상가를 지나 산길로 접어들면 꼬막재까지 꾸준한 오르막, 꼬막재에서 규봉암까지는 완만한 오솔길이나 간간이 억새밭과 너덜이 나오기도 한다. 규봉암을 보지 않고서 무등산을 보았다고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암자 뒤 바위에 오르면 바람이 세차다.

§ 링크 : 규봉암 사진 더 보기



▲ 규봉암~장불재 산길

지공너덜과 석불암에서만 바깥 풍경이 보일 뿐 숲속길이다. 길은 완만하게 장불재까지 이어진다.




▲ 장불재

산중평원 장불재에 억새밭이 포근하다. 그 옆 송신철탑이 황량하게 솟은 게 흠이다.





▲ 서석대와 입석대 

참빗살처럼 서 있는 돌무더기 서석대, 석수장이가 다듬어서 포개놓은 듯한 입석대. (제봉霽峯의 표현)




▲ 서석대쪽에서 바라본 무등산 정상부

무등산 정상에는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다. 철조망 너머로 억새밭이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인왕봉 기암이 솟아 있다.




▲ 서석대~중봉 산길

서석대에서 중봉쪽으로 하산하는 길은 다소 가파르다. 군사도로를 횡단하여 중봉쪽으로 가면 옛 군부대자리 식생복원지에 억새밭이 펼쳐진다.





▲ 무등산 정상부 ... 이제는 아무나 올라가는 산마루가 아니지만 1574년에는...

악공들로 하여금 천왕(天王) 비로(毘盧) 두 봉우리로 올라가 퉁소를 몇 곡 불게 하니 마치 하늘에서 들리는 신선의 소리와도 같이 은은하다. 여기에 한 스님이 퉁소 곡조에 맞춰 춤을 추어 모두 한바탕 웃고 즐겼다. 낭떠러지 위 언저리에 둘러앉아 술잔을 서로 기울이다보니 과연 우화등선(羽化登仙 )하는 기분이었다. (출처: 제봉 고경명의 무등산 산행기 유서석록(遊瑞石錄))

 


▲ 백마릉선 안양산

억새꽃 필 무렵 백마릉선을 걸어보자.




▲ 무등산의 꽃과 열매 그리고 나비

구절초
산박하
청띠신선나비
고려엉겅퀴
천남성
덜꿩나무
가는쑥부쟁이
왕고들빼기
...




△ 무등산을 되돌아보며...

▲ 생각나는 대로 1

2006년 9월 30일, 원효사지구-꼬막재-규봉암-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봉-원효사-원효사지구 주차장 코스로 무등산에 다녀왔다.

이른 새벽 원효사지구 주차장 지나 상가 끄트머리 길가에 주차하고 무슨무슨 꼬막재 산장이던가 그 옆을 지나 꼬막재 가는 길로 들어선다. 꼬막재까지는 꾸준한 오르막이고 이후 규봉암까지는 거의 평지길이다. 중간에 층계와 억새밭과 너덜이 나오기도 하나 길은 대체로 자전거를 타고 갈만한 길이다. 규봉암 가는 길에 억새 사이로 아침해가 얼굴을 내민다.

규봉암에 드니 한 처사가 날더러 일찍 출발했겠노라며 이른 아침 규봉암 아침 운해가 볼 만하단다. 종각 옆 바위 사이에 낀 돌멩이에 얽힌 전설과 규봉의 의미, 규봉암 뒤쪽 바위산길을 알려주며 절을 떠날 때는 저 아래 길로 가지 말고 절 옆 돌층계길로 가라고 일러준다. 규봉암 뒤로 돌기둥형 바위들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암자 옆에도 기암괴석들이 늘어서 있다.

규봉암 뒤쪽 바위에 올라보니 그 처사가 그곳은 바람골이라더니 과연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석주형 바위위에 똑바로 서 있기가 어렵다. 돌기둥 사이로 백마릉선과 멀리 장불재 철탑이 보인다.

규봉암을 나서 기암괴석 사이로 난 길을 얼마 가지 아니하여 지공너덜에 이른다. 지공너덜 위쪽을 보니 조금 전에 올랐던 규봉암 뒤 바위산이다. 전에 누군가 불도를 닦은 곳이라는 돌집 옆 지공너덜에서 아점을 먹는다.

석불암을 지나자 아랫쪽 산길과 다시 만난다. 길은 완만하게 장불재로 이어진다. 장불재는 자그마한 억새 평원이다. 송신탑이 높이 솟아 장불재의 한가로움을 앗아갔다. 원효사 지구에서 장불재까지 비포장 차도가 나 있다.

장불재에서 입석대에 오른다. 자연이 만든 돌기둥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내 광각카메라로도 전경이 잡히지 않는다. 다시 서석대에 올라 백마릉선, 중봉 등지를 내려다 보고, 철조망 너머 무등산 정상을 올려다 본다. 억새밭과 인왕봉이 멋지지만 가볼 수 없어 아쉽다. 군부대 막사와 철탑들이 무등산 정상부에 자리잡고 있다.

서석대에서 중봉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비탈길이다. 무등산 정상으로 가는 군사도로를 가로 질러 원효사-장불재간 도로와 만나면 군부대 이전지 생태복원지라는 안내판이 서 있고 그 너머로 억새밭이 펼쳐진다. 억새밭에 들어서기 전에 해가 구름속으로 숨는다. 중봉 군부대 울타리 옆을 지나 산등성 타고 내려가다 다시 저 아래 원효사-장불재간 도로에 내려선 다음에야 해가 구름속에서 나온다. 억새는 해가 나야 살아나는데...무등산을 거의 다 내려온 다음에야 해가 났다.

동화사터쪽 산등성길을 내려가다 장불재에서 내려오는 비포장 차도를 만난 다음부터 차도를 걸었다. 늦재 삼거리부터는 아스팔트 포장길이다. 원효사 둘러보고 원효사 주차장쪽으로 내려간다. 주차장 앞에 광주시내버스 정류장이 있다.

무등산, 계룡산, 두륜산 대둔봉, 속리산 문장대, 관악산에는 철탑이 산위로 높이 솟아 있다. [2006-10-16 작성]


▲ 생각나는 대로 2

2008년 11월 9일, 증심교-바람재-덕산너덜-토끼등-봉황대-중머리재-장불재-안양산-장불재-군부대입구-중봉-동화사터-토끼등-증심교 코스로 무등산에 다녀왔다.

날씨 좋은 날 억새밭이 어떠한지 보려고 무등산을 찾았으나 억새꽃은 이미 스러진 뒤였다.

증심사쪽 주차장은 공사중이라 차를 받지 아니하여 한 서양의 캐슬처럼 생긴 숙박업소 너른 뜰에다 주차하고 주차비 선불하고 산행에 나섰다. 증심교 바로 앞까지만해도 산객들이 몰려가더니만 증심교에서 바람재쪽으로 접어들자 산객은 가물에 콩나듯 드물다.

바람재에서 덕산너덜 가는 비포장길에는 단풍이 남아 있었다. 바람재 아래, 덕산너덜 등지에 샘이 있었다. 중머리재는 쉬어가는 산객들로 붐볐다. 중머리재에서 중봉가는 산등성길을 찾지 못하여 장불재로 길을 잡았다. 장불재에서 서석대 가는 길이 막혀 있었다. 무슨 정비사업을 벌인다나. 대신 누에봉을 새로 개방하였단다.

안양산 가는 억새밭 길은 제철에 오면 환상적이리라. 안양산 꼭대기에도 돌기둥이 무리 지어 박혀 있었다.

중봉 억새밭 지나 송신탑 아래에서 날이 저문다. 토끼등 지나 증심사 뒷산을 지날 적에는 랜턴을 켜야 했다.

무등산 정상부에 멋진 바위 봉우리들이 있다.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어 일반 국민들은 올라가 보지 못한다. 청와대 뒷산을 국민에게 돌려줬듯이 무등산 정상도 그렇게 할 수 없을까? 산행안내도의 구호처럼 '어머니의 품안같이 포근한 무등산'이 되기를 바라면서...쇠붙이와 콘크리트가 없는 무등산이 되기를 바라면서... [2008-12-27 작성]


▲ 생각나는 대로 3

2010년 10월 16일, 백마릉선(중지마을-너와나목장-장불재송신소인근릉선삼거리-안양산-안양산자연휴양림-원점회귀) 코스로 무등산에 다녀왔다.

세번 째 무등산을 찾은 것은 장불재에서 안양산에 이르는 백마릉선 억새를 구경하기 위함이었다.  그간 무등산을 찾았을 때에는 억새꽃 때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장불재와 중봉의 억새가 탐스런 꽃을 달고 있을 때, 백마릉선 일부 구간의 억새는 꽃을 날려보낸 뒤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억새꽃 제대로 핀 백마릉선, 맘에 드는 코스이다.

안양산 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여 중지마을까지 걸어가는 동안, 지나가는 버스가 저 앞 버스정류장에서 사람들을 태우고서 바로 출발하지 않고 나를 기다리는 듯 멈춰서 있다가 내가 무심결에 지나치자 출발한다.  그 버스는 큰 길을 놔두고 시골길을 따라 중지마을을 들러가는 버스임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 버스를 탔으면 훨씬 빨리 원점회귀 가능했을 것이다.  정보가 부족하니 몸이 고생이다.  [2012-03-12 작성]


▲ 링크

산행코스안내도 <= 무등산도립공원
¶ 화순군교통안내 <= 화순군청


[2012-03-12 티스토리로 편입 및 작성]
[2022-01-29 스킨변경에 따른 에러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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