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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월산 / 秋月山 / Chuwolsan(Mt) (월계리-보리암-보리암정상-정상, 2004년 가을)
       
      △ 추월산으로 

      ▲ 추월산(秋月山, 720m)은 

         전남 담양군(潭陽郡) 용면(龍面)과 전북 순창군(淳昌郡) 복흥면(福興面)에 걸쳐 있는 산으로 추령-내장산(신선봉)-백암산-대각산-밀재-추월산-천치재-용추봉-오정자재-산성산(강천산군립공원)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상에 솟아 있다. 추월산 동쪽의 담양호는 영산강으로 흘러가고 북쪽의 옥정호는 섬진강으로 흘러간다. 가을 담양호 아침안개속에 모습을 드러내는 산풍경이 아름답다. 이 산에는 절벽에 새(鳥) 둥지 틀듯 자리잡은 보리암이 있다. 

      추월산 북동쪽에 가마골로 유명한 용추산, 추월산 동쪽에 강천산 군립공원, 동남쪽에는 금성산성과 담양온천이 있다.

      ▲ 추월산 가는 길 
       
         88올림픽고속국도 담양나들목을 빠져나가 북쪽 담양읍을 지나 29번 도로를 타고 북진, 용면면사무소 추월산터널 지나 월계리로 가서 추월산에 들거나 용면면사무소 삼거리에서 쌍태리쪽으로 가서 추월산에 든다.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정읍나들목을 빠져나가 29번도로를 타고 담양호 옆 월계리로 간다. 담양읍에서 쌍태리, 가마골(월계리경유) 가는 버스편이 있다. 

      ▲ 추월산 안내도

        


      △ 추월산에 들어 

      ▲ 산행 코스 

      ¶ 월계리 → 보리암(옆) → 보리암정상 → 추월산정상 
      ¶ 월계리 → 동굴대피소 → 보리암정상 → 추월산정상 
      ¶ 밀재 → 추월산정상 
      ¶ 쌍태리 → 추월산정상|보리암정상 

       산행객 대부분은 안내도상 제1, 제2등산로를 타고 한바퀴 도는 코스를 선택한다. 이 코스에서 바라보는 담양호가 아름답기 때문이리라. 


      ▲  월계리~보리암  

          완만하게 이어지던 길이 바위를 만나면서 비탈길로 변하고 그 비탈 중간중간에 쇠사닥다리가 놓여 있다.
      보리암 둘레 이곳저곳에서 바라본 가을 아침 안개 속 담양호는 선경(仙境)이었다. 

       


       
      ▲ 보리암정상~제2등산로~월계리 코스에서 바라본 풍경

          담양호를 바라보며 산을 내려간다. 보리암쪽 산길 보다는 완만하다. 

       

       



      ▲ 보리암정상 (697봉) 

         보리암 정상에 올라서서 담양호를 내려다본다. 뒤쪽 추월산 정상을 지난 호남정맥이 빙 돌아 바로앞 담양호 건너편 강천산 군립공원을 지나고 다시 아침 구름 위로 아스라이 솟아 있는 동쪽 산봉우리들을 타고 넘어 오른쪽 무등산을 향해 달려간다. 

       

       



      ▲ 추월산 정상 (오른쪽 사진)

         보리암 정상에서 추월산 정상 가는 길은 자그마한 봉우리 너댓개를 넘는 산등성이 길이다. 추월산 정상에는 이 산줄기가 호남정맥임을 알리는 팻말이 서 있다. 

       
       


      △ 추월산을 되돌아보며 

      ▲ 생각나는 대로 

      낮에 강천산을 둘러보고 어스름 저녁에 추월산 들머리 월계리를 찾아나섰다가 월계리를 모르고 그냥 지나쳐 추월산터널 지나 담양까지 갔다가 되돌아 왔다. 지나면서 보니 용면 면사무소가 있는 마을은 식당도 숙박업소도 없는 시골인듯 어둠속에 잠겨 있었다. 

      월계리에 이르니 주차장 둘레에 음식점이 여럿 있다. 한 음식점에 들어갔더니 몇 명이냐고 물어 혼자라고 말하자 안된단다. 식사 될 거라는 다른 집을 소개받아 찾아갔더니 마찬가지로 혼자 식사는 거절이다. 유리창에 매운탕 송어회 등을 써붙인 걸로 봐서 메뉴를 2인분 이상으로만 짜놓은 모양이다. 그래도 그렇지 음식점 문을 닫은 것도 아닌데 혼자라는 것을 알고나서야 식사 안된다고 말하다니... 토요일 저녁7시쯤이었는데 대부분 음식점에 손님이 없었고 단 한 집 손님이 있는 집이 있었다. 그 집에 들어서니 반갑게 맞이한다. 뜨끈한 추어탕 한 그릇에 몸이 녹는다. 고마운 마음에 이튿날 산을 내려와 이 음식점(흥부네집) 사진을 찍었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보이는 주인 내외와 서빙을 돕는 젊은 청년과 처자가 있었는데 다들 친절함이 몸에 배어 있다. 

      이 마을 민박이 다 차 있어서 별 도리없이 주차장 옆 추월산장(모텔)에 들게 되었는데 얼마나 관리를 안했는지...어휴...밤새 창문을 열어놓아야했다. 

      이른 아침 산에 드니 혼자다. 오르는 중에 젊은 남녀가 앞질러 갔을 뿐 사람을 못 보았는데 보리암 옆 전망좋은 바위와 보리암 정상 동측 암봉에 이르러보니 벌써 산에 올라 사진 찍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전문사진장비를 갖춘 이들이었다. 사진가들이 몰리는 걸 보니 이곳 풍광이 아름답기는 아름다운 모양이다. 

      흥부네집 김덕령장군부인순절비 월계리 버스시간표

      보리암은 산행로에서 100미터쯤 떨어져 있다. 절벽에 걸려 있는 보리암. 그곳에서 바라보는 담양호쪽 풍경이 아름답다. 그 보리암 가는 길목에 비석 3개가 서 있다. 임진왜란때 김덕령장군의 부인 등 7명이 이 험한 곳까지 쫓기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곳이다. 숙연해지며 한편으로는 나라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우리 역사가 새삼 부끄럽고나. 
      사진설명 : 임진왜란때 김덕령 장군의 부인 흥양이씨의 순절비(뒤쪽 큰 비석), 의장(義將) 김응회와 모친 그리고 의사(義士) 이인경 이원경 부부의 동순비(同殉碑)(앞쪽 비석들) 

      풍광좋은 암봉에서 늦은 아침식사를 한다. 요즘은 아침 겸 점심을 아점(brunch)이라고 하던가. 미리미리 챙겨놓지 않으면 몸이 괴롭다. 어제 밤 숙소에 들기 전에 월계리 가게에서 먹을 거리를 사놓았어야 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가게도 식당도 문을 연 곳이 없었다. 아침식사를 거른 채 산에 들었다. 배낭에 남은 거라곤 장수 막걸리 1병, 귤 1개뿐이다. 

      보리암 정상에서 추월산 정상에 다녀온 사이에 산행객이 늘어났다. 내려가는 길을 살펴보니 사람들이 줄지어 올라온다. 메마른 산길에 먼지가 풀풀 일어나도록 올라온다. 
       
      월계리 주차장 둘레 식당을 이용할 경우 주차비(3천원)를 받지 않는다는 현수막이 나붙어 있는데 주차비 받는 아줌마는 영수증을 제시하라며 이를 무시하는 투다. 간단한 식사는 해당되지 않는단다. 주차비는 차를 댈 때 내지 않고 차를 뺄 때 낸다. 주차장 주변 도로가에 공터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차를 댄다. 
      산 입장료는 없었다. 

      혹 월계리에 하루밤 묵으려거든 모텔보다는 민박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월계리에서 담양쪽으로 가다보면 추월산 터널 지나서 산성산(금성산성) 가는 갈림길에 담양온천 안내 표지판이 있었다. 

      [2004-11-29] 작성
      [2012-02-29] 티스토리로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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