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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 / 鳴聲山 / Myeongseongsan(Mt)》
(2003년 가을, 2006년 가을)

△ 명성산으로

▲ 명성산 가는 길

포천-신철원간 43번 국도를 타고가다 운천 부근에서 316번 지방도로 접어들거나, 퇴계원-이동간 47번 국도를 타고가다 이동부근에서 316번 지방도로 접어들어 산정호수로 간다. 산정호수 대형 주차장에 주차하고 바로 옆 명성산에 오른다.

서울 수유리·의정부 등지에서 산정호수행 버스 타고 산정호수로 가거나,
서울 수유리·의정부 등지에서 철원행 버스 타고 운천(雲川)으로, 운천에서 버스 갈아타고 산정호수로 간다.

▲ 명성산(923m)은

경기도 포천시(抱川市) 이동면(二東面)·영북면(永北面)과 강원도 철원군(鐵原郡) 갈말읍(葛末邑)에 걸쳐 있는 산으로, 산자락에 산정호수(山井湖水), 산중에 폭포, 산 위에 가을 억새가 있다. 궁예(弓裔)의 태봉국(泰封國)이 망하여 군사를 해산할 적에 궁예와 군사들의 울음소리가 이 산중에 울렸다는 전설이 있다.

▲ 명성산 산행 안내도

명성산 안내도 2006년
명성산 안내도 2003년
명성산 지도

 

△ 명성산에 들어

▲ 산행코스

¶ 상동주차장 - 비선폭포- 등룡폭포 - 간이약수터 - 억새밭 (3.2km, 1시간 30분)
¶ 상동주차장 - 비선폭포- 릉선길 책바위 - 팔각전망대 (2.3km)
¶ 상동주차장 - 비선폭포- 등룡폭포 - 험로 - 억새밭 (3km)
¶ 자인사 - 팔각전망대 (1.9km, 1시간) - (팔각전망대~삼각봉~명성산 정상 : 3.5km, 2시간)
¶ 산안고개 - 궁예봉과 정상사이 안부 - 명성산 정상 (3km, 2시간 10분)
¶ 산안고개 - 삼각봉북쪽7백미터릉선- 삼각봉 또는 명성산 정상 (4.2km, 2시간 30분)
¶ 약물계곡 - 궁예봉과 정상사이 안부 - 명성산 정상 (2시간)

위 코스 중에서 팔각정 일대 억새밭만 보려면 등룡폭포~간이약수터쪽 쉬운길로 억새밭에 갔다가 되돌아가거나 팔각전망대 거쳐 자인사·책바위쪽으로 내려간다. 자인사나 책바위쪽 산길은 다소 험하므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산행이라면 등룡폭포쪽으로 하산하는 게 좋다.


▲ 등룡폭포 주변 계곡 (2003년 가을)

   멋진 골짜기이지만, 상류 사격장쪽에서 흐린 물이 흘러든다. 

 

▲ 억새밭 풍경 (2003년 가을)

등룡폭포를 지나 계곡 비슷한 산길을 걸어올라가면 억새 군락이 드문드문 이어지다가 넓은 억새밭이 펼쳐진다

 

▲ 팔각전망대 남쪽 봉우리에서 바라본 억새밭 (2006년 가을)

 

▲ 억새밭 풍경 (2006년 가을)

 

▲ 삼각봉~명성산

주릉선의 동쪽은 완만한 육산이요 서쪽은 급경사 골산이다. 릉선길 걷는 기분이 색다르다. 눈만 돌리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산을 동시에 타고 있으니...

명성산 2003 가을
2006 가을

 

▲ 정상 ~ 산안고개

궁예봉과 정상사이 안부 갈림길에서부터 산안고개 가는 길은 계곡 바위 길이 섞여 있다. 계곡 물길인지 산길인지 헷갈리는 코스다. 아이들이 다니기엔 적절치 않은 길이다. 너덜너덜한 길 끝에 미끈한 바위사이로 물이 흐르는 곳도 있었다 (오른쪽 사진)

궁예봉 너머 철원 평야 2003년
궁예봉안부~산안고개 산길 (2003)

 

▲ 정상 가는 길에서 바라본 산정호수

2003년 산정호수 물이 흐리다
2003년 산정호수

 

▲ 산정호수와 그 둘레

2003년 가을 산정호반
2006년 가을 자인사 입구

 

▲ 자인사 (2006년)

 

▲ 명성산의 가을꽃

 

△ 명성산을 되돌아보며

▲ 생각나는 대로 1

2003년 10월 5일,  등룡폭-억새밭-삼각봉-명성산정상-산안고개 코스로 명성산에 다녀왔다.

명성산은 주변 풍경이 좋은 릉선길을 갖고 있으나 주변 군사격장내 출입금지 및 군사시설 사진촬영금지 팻말이 세워져 있어 릉선길 걷는 경쾌함이 반감된다.

명성산을 철원 사람들은 울음산이라 한다는데 명성산 정상 안내판에는 그 울음이 궁예의 울음이라 하고 다른 기록들을 보면 마의태자의 울음이라 하는데 어느쪽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궁예와 마의태자 모두 망국의 한을 품고 스러져간 인물들이다. 강원도 철원 산골에 평야지대 옛 태봉국 본거지는 한국전쟁 직전에는 북녘땅이었다. 명성산 삼각봉은 38선 이북이다.

오래전에 산정호수에 와 본 기억과 달리 그럴듯한 숙박시설과 자동차전용극장, 놀이시설 등 호수주변 안내도가 눈길을 끈다. 산정호반 산책길에 의자딸린 바베큐통을 늘어놓고 생고기를 파는 데가 있었다. 사람들은 생고기를 사다가 바로 옆에서 직접 구워먹는다. 바로 옆에는 찰랑대는 물위에 놀이배들이 떠다니고...냄새를 피우는 게 좀 그렇지만 먹는 사람들 기분은 따봉.

산안고개 근처에 비포장 주차장이 있어 일부 등산객들이 이용한다. 산안고개로 내려온 등산객 일부는 산정호수 주차장까지 수킬로미터를 걸어간다. 일부 히치하이킹을 하기도 하고...그 길의 반은 비포장이다. 일반차량이나 군차량이 지나가며 먼지를 일으키기도 한다.

팔각전망대 부근 억새꽃은 활짝 피었으나 삼각봉 근처 억새 일부는 아직 덜 패었더라.

억새꽃밭 릉선길에서 한 아주머니가 길을 내려오다 미끄러지더니 일어나지 못한다. 남편으로 보이는 등산객이 다가가고 주변의 다른 등산객 한사람이 다가가 괜찮냐고 물을 뿐 다들 억새에 정신이 팔려 관심을 두지 않는데...그 아주머니 한동안 길바닥에 누워있었다. 내 가까운 사람이 맥없이 넘어지더니 꼬리뼈 주위를 다쳐 한의원 치료를 오래 받아야 했는데...남의 일 같지 않도다. 산길 조심들 하시길...  [2003-10-10 작성]


▲ 생각나는 대로 2

2006년 10월 14일, 명성산 억새축제가 열리는 날, 자인사-팔각정-(삼각봉)- 억새밭-등룡폭포-주차장 코스로 명성산에 다녀왔다.

주차장에 차량이 넘쳐 길가 소나무숲에 주차하고 자인사 들머리에 들어선 때가 9시30분, 5분여 거리의 자인사에서 한 20분 머물다 골짜기 산길을 따라 릉선에 올라서니 10시30분, 팔각전망대에 10시40분, 3시간여 억새밭과 그 둘레에서 노닐다가 억새밭을 떠난 때가 오후 3시, 등룡폭포 3시40분, 주차장에 닿은 때가 4시20분이었으니, 오를 때 1시간, 내릴 때 1시간 20분 걸린 셈이다.
자인사 절 들머리에, 태조 왕건이 기도하던 팔괘기문(八卦奇門)의 절 조계종 자인사라 새겨진 돌이 서 있다. 자인사까지는 포장길, 릉선에 이르는 골짜기길은 돌밭길이다.   자인사 요사채는 전통건축물이 아니라서 극락보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에 거슬린다. 자인사 뒤 골짜기로 억새밭 가는 길은 처음에는 완만하다 협곡에 들어서면서부터 가파른 돌층계 길이다. 돌층계가 어설프게 놓인 곳도 있어 돌이 구르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산등성에 올라서면 책바위쪽에서 올라온 길과 만난다. 나무 층계를 올라 얼마 가지 아니하여 팔각정에 이르면 억새밭이 펼쳐진다.

삼각봉쪽으로 가다가 도중에 쉰다. 삼각봉과 명성산 정상 가는 길이 멀다는 것을 아는지라 되돌아가 억새밭으로 들어간다. 가뭄에 천년약수가 말랐다. 사람들 발걸음에 길바닥 먼지가 인다.

억새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어떤 곳은 억새꽃이 유난히 하얗게 부풀었다. 둘레와 빛깔이 다르다. 억새밭 아래에서 위쪽을 보려면 오후 두세 시 역광이 가장 좋겠다. 억새축제 작은음악회 트럼펫 연주가 간간이 들리는 가운데 눈부시게 빛나는 억새 사이로 이곳저곳에서 탄성이 울린다.

아름다움은 선한 것이라는 붓다의 말씀이 진리일까라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이럴 때 해본다.
[2006-10-16 작성]

▲ 링크

 명성산 <= 포천시문화관광 <= 포천시청


[2012-02-13] 티스토리로 재편집, [2022-02-09] 재분류 및 티스토리 스킨변경 에러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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